2024.01.23 18:20
금값은 지난해에만 13% 올랐다. 2020년 이후 최고 상승률이다. 지난해 금 가격이 강세를 유지한 가장 큰 요인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에 따른 헤지 필요성 때문이다. 이런 추세는 올해도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에서 금 가격이 올해 최고치를 다시 경신할 것으로 보는 이유다. 금은 통상 인플레이션이나 시장 불안에 대한 대체투자 상품으로 인기다. 국가 차원에서는 외환보유고의 주요 구성 요소이기도 하다. 중앙은행이 2022년 사들인 금만 1136톤이다. 금 가격은 전반적으로 금리나 달러의 가치변화에 따라 결정된다. 미 연준(Fed)에서 지난해 9월 금리 인상을 멈추자 통화 완화 기대감에 편승한 자금이 황금과 기타 실물자산으로 흘러간 것이2024.01.23 18:16
단통법은 휴대전화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을 목적으로 10년 전에 만들어진 법이다. 스마트폰 기본 기술이 전성기를 지난 현시점에서 보면 황당한 규제다. 단통법은 모든 이용자에게 일률적인 단말기 지원금을 지급하도록 하는 게 핵심이다. 국민을 위한 것처럼 보이지만 실은 통신사의 이익에 봉사하고 있다. 국민의 휴대폰 구매 비용을 더 줄일 생각이라면 시장 원리에 맡겼어야 한다. 22일 열린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 토론회에서 없애기로 한 대형마트 영업규제, 도서정가제 등 생활 규제도 마찬가지다. 하나같이 시대에 뒤떨어진 규제들이다. 도서정가제는 무분별한 할인 등을 막아 출판업계와 서점을 보호한다는 목적을 잃은 지 오래다. 대형2024.01.22 17:51
연초 미국과 일본 증시가 뜨겁다. 뉴욕증시 S&P500지수나 다우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찍으며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나스닥도 최근 2년 사이 가장 좋은 장세다. 외국인 투자 자금이 몰려들며 상승장을 이끈 일본 증시와 판박이이다. 미국 증시를 이끄는 동력은 초대형 IT 기업 주가다. 엔비디아나 주니퍼네트웍스 AMD는 S&P500지수를 견인하는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 핵심은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다. 인공지능 관련 넷플릭스나 테슬라 등 이른바 ‘매그니피센트 7’ 기업의 이익은 지난해 46%나 늘어났을 것이란 추산이다. 이들 업체의 연이은 실적발표는 이달 내내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호재가 워낙 강하다 보니 고물가, 고금2024.01.22 17:48
스마트폰 시장에도 경기 둔화의 한파가 거세다. 지난해 글로벌 스마트폰 출하량은 11억6690만 대로 1년 전보다 3.2% 줄었다. 고물가와 고금리 여파로 스마트폰 교체 시기를 늦춘 요인이 가장 크다. 물론 카메라 등 스마트폰 기술이 정점에 다다른 영향도 있다. 아무튼 스마트폰 업황은 10년 사이 가장 나쁘다. 앞으로의 경기 전망을 보면 스마트폰 업황이 크게 나아지긴 힘들어 보인다. IDC 수치를 보면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해 2억2660만 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했다. 1년 전에 비하면 13.6%나 줄어든 수치다. 같은 기간 2억3460만 대를 출하해 3.7%의 증가율을 보인 아이폰에 1위 자리도 내줬다. 세계 스마트폰 출하량 경쟁에서 삼성이 애플에 밀2024.01.21 15:46
중국의 지난해 GDP는 126조582억 위안이다. 1년 전보다 5.2% 증가한 수치다. 정부의 연초 목표치 5%를 달성한 셈이다. 리창 중국 총리는 최근 다보스포럼에서 경기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하지만 중국의 경기침체 상황과 맞지 않는다는 반응도 여전하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한 성장률 기저효과 덕이라는 해석까지 다양하다. 특히 달러로 환산한 명목 GDP 성장률은 마이너스 0.5%다. 지난해 달러당 위안화 가치가 4.9%나 하락했기 때문이다. 위안화 환율을 대폭 절하시킨 환율개혁을 했던 1994년 이후 29년 만의 첫 마이너스 성장률이다. 유엔 통계를 보면 글로벌 GDP에서 차지하는 중국 경제 비중은 16.9%로 떨어진 상태다. 2년 연속2024.01.21 15:42
미국 연방정부의 회계연도는 매년 10월 시작한다. 연방정부 세출 예산안 총액은 1조6600억 달러 규모다. 하지만 올해 예산안은 상·하원을 통과하지 못했다. 연방정부 셧다운을 막기 위해 임시 예산을 만들어 운영 중이다. 19일 상원을 통과한 임시 예산은 3월까지 사용할 세 번째 임시 예산인 셈이다. 대선을 앞둔 여야 대치 정국 구도상 앞으로도 임시 예산을 둘러싼 공방을 지속할 가능성이 크다. 미국 의회는 정부의 개별 정책에 대한 찬반에 따라 해당 예산을 통과시키는 예산 법률주의를 채택하고 있다. 야당인 공화당이 연방 재정적자를 이유로 건건이 지출 삭감을 요구하는 근거다. 미 재정적자는 2020년 이후 연 1조 달러씩 증가하는 추2024.01.17 17:51
독일은 유럽연합(EU)을 이끄는 중추 국가다. 독일 인구는 8400만 명이지만 인구 3억 명의 유로경제권을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유로화를 사용하는 독일은 마르크화를 사용할 때보다 자동차와 화학공업 등 수출 경쟁력을 유지하는 데도 더 유리하다. IMF 데이터를 보면 독일의 지난해 명목 GDP는 4조4298억 달러다. 미국·중국에 이어 세계 3위다. 달러로 환산한 일본의 GDP 4조2308억 달러를 제친 결과다. 하지만 독일은 이런 성과가 눈에 들어오지 않는 모습이다. GDP 순위가 밀려 아우성치는 일본과 대조적이다. 대신 독일에서 걱정하는 게 기업 경쟁력 하락이다. 특히 독일 경제의 지주 격인 화학공업이 문제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싼2024.01.17 17:44
증시는 경제의 대표적인 선행지표다. 기업의 실적과 미래 성장 가능성이 주가에 그대로 반영되기 때문이다. 신년 초 세계 증시는 70% 나라에서 하락세다. 지난해 말까지 이어진 대세 상승장과는 정반대다. 기대했던 미국의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면서 과열됐던 일부 종목의 주가가 조정을 받는 모양새다. 연초부터 지진과 항공기 사고 등으로 마이너스금리 해제 시점을 늦춘 일본 증시만 연초에 6% 오른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한국과 중화권 증시의 5% 하락은 저조한 반도체 업황을 보여주는 지표다. 닛케이 보도를 보면 반도체 관련 500개 종목 주가 총액은 지난해 60%나 증가했다. 글로벌 전체 시가총액의 4.6%를 차지하는 규모다. 특2024.01.16 18:24
반도체 강국의 필수조건은 시스템반도체에 대한 투자다. 시스템반도체 시장은 3605억 달러로 메모리의 3배 규모다. 설계 강국인 미국의 시스템반도체 시장 점유율은 70%다. 한국의 점유율은 3% 정도다. 파운드리 강국인 대만이나 소재·부품·장비 일본의 절반 수준이다. 거대 시장을 무기로 반도체를 육성 중인 중국에도 밀리는 수치다. 반도체 산업 경쟁력은 생산을 위한 대규모 제조시설과 전후방 밸류체인에서 나온다. 각국이 최근 반도체 클러스터 경쟁을 벌이는 이유다. 대규모 보조금에 세액공제 등도 필수다. 반도체 종주국인 미국의 전략은 설계에서 제조로의 전환이다. 반도체과학법을 통해 390억 달러 규모의 보조금은 물론 25%의 세2024.01.15 18:17
도쿄증권거래소 시가총액이 지난 12일 기준 6조3200억 달러(약 8289조4000억원)로 상하이 증시(6조2700억 달러)를 누르고 아시아 시총 1위를 차지했다. 상하이증시에 아시아 1위 자리를 내준 2020년 7월 이후 처음이다. 중국 경제 침체로 상하이를 빠져나온 외국인 투자자금이 도쿄증시로 몰렸기 때문이다. 상장 기업이 스스로 투자 여건을 잘 조성한 결과다. 지난해 일본 증시의 외국인 순매수 자금은 3조1215억 엔이다. 아베노믹스가 시작된 2013년 이후 최고치다. 여기에다 일본 내 증시 매수자금 4조9012억 엔이 가세하면서 증시를 달군 셈이다. 8조 엔어치 매수로 닛케이 평균 주가지수도 33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닛케이 지수 34,000포인2024.01.15 18:13
연초부터 액화천연가스(LNG) 확보전이 치열하다. 특히 최근 중동 정세의 악화는 원자재 수급 판도를 뒤흔드는 모습이다. LNG 공급 주도권을 확보한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의 지난해 LNG 수출량은 8700만 톤이다. 전년보다 10% 늘었다. 이전에 1위 경쟁을 벌이던 호주와 카타르를 제친 것이다. 2016년 LNG 수출을 시작한 이후 7년 만이다. 카타르는 미국과의 경쟁을 의식해 2026년 증산 계획을 마무리했다. 이미 유럽·중국 기업과 2050년까지 장기 수송 계약도 체결했다. 중국의 지난해 LNG 수입은 1년 전보다 10% 증가했다. 물량으로 7000만 톤 규모다. 일본을 제치고 2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한 셈이다. 반면 일본의 지난해 LNG 수입량은 65002024.01.14 16:50
비트코인이 제도권 금융시장 진입에 성공했다. 미 증권위원회(SEC)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으로 일반인도 주식이나 채권처럼 투자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블록체인 기술에 근거한 신용화폐로 등장한 지 15년 만의 일이다. 초고위험 자산이 세계 최대 금융시장인 미국에서 ETF 상품으로 거래된다는 의미는 크다. ETF는 미국 투자자들이 선호하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시장 규모만도 7조 달러에 이른다. 블랙록 등 미국 자산운용사가 비트코인 ETF 상품을 만들어 SEC에 승인을 요청한 게 2017년의 일이다. SEC는 이른바 변동성도 큰데다 시세 조작 등 각종 금융 범죄에 악용된다는 이유를 들어 승인해주지 않았다. 급기야 법정 다툼 끝에 허2024.01.14 16:48
미국의 최대 수입국이 지난해 말 중국에서 멕시코로 바뀌었다. 미 상무부의 무역 데이터를 보면 수입액 중 중국 비중은 지난해 11월 말 기준 13.9%다. 2004년 이후 최저치다. 미국의 중국 상품 수입 전성기는 2017년이다. 전체 수입 중 중국 상품 수입 비중이 21%를 넘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멕시코가 중국을 앞섰다. 멕시코의 대미 수출이 1위에 오른 것은 2000년 이후 처음이다. 중국 기업이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한 상품을 미국에 수출한 결과다. 미국은 멕시코뿐 아니라 유럽과 동남아로부터의 수입도 늘렸다. 같은 기간 EU에서의 수입액도 사상 최고치다. ASEAN에서의 수입은 멕시코에 이어 2위 수준이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수입 규모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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