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7.07 06:30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오는 8월 금융 분야를 중심으로 출범하는 마이데이터 사업을 두고 전문가들은 '잘 꿰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다. 빅데이터 시대에 소비자의 구매 패턴, 취향, 자산 현황, 대출 등 데이터는 넘쳐나지만 이를 어떻게 잘 엮어내느냐는 것이 마이데이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뜻이다.마이데이터란 소비자가 은행, 카드, 보험, 통신사 등에 보관돼 있는 다양한 내 정보를 내가 지정한 특정 사업자에게는 공개하도록 결정할 수 있는 권리다. 가령 소비자가 'A은행에 공개하겠다'고 결정하면 이들 금융기관·통신사는 A은행에 각 사가 보유한 소비자 데이터를 제공해야 한다. 이로써 A은행은 해당 고객과 관련된 새2021.07.07 02:00
우리가 '백신주권'을 확보할 수 있을까. '차세대 메신저 리보핵산(mRNA) 백신 플랫폼 기술 컨소시엄(K-mRNA 컨소시엄)'이 최근 닻을 올렸다. 한미약품, 동아제약 계열사 에스티팜·GC녹십자 등 3개 기업이 '원팀'이 되고 한국혁신의약품컨소시엄(KIMCo)이 지원한다.K-mRNA 컨소시엄은 크게 두 단계의 목표를 세웠다. 내년까지 전 국민이 1인당 2회 접종 가능한 1억 도즈 분량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생산하고 2023년에는 mRNA 플랫폼 기반 백신 대량 생산 체계를 확립, 10억 도즈 이상 생산해 수출할 계획이다. 이를 기반으로 2025년 mRNA 플랫폼 기반의 항암백신·차세대 혁신신약 개발까지 실현키로 했다. 컨소시엄은2021.06.30 01:30
쿠팡이 경기도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 이후 불매·탈퇴 운동 등으로 사면초가에 처했다.올해 상반기 쿠팡은 승승장구 행보를 보이고 있었다. 3월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 성공적으로 상장했으며, 전국 곳곳 물류센터 건립에 투자했다. 일자리 창출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평가를 받으며 사회적 기업으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었다.이런 가운데 덕평물류센터 화재가 악재가 됐다. 지난 17일 덕평물류센터 화재 발생 당일 김범석 쿠팡 창업자의 한국 쿠팡 의사회·등기이사직 사임 발표 시기가 겹치며 책임 회피라는 지적이 이어졌다. 사실 쿠팡은 이번 화재 당시 빠른 대처에 집중했다. 화재 다음날인 18일에는 강한승 대표이사가2021.06.23 08:10
내년 1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이하 중대재해기법) 시행을 앞두고 건설사 등 기업들이 사업장 안전에 심혈을 쏟고 있지만, 최근 전국 건설현장에서 인명 사고가 잇따라 발생해 안타까움을 더해주고 있다. 특히, 최근 17명의 사상자를 낸 광주광역시 재개발구역 철거건물의 붕괴 사고는 건설현장의 불법 하도급 관행의 민낯이 여지없이 드러난 ‘예고된 인재(人災)’인 것으로 드러나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경찰에 따르면, 사고가 터진 재개발사업의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에 본사를 둔 철거업체 한솔기업과 54억 원에 광주시 학동4구역 일반건축물 철거 계약을 맺었다.그러나, 원청사와 계약한 한솔기업은 광주 지역업체 백2021.06.23 06:00
올바르고 마땅하지 아니한 방법으로 얻은 이익을 흔히 '부당 이익'이라고 일컫는다.즉 갈취와 착취 등 합당한 절차가 아닌 편법과 불법으로 이득을 취했을 때를 얘기한다.일부 중고자동차 업계가 '허위 매물' 수법으로 소비자를 우롱한 데 이어 할부 금리와 보험수수료를 편취해 부당 이익을 취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중고차는 딜러들을 통해 구매하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소비자가 몰랐던 꼼수가 도사리고 있기 때문이다.예를 들면 중고차를 구매할 때 차량 가격과 이전·등록·취득 비용을 지급하기 위해 은행권을 통한 할부를 진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소비자 신용에 따른 금리보다 최대 3%까지 치솟는 경우가 생길 수 있다.이는 중고차2021.06.16 06:00
카드사들이 카드론과 현금서비스, 할부금융 등에 이어 저축은행과 캐피탈에서 주로 취급한 스톡론(주식매입자금 대출) 시장에까지 진출했다. 이는 '빚투(빚내서 투자)' 열풍에 기름을 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스톡론은 고객의 증권계좌를 담보로 주식매입자금을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주식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늘리면 더 많은 수익을 낼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스톡론과 같은 대출을 받을지 고민하기 쉽다. 문제는 스톡론을 이용하다 약정한 만기 안에 갚지 못하면 금융사들이 본인 의사와 관계없이 주식을 강제로 일괄매도 처분한다는 점이다. 하락 장에서 반대매매로 이어진다면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볼 수 있다. 현재 스톡론을 취급 중인2021.06.16 04:30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을 좋아한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다. 애정이 있는 사람이나 사물, 콘텐츠가 아니라면 늘 보던 것에 금방 질리는 편이다. 게임을 하더라도 '뉴비(신규유저)'가 계속 들어와서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고 지지하는 정당에서도 새로운 얼굴이 계속 등장해야 속이 풀린다. 그저 새로운 것이 보고 싶어서 '고인 물은 썩는다'는 말을 가끔 쓰지만, 이 말은 때로 대단히 진지하게 써야 할 때가 있다. '고인 물'이 권력화되면서 불가피한 피해를 낳게 되는 경우다. 네이버 본사에서 근무하는 직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 직장 내 괴롭힘이 주된 이유다. 그 직원의 죽음을 계기로 '판교'로 대표되는 IT업계 '고인 물'의2021.06.09 08:20
지난 2월 26일 시작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개시된 지 100일을 훌쩍 넘어서면서 접종 효과가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 백신 접종이 흐름으로 자리잡으면서 고령층과 기저질환자들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줄었다. 백신 접종 예약률이 높아지고, 예약자들의 접종률이 상승하는 가운데 백신 거부감이 사실상 사라지면서 ‘상반기 1300만명 1차 접종’이라는 목표 달성은 가능해 보인다. 상반기 목표 달성이 이뤄지면 정부가 공언한대로 11월 집단 면역 달성도 어렵지 않을 수 있다.방역당국은 7일부터 2주간 하루 50만명씩 접종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전과는 분위기가 크게 바뀐 데는 방역당국과 전문2021.06.09 07:00
한동안 주춤했던 한국 조선업계가 올해 대규모 수주 행보를 이어가며 선전하고 있다.업계에 따르면 5월 기준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누계 수주액은 약 171억4000만 달러다. 상반기가 아직 끝나지 않았지만 3사의 올해 수주 목표액 317억 달러의 54%를 이미 달성했다.엄청난 수주가 조선3사에 몰려 일각에서는 더 많은 수주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야드 설비 확충과 대규모 인력 채용이 필요하다고 얘기한다. 그러나 조선 3사가 최근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대규모 투자에 나서는 것은 곤란하다.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7~8년 동안 어려웠던 이유로는 중국 조선사 수주능력이 개선돼 중국에 수주 물량을 빼앗긴 점도 있2021.06.02 13:00
정부와 여당이 세종시 아파트 공무원을 위한 주택 특별공급제도(특공)를 없애기로 결정했다. 세종시 정주 여건 개선 등 제도 본연의 취지를 상당 부분 달성했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다른 공공기관의 땅투기 의혹이 전국민의 지탄과 함께 전면 개혁을 요구받는 상황에서 특공을 유지하는 것은 '과도한 특혜'라고 판단내렸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당정은 특공 규정을 개정하는 동시에 사태를 촉발한 관세청 산하 관세평가분류원(관평원)을 철저히 조사해 위법이 발견되면 수사 의뢰와 함께 부당이득 부분을 환수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여권이 특공 전면 폐지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LH 사태'로 악화되는 부동산 민심을 조기 진화하겠다는2021.06.02 07:00
금융당국이 인터넷전문은행에 중·저신용자에 대한 대출(중금리대출) 확대를 주문했다.인터넷전문은행들도 중저신용자 기준을 완화하는 등 제도마련에 나서고 있어 중저신용자가 이자부담을 줄일 기회가 넓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아직 출범 전인 토스뱅크까지 은행별로 중금리대출 목표 수치를 설정했다. 중금리대출 비중을 2023년 말까지 카카오뱅크는 30%, 케이뱅크는 32%, 토스뱅크는 44%로 정했다. 이 비중을 지키지 못하면 신사업 진출이 불가능해질 수 있다. 금융위원회는 "인터넷은행은 빅데이터 등 혁신적인 방식으로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을 적극 공급할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면서2021.05.26 06:00
최근 국내기업에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매출액 500대 기업 최고경영자(CEO)를 대상으로 실시한 'ESG 준비실태 와 인식조사'에 따르면 ESG에 관심이 높다는 기업 비율이 66.3%에 이르기 때문이다. 기업 10곳 가운데 약 7곳이 ESG경영을 본격화할 뜻이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에 따라 경제단체들도 ESG에 관심을 갖고 국내 재계가 ESG에 안착할 수 있는 여건 마련에 발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환경 부문 개선은 아직 갈 길이 멀다. 정부는 그동안 외부 감축을 점진적으로 축소하겠다는 목표로 2015년 탄소배출권을 도입했다. 탄소배출권은 지구온난화를2021.05.26 02:50
산업 전반에서 ESG 경영이 화두로 떠오름에 따라 제약업계도 적극적인 변화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보수적인 기업문화 탓에 사회 변화에 유독 둔감하던 제약업계이지만 이번엔 다르다. 친환경 요소를 강화하고 사회공헌 활동에 힘쓰는가 하면 ESG 전담위원회를 만들어 다양한 변화를 시도하는 추세다.다만 'G(Governance)'에 해당하는 지배구조 측면에서는 더 과감한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평가 결과 지배구조 부문에서 최고등급인 S나 A+를 받은 제약사는 한 곳도 없었고 A 등급은 동아쏘시오홀딩스가 유일했다. 동아쏘시오홀딩스는 지난 2018년 주주총회에서 사외이사 과반인 이사회 구성, 대표이사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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