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1.14 09:05
삶의 성공·실패는 객관적 조건보다 대응하는 자세에 달려어려운 일 극복 가능케 하는 힘의 원천은 '심리적 평형수'[글로벌이코노믹 한성열 고려대 교수] 최근 우리 사회에는 두 아버지의 비극(悲劇)이 화제가 되고 있다. 한 아버지는 영화 “국제시장”의 주인공 ‘덕수’이고, 또 한 아버지는 생활고를 비관하고 아내와 두 딸을 살해한 40대 가장이다. 영화의 주인공은 물론 실존인물은 아니다. 하지만 세대를 불문하고 영화를 시청한 관람객들이 대부분이 공감하고 자신 혹은 자신의 아버지와 동일시(同一視)하는 것을 보면 실존 인물 못지않은 현실성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두 아버지는 모두 생활고를 겪으며 고생을 했다는 점에서는 공통점이 있다. 피란민 덕수씨는 어린 나이에 가장의 역할을 맡으며 온갖 고생을 다 한다. 우리의 현대사에서 돈을 벌기 위해 외국에까지 나가 생명의 위협을 무릅쓰고 가장 힘든 삶을 보낸 대표적 직업인 파독 광부와 파월 기술자를 마다않고 다녀온 인물이다. 그 덕분에 내 집을 장만하고 누이동생의 혼수를 마련해주어서 시집을 보낼 수 있었다. 가족을 위해 희생했다는 말로 미화할 수는 있지만 비극적인 삶을 살았다는 점은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그 점은 덕수씨의 부인의 말, 즉 “당신 인생인데 그 안에 왜 당신은 없냐구요?”는 힐난에 가까운 울부짖음에 잘 나타나 있다.2015.01.07 09:33
휴학 불사 학적 바꾸는 대모험자신만만하고 뜨거운 향학열현대무용계 든든한 재목으로[글로벌이코노믹 장석용 객원기자] 정현진(鄭炫鎭, Hyun Jin, Jung)은 1977년 2월 26일 아버지 정재관, 어머니 전분자 사이의 2남1녀 중 둘째로 부산에서 태어났다. 풍요로운 땅과 대지의 기운을 받고 자란 그는 예(禮)와 현대를 끌어안으면서 단술을 사랑하듯 춤을 사랑해왔다. 고2 때 어느 전체 조례에서 교장선생님의 선배들의 춤 활동과 수상에 관한 말씀에 자극을 받고 이때부터 현진은 춤에 매진한다.현진은 당시 학원에서 춤 교습을 받게 되었고, 이때 만난 춤 선생이 지금의 세종대 김형남 교수다. 주말이면 심야버스로 부산과 서울을 오가며 춤을 배우2014.12.24 13:11
미성숙한 사람이면 행동 먼저원만한 대인관계 갖기 어려워자아의 힘도 경험-훈련 필요고통 감내하는 힘 길러줘야최근 한 재벌집안의 딸이 자신이 부사장으로 있는 항공사에 탑승했다가 상식에 벗어나는 행동을 해서 큰 물의를 빚고 있다. 그런 행동을 한 본인에게도 인격(人格)의 천박함이 드러나 씻을 수 없는 오명을 안고 살게 되었다. 뿐만 아니라 그 부친이 직접 사과를 하는 등 가족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동시에 본인이 관여하는 항공사와 더 나아가서는 그 항공사의 이름과 비행기 날개에 그려져 있는 태극 문양 덕분에 대한민국의 국격(國格)에 큰 손상을 가져왔다.한 사람의 성격이 성숙한지 미성숙한지 여부를 가리는 제일 간편하고 정확한 판단 기준은 “대인관계(對人關係)” 양상을 보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대인관계에서 느끼는 감정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따라 성숙의 여부가 판명된다는 것이다. 심리적으로 미성숙할수록 감정을 제어하지 못하고 감정에 따라 즉각 행동으로 옮긴다. 이런 행동이 미성숙한 이유는 현재 그런 행동을 할 수 있는 상황이나 여건인지를 고려하지 않고 “성질대로” 행동을 하기 때문에 원만한 대인관계를 맺지 못한다. 이런 현상을 전문용어로 ‘행동화(行動化)’라고 부른다.2014.12.19 09:58
아르코예술극장에서 다섯 번에 걸쳐 중생들과 마음을 교감했던 파사무용단 황미숙 안무의 『붓다, 일곱 걸음의 꽃』은 작년, 재작년 공연의 복잡한 부분들을 덜어내고 간결하게, 심도 깊게 ‘인간 부처’ 일생을 풀어냈다. 이 작품은 ‘사람 속으로’, ‘일곱 걸음’, ‘싯다르타’, ‘그리고 해탈…’, ‘열 개의 이름’, ‘궁극의 열반’의 여섯 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다.육(六) 신의 신1) 인간으로 태어나 붓다를 완성한 ‘사람 속으로’, 신2) 싯다르타 탄생의 ‘일곱 걸음’, 신3) 왕궁에서 출가 과정을 그린 ‘싯다르타’, 신4) 깨달음에 이르는 모습의 ‘그리고 해탈’, 신5) 부처의 십대 제자의 이름인 ‘열 개의 이름’, 신6) 부처의2014.12.17 13:13
관객과 소통하며 진지한 탐구춤의 나이테 조금씩 늘려가정석순(鄭錫淳, Suksoon Jung)은 아버지 정종수와 어머니 김정숙 사이에 외아들로 1983년 4월 19일 충남 천안에서 출생했다. 무용경험이 전혀 없던 석순은 '예고 가서 무용이나 해라.' 라는 담임의 넋두리에 대전예고 무용과에 입학, 한성대 무용과, SNDO(School for New Dance Development) 상급반(네덜란드)을 수료하고, 한성대 예술대학원에서 무용예술을 전공했다.석순은 대학 입학 후, 신체조건이 무용에 맞지 않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오기를 발동하며 매일 새벽부터 밤까지 무용실에서 지독하게 연습하고 정진한 결과, 대학 4학년 때 동아무용콩쿠르에서 대상을 받았다. 자신감을 획득2014.12.11 08:56
쓸데없는 걱정과 차원 달라미래의 불안 사전에 덜어내어려울 때 도와 줄 사람 필요人福은 내가 노력해 얻는 것“아이 밴 지 열 달 만에 아이가 나올 줄 몰랐느냐?”라는 속담이 있다. 아기를 키우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지 미리 몰랐느냐는 질책의 말이다. 그러니까 어려움을 예상하고 미리 준비하라는 조언을 하는 것이다. 최근 산후우울증이 늘어나는 추세다. 심지어는 아기를 낳아 화장실에 버리는 비정한 엄마까지 등장하는 세태다. 아기가 없을 때와 아기어머니가 되었을 때의 삶은 전혀 다른 삶이다. 아마도 여성의 삶에서 가장 극적인 변화를 겪는 일일 것이다. 그런데 그 변화와 어려움을 예상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낭패와 우울감을 경험하게 된다.성숙한 삶을 살아가기 위해서는 “예상(豫想)”을 할 줄 알아야 한다. 예상은 앞으로 닥칠 심리적 불편함을 미리 정서적으로 경험해서 실제 그 사건이 닥쳤을 때 그 부정적 영향을 약화시키는 것이다. 1961년 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평화봉사단이라는 단체를 만들었다. 출범 이후 50여년간 아시아?아프리카?중남미 139개국에서 연인원 20만 명의 미국 청년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했으며 현재도 77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개도국에서 의료?교육?영농?에이즈 예방 등 다양한 봉사활동에 종사하며 미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심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2014.12.10 08:53
끊임없는 '구도자' 닮은 작업'인간 본성' 탐구가 작품 뿌리홍동표(洪東杓, Hong Dong Pyo)는 아버지 홍순욱, 어머니 강을순 사이에서 2남 1녀 중 막내로 1975년 2월 15일 빛고을 양동에서 태어났다.광주금호고 1학년 때 현대무용가 박진수 선생을 만나면서 그의 춤 인생이 시작된다. 수원대 무용학과 차석 입학으로 여러 사람들의 주목을 끌었고, 수원대 대학원 석사와 박사과정을 마쳤다.그는 나른한 일상적 풍경 속에 경민대, 서울종합예술학교, 우석대, 강원대, 디지털 서울문화예술대, 광주예고에서 학생들을 지도하는 수행과정을 거친다.홍동표는 1994년 국제현대무용제의 “수수께끼”에 출연하면서 댄서로지(dancerlogy)에 등재된다. 국제2014.12.03 10:11
고등학교 때 춤에 매료돼 입문'밀물무용단' 단원으로 활동'7년간… J씨의 이야기' 등일상 녹여낸 안무작품 많아최원준(崔原俊, Choi Won Jun)은 1983년 7월 14일 경기도 의왕에서 토목설계사인 아버지 최승원과 초등학교 선생님인 어머니 김연화 사이에서 1남1녀 중 장남으로 태어났다. 최원준은 풍광이 수려한 의왕시 내손동에서 여섯 살 아래 여동생 윤희와 전원생활이 주는 정겨운 분위기 속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 오빠는 현대무용가가 되었고, 누이는 컴퓨터 프로그래머가 되었다.최원준은 의왕시 포일동에서 내손초등학교와 백운중을 거쳐 수원 유신고에 진학하게 되고, 어릴 적부터 춤을 좋아했던 그는 고등학교 시절, 춤에 매료되어 무용2014.11.26 13:33
무의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는 삶미워하는 마음 자신에게도 숨기고…'반동형성'에 의한 극단적인 행동“미운 놈 떡 하나 더 준다”라는 속담이 있다. 미운 사람에게는 하나도 주고 싶지 않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오히려 고운 사람에게 떡 하나 더 주는 것이 타당하다. 그런데 왜 미운 사람에게 떡을 하나 더 줄까? 이 속담의 본 뜻은 ‘미워하는 사람에게 미워한다는 티를 내면 혹시 뒤에 화를 입을 수도 있으니 일부러 후하게 대한다’라는 것이다. 즉 본래의 마음을 감추고 오히려 반대로 행동한다는 것이다. 그래야 후환이 없다. 여기에서는 상대를 미워하는 자신의 마음을 의식하고 있지만 목적을 이루기 위해 그 반대로 행동해서 상대를 속이는 것이다. 다시 말해 상대로부터의 비난이나 처벌이 두려워 반대로 행동하는 것이다.우리의 행동은 우리가 지각하고 있는 의식의 영역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지만, 평소에는 지각하고 있지 못하는 무의식의 세계에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 정신의학자 프로이트의 설명에 의하면, 우리가 의식하는 부분은 무의식에 비하면 그 양이 빙산의 일각에 지나지 않는다. 그만큼 우리의 삶은 무의식에 더 많은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 하지만 무의식은 문자 그대로 우리가 의식하지 못하는 영역이기 때문에 영향을 받고 있는 줄도 모르고 영향을 받고 있다는 말이다.2014.11.19 12:13
춤 연기 달인의 성실성역동적인 이미지 곁들여한국 현대무용 격 높여김형남(金炯男)은 1974년 4월 14일 빛고을에서 2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광주 서석초, 숭의중, 조대부고를 거쳐 상경한다. 그는 어머니의 친구 모임에서 현대무용을 처음 알게 되고, 어머니는 남자도 무용을 하는 공연예술을 보시고 아들에게 무용을 권하게 된다. 우연히 시작된 무용은 그의 천직이 되었고, 그는 세계적 스타로 성장했다.그는 세종대 무용과에서 학사(95년), 석사(99년), 박사(2002년) 학위를 받은 무용가이며 안무가다. 춤에 관한 한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그는 ‘아리안느 므느슈킨의 총체극 에 나타난 몸 움직임 분석’으로 박사학위(최청자 교수 지도)를2014.11.13 14:16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2014 시민참여형 예술프로젝트’로 공연(오는 12월1일까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아르코예술극장 3층 스튜디오 다락)되고 있는 『당신은 지금 바비레따에 살고 있군요』는 강애심(연극배우), 장은정(장은정무용단 대표), 최지연(창무회 부예술감독), 김혜숙(댄스리서치그룹 대표)이 공동 안무 및 출연하고 있는 ‘아줌마들의 외출’ 혹은 ‘순응적 고백’에 해당된다.올해로 네 개의 나이테를 갖는 『바비레따』, 2011년 제10회 춘천아트페스티벌의 제작으로 춘천거주 30~50대의 다양한 여성들과 10여회의 워크숍 기간을 거쳐 『당신은 지금 봄내에 살고 있군요』 라는 20여분 가량의 작품을 올리게 된 것이 시원(始原)이2014.11.12 11:58
눈이 안 보인다는 사실을웃음의 소재로 삼을 수 있는 '큰 사람'고통이 수반되지 않은 성숙은 없어필자가 알고 지내던 친구 중에 모 대학교 사회복지학과에서 전념으로 연구와 교육을 위해 애쓴 이익섭교수가 있었다. 이미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겠지만 이교수는 시각장애인이었다. 유학 시절에 처음 만났는데 이 친구는 사회복지학을 전공하고 필자는 심리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강의실에서 자주 만나면서 친분을 쌓게 되었다.우리나라에는 시각장애인이 공부할 수 있는 교육시설이 고등학교까지밖에 없어서 아주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대부분의 시각장애인이 대학 공부하기가 어렵운 형편이다. 이 친구가 교수 생활을 하기 전에 잠깐 장애인 복지에 관련된 기관에서 일을 했는데, 이 점을 무척 안타까워했다. 그러던 중 ‘독학사자격증’ 제도가 생기자 이 친구가 시각장애인들에게 학사학위를 딸 수 있는 길을 열어주려고 교육을 시작했다. 유학 시절에 같이 공부했던 친한 교수들에게 독학사 자격증 관련 과목을 하나씩 맡겼기 때문에 필자도 기꺼이 ‘심리학 개론’ 강의를 하게 되었다. 학기가 거의 끝나갈 어느 날 이 친구가 저녁을 한 번 사겠다고 해서 함께 음식점에 갔다. 이 친구가 가끔 가는 횟집에서 먹고 마시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누던 중 이 친구가 최근에 보건복지부 장관하고 같이 청와대 들어가서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던 일을 이야기했다.2014.11.12 11:18
커다란 눈망울에 순수를 담은밀양검무의 든든한 후계자로보급과 교육 위해 조련된 춤꾼노한나(魯한나)는 1982년 1월 29일 서울에서 아버지 노갑수(魯甲洙)와 한국무용가인 어머니 김은희(金恩姬) 사이에 1남 1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무용, 피아노, 서예 등을 배우며 예술 감각과 창의력을 길러왔던 그녀는 서울 잠전 초등학교 6학년 때, 우리 춤을 보다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추려면 전통 음악과 장단을 숙지해야 한다는 어머니의 권유로 중학교 과정인 국립국악학교 국악전공에 진학했다.그녀는 큰 눈망울에 주변을 두리번거리는 사슴처럼 금세 울음을 터트릴 듯한 순수로 와 닿는다. 위계질서를 배우며, 섬세한 감각으로 영민한 노한나는 우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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