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28 18:18
‘IPO의 도시’로 불리던 홍콩의 국제금융시장 지위가 예전과 다르다. 딜로이트 자료를 보면 올해 IPO 융자액은 8위다. 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연속 1위를 지켰던 분야다. 항셍지수는 올해만 12%나 하락한 상태다. 같은 기간 1% 감소한 상하이 증시와 대조적이다. 홍콩 증시 시총도 2021년 전성기와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2조 달러 이상 증발한 셈이다. 가장 큰 원인은 해외자금 이탈이다. 특히 홍콩 증시의 단골 격인 중국 기업의 본토 회귀 영향이 크다. 홍콩 증시의 중국 기업 비중은 70% 이상이다. 올해부터 등록제로 바뀐데다 미국의 첨단기술 규제로 자체 IPO를 늘린 결과다. 2014년 홍콩 증시에 상장했던 화훙반도체가 상하이에2023.11.27 18:19
미 재무부는 경제 현상과 단기적 성과에 치중하는 정책을 펼친다. 물가 안정과 일자리 창출 등 미래를 보고 장기적인 효과를 노리는 연준(Fed)과 정책 방향이 다르다. 바이든 행정부의 돈풀기 정책이 최소한 내년 선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는 이유다. 2021년 3월에 1조9000억 달러를 풀기 시작한 이후 코로나 대유행 기간에 방출한 자금만 미국 GDP의 25%에 이를 정도다. 다른 선진국들과 비교해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규모다. 미 행정부 채무는 2021년 1월의 22조 달러에서 올해 33조 달러대로 증가했다. 2년 새 10조 달러 이상 늘어난 것이다. 그 결과로 나타난 게 인플레이션이다. 2022년 3월 미국 소비자물가는 8.5%까지 치솟았다. 물가2023.11.27 18:15
전기자동차나 스마트폰에 들어가는 배터리 부품은 양극재·음극재·전해액·분리막으로 이루어져 있다. 4개 부품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424억7884만 달러 정도다. 1년 만에 81.4%나 증가한 수치다. 2025년에는 이게 2.12배 늘어난 899억7525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배터리 부품 산업을 놓고 경쟁하는 나라가 바로 한국·중국·일본이다. 일본은 기술 개발로, 한국과 중국은 양산 경쟁을 펼치는 모양새다. SNE리서치 수치를 보면 지난해 시장점유율 1위는 37%를 차지한 중국 CATL이다. 테슬라에 납품을 늘린 게 원인이다. 시장점유율이 13.6%로 BYD와 같지만 LG에너지솔루션은 1년 새 6.1%p 하락했다. 4.9%p 늘린 BYD와 대조적이다. 자체 브랜2023.11.26 16:36
대화형 인공지능(AI)인 ‘챗GPT’가 세상에 선보인 게 지난해 11월 30일이다. 미국 오픈AI에서 개발한 이 서비스는 출시 두 달 만에 1억 명의 사용자를 확보했다. 틱톡이나 인스타그램이 각각 9개월과 28개월 만에 1억 명을 확보했던 것과는 비교 불가다. 전세계 인구의 10%가 넘는 9억 명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는 데 반년도 안 걸렸다. 앞으로 10년간 노동생산성을 1.5%p 올릴 것이란 골드만삭스의 전망을 보면 생성형 AI와 인간의 공존하는 날도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최근 오픈AI 뉴스는 이런 기대를 한 방에 날리기에 충분하다. 오픈AI를 만든 올트먼 CEO를 퇴출시켰다가 5일 만에 원상 복귀하는 촌극을 벌였기 때문이다. 물2023.11.26 16:31
일본 엔화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일주일 전 달러당 149엔대에 머물던 엔화 환율은 20일 148엔을 찍더니 21일 147엔까지 돌파했다. 147엔이 깨진 게 9월 14일 이후 두 달 만이다. 엔화 가치가 바닥을 찍고 상승하는 기미를 보이자 도쿄 증시도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닛케이지수는 지난 7월 기록한 거품 붕괴 이후 신고점을 다시 갈아치웠다. 일본 증시를 끌어올리는 원동력은 역시 외국인 투자자금이다. 미국의 추수감사절과 블랙 프라이데이를 계기로 달러를 팔고 엔화를 사려는 투자 수요도 늘고 있다. 미국의 금리 상승세와 엔화의 하락 추세가 동시에 끝났다는 판단에서다. 이게 증시 상승과 환율 하락을 이끌고 있다. 한마디로 일본2023.11.22 18:13
유럽 에너지 소비와 전력 생산 구조상 천연가스만큼 중요한 연료도 없다. 이런 유럽이 러시아산 천연가스 없는 두 번째 겨울을 맞았다. EU 집행위원회의 최근 자료를 보면 올해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총량은 400억~450억㎥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021년 수입량 1550억㎥의 1/3 수준이다. 러시아를 대체한 게 노르웨이다. 노르웨이는 현재 유럽의 최대 천연가스 공급 국가다. 동시에 액화천연가스 수입도 대폭 늘렸다. 액화천연가스 수입 비중을 크게 늘린 나라로는 미국이 꼽힌다. 유럽 각국은 조기에 천연가스 확보에 나선 결과 비축 설비의 99%를 채운 상태다. 천연가스 수요량의 90%를 이미 확보한 셈이다. 우크라이나 전쟁2023.11.22 18:10
글로벌 반도체 최대 시장은 중국이다.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데이터를 보면 9월 글로벌 반도체 업계 매출 448억9000만 달러 가운데 중국이 130억5000만 달러를 차지했다. 미국 등 미주 지역의 117억9000만 달러, 유럽의 48억2000만 달러, 일본을 포함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113억2000만 달러를 앞서는 수치다. 반도체 매출 월간 실적 증가세는 7개월째 이어지고 있다. 세계 반도체 주요 기업의 3분기 실적 보고서를 봐도 9개 기업 중 8개의 매출과 순익이 2분기보다 늘었다. 4분기에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근거는 역시 중국의 반도체 투자 수요가 늘고 있어서다. 물론 중국 반도체 투자는 첨단 반도체 장비를 제외한2023.11.21 18:14
주요국 중앙은행이 외화보유액 중 금 비중을 높이는 추세다. 미국의 금 보유 비중은 66.3%로 최고다. 독일은 66%다. 10월 말 기준 중국인민은행의 금 보유량은 7120만 온스다. 연속 12개월째 증가세다. 중국의 외화보유액 규모 대비 금 비중은 4.6%다. 지난달 말 열린 중앙금융공작회의에서 금 보유 확대를 주문한 배경이다. 위안화 국제화를 위한 주문이지만 미국과의 전략적 관계도 고려한 조치다. 미 재무부 데이터를 보면 9월 말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7781억 달러다. 2009년 5월 이후 최저치다. 전달과 비교하면 273억 달러나 감소한 수치다. 연속 6개월째 하락 추세다. 이 중 1년물 이하 국채인 미 국고채는 49억3500만 달러다. 한 달2023.11.21 18:09
아르헨티나는 세계에서 혹독한 인플레이션을 겪는 나라 중 하나다. 지난주 공표한 물가상승률은 무려 142%다. 이런 경제난을 해소하겠다는 공약을 내건 하비에르 밀레이가 대통령에 당선됐다. 야당 후보인 밀레이는 우파 경제학자 출신이다. 이른바 중앙은행을 폐쇄하고 미국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겠다는, 통 큰 공약을 내건 아르헨티나의 트럼프다.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현실적인 대안을 제시한 셈이다. 역사적으로 보면 물가를 잡기 위한 빠르고 영구적인 방법은 달러를 법정 통화로 채택하는 것 외엔 없다. 달러를 사용하면 페소화의 가치 하락도 막을 수 있다. 국민의 구매력을 보호하는 데 안성맞춤 격이다. 파나마·에콰도르·엘살2023.11.20 18:01
미 연준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상적으로 회의 3주 후에 공개한다. 말 그대로 금리 인상이나 동결 여부 등 중요한 결정을 내리기까지 상세한 회의 정황을 담은 자료다. 특히 연준 위원들의 발언을 통해 FOMC의 입장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향후 정책 결정의 단서를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최근 20개월간의 FOMC 의사록을 분석해 보면 물가 억제를 위해 어려운 과정을 거쳤다는 게 여실하다. 하지만 의사결정 투표 과정만 보면 이런 게 무색할 정도다. 금리를 인상하는 과정에서 일사불란한 행동을 보였기 때문이다. 파월 의장이 미국 통화정책과 경제 방향을 설정하는 데 갈등과 불확실성을 뛰어넘을 수 있었던 힘이었던 셈이2023.11.20 17:59
올해 호조를 보이던 일본 경제가 3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물가나 계절 요인을 제외한 3분기 실질 GDP 성장률은 전분기보다 0.3% 감소했다. 분기별 마이너스 성장률을 기록하기는 처음이다. GDP의 절반을 차지하는 소비가 늘지 않는 게 원인이다. 애플 신형 스마트폰 판매 호조에도 불구하고 식품 가격 상승으로 지갑을 닫은 결과다. 올해 달러로 환산한 일본 명목 GDP는 독일에 밀려 4위로 처질 수 있다는 국제통화기금(IMF) 전망도 나왔다. 지난 2010년 중국에 2위를 내준 일본으로서는 충격을 받을 만하다. 최근 독일 경제는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유럽의 병자라는 평가까지 받는 터다. 원인은 지난해 이후 엔화 가치가 떨어진 데 따른2023.11.19 16:54
미국 10월 CPI 상승률은 3.2%다.9월과 8월의 3.7%보다 낮고 시장 예상치 3.3%보다 양호한 편이다. 시중에 풀린 통화량을 줄이며 물가를 관리한 결과다. 시장에서는 12월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을 제로로 보고 있을 정도다. 유가 하락이 일등 공신 격이긴 하지만 부동산 가격 상승을 잘 관리한 측면도 강하다. 10월 미 부동산 가격은 전달 대비 0.3% 올랐다. 9월의 0.6%보다 낮은 의미 있는 수치다. 연준 데이터를 보면 M2는 지난해 12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하고 있다. M2를 21조4320억 달러에서 9월 기준 20조7540억 달러로 5% 이상 줄인 상태다. M2는 현금과 저축성 예금 등을 합한 지표다. 시중에 풀린 돈의 양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된2023.11.19 16:48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샌프란시스코 정상회담은 소문난 잔치에 불과했다. 미국 측의 회담 성과로 내세운 게 차이나 화이트라는 펜타닐 확산 방지다. 펜타닐 원료를 생산해 남미를 거쳐 미국으로 들어가는 마약 루트에 대한 통제를 강화하기로 한 것이다. 회담 장소인 샌프란시스코에도 좀비 거리가 있을 정도로 심각한 글로벌 이슈다. 아편전쟁으로 몰락한 중국이 펜타닐을 앞세워 미국을 공략한다는 점에서 제2의 마약전쟁으로 불리는 이유다. 둘째 성과는 긴장이 고조된 대만해협과 남중국해에서 양국 간 우발적 군사 충돌을 방지하기 위한 핫라인 설치다. 이 또한 지난해 발리 정상회담과 이후 블링컨 미 국무장관의1
트럼프 "백악관 가상화폐 전담팀 신설' 추진2
뉴욕증시 슈마컴(SMCI) 돌연 급락 … "나스닥 상장폐지 시한부 유예 "3
러시아 ICBM 발사 "우크라 본토 공격 전면전" … 뉴욕증시 국제유가 급등4
뉴욕증시 양자 컴퓨팅 업종 '후끈'...퀀텀 컴퓨팅 44.88% 폭등-디웨이브도 12%↑5
테슬라 이사회 의장 "주식 대량 매도"6
환율 "1400원 재 돌파" … 뉴욕증시 "달러 사재기"7
엔비디아 "블랙웰 서버 발열 해결" 젠슨황 실적발표 컨퍼런스콜8
빗썸, 텔레그램 코인 '톤코인'·레이어2 코인 '메티스다오' 상장9
현대차 최초 대형 전기SUV 아이오닉9, 격이 다른 실용성 주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