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7.05 08:28
1972년에 개봉된 영화 '대부(Godfather)'는 범죄 영화 역사상 최고의 걸작이라는 평을 받으며 미국영화연구소(American Film Institute)가 1998년 선정한 '위대한 미국 영화 100편'에서 당당히 2위를 차지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5년. 뉴욕의 5대 마피아 조직 중 가장 큰 세력을 자랑하는 콜레오네 조직의 수장 비토 콜레오네(Vito Corneone)의 저택에서 막내딸의 결혼식이 열린다. 밖에서 결혼식을 준비하는 파티가 한창일 때 비토는 집무실에서 자신에게 청탁하러 온 장의사 보나세라를 만난다. 그는 자신의 사랑하는 딸을 폭행하고 욕보인 자들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비토는 거절한다. “알고 지낸 지는 꽤 됐지만 자2023.06.21 08:36
대부분의 사람들이 심리학을 전공하지 않았어도 지크문트 프로이트(Sigmund Freud)라는 이름을 알고 있다. 그만큼 프로이트는 인간 이해에 지울 수 없는 큰 족적(足跡)을 남겼다. 그의 공헌은 한마디로 말할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영역에 걸쳐 있지만, 그중에서도 정신의학과 심리치료에 끼친 공헌은 실로 심대하다. 인간의 행동에 무의식이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체계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설명해준 것은 이미 다 알고 있다. 하지만 그의 위대한 공헌은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마치 눈에 보이는 신체를 연구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설명한 점일 것이다. 어느 대상이든지 학문적으로 연구하려면 그 구조와 기능을 알아야 한다.2023.06.07 09:01
관습적으로 출생에서 사망에 이르는 전 생애를 크게 5단계로 나눈다. 이 단계들은 아동기(兒童期), 청소년기(靑少年期), 청년기(靑年期), 중년기(中年期) 그리고 노년기(老年期)이다. 그리고 아동기를 더 세분하면 영아기(嬰兒期), 유아기(幼兒期), 유년기(幼年期) 그리고 아동기(兒童期)로 나눌 수 있다. 심리학에서도 이와 같은 단계로 전 생애를 구분하고 있다. 전 생애 발달심리학에서 이렇게 시기를 나누는 이유는 각 시기는 그 전(前) 시기와 후(後) 시기와 다른 발달 특징이 있고, 그 시기에 해결해야 하는 발달 과제가 다르기 때문이다. 각 시기의 발달 특징과 발달 과제는 생물학적으로 정해져 있기도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로 갈2023.05.24 08:41
이번 히로시마 G7 정상회의에서 가능성이 엿보이던 우리나라의 G8 가입이 좌절되었다. G7은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캐나다, 일본을 회원국으로 둔 비공식 국가 협의체다. 자유민주주의, 인권 등의 가치를 공유하는 ‘선진국 클럽’으로 국제 경제 및 외교 규범을 논의하는 리더 그룹이라는 점에서 가입 시 그 상징성은 대단하다. 비록 이번에 가입이 좌절되기는 했지만 많은 나라들이 우리나라가 G8에 가입해야 한다는 타당성을 인정한다는 것을 확인한 것만으로도 대한민국의 위상이 정치적으로나 경제적으로 크게 신장했다는 것을 의미하기에 자긍심을 가질 만하다. 경제 분야나 국제 정치적인 분야의 중요성 외에도 대한2023.05.10 08:35
5월은 ‘가정의 달’이다. 5월 5일은 ‘어린이날’이고, 8일은 ‘어버이날’ 그리고 21일은 ‘부부의 날’이다. 비록 가족은 아니지만 가족만큼 소중한 스승의 은공을 기리는 ‘스승의 날’은 15일이다. 가정은 부부, 부모, 자녀 등 혼인과 혈연으로 맺어진 사람들을 일컫는다. 때로는 입양으로 가족이 되기도 한다. 가정은 인간에게 가장 친밀한 혈연 집단인 가족이 동고동락(同苦同樂)하면서 생활을 영위하는 본거지다. 즉, 가정은 단지 건물·가재도구·시설 등이 구비돼 있는 물질적 장소와 환경만을 뜻하지 않고, 의식주를 포함한 인위적 환경과 인간 사이에 형성된 생활 공동체다. 삶의 가장 핵심적이고 근본적인 가르침을 주는 종교(2023.04.26 08:48
남과 북이 분단된 지 어느덧 75년이 지났다. 대한민국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군정기를 거쳐 대한민국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으로 분단돼 현재는 세계에서 유일한 분단국가로 남아있다. 과거에는 ‘우리의 소원은 통일’이라는 노래를 입에 달고 살다시피 했지만 요즘 세태는 통일의 필연성에 대한 생각이 변한 것 같다. 현재 우리나라 총인구 중 75세 이상은 총 인구수의 2.4%에 불과하다. 다시 말하면 분단 이전 시기를 기억하고 있는 사람은 이제 거의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2차 대전 후 동서로 분단됐던 독일은 1990년 10월 3일 통일되었다. 독일 통일의 준비 과정과 통일 과정 그리고 통일 후의 과정을 살펴보면 진정한2023.04.12 09:46
한국에서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의 발전과 보급을 목적으로 1975년 발족한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올해 처음으로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을 찾아보려고 노력했다. 학회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연구자들을 대상으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집단 극화(group polarization)’가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그만큼 한국 사회에 관심이 많은 사회심리학자들은 현재 한국 사회의 큰 문제를 양극단으로 이분화돼 있는 현상이라고 진단했다. 과거에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 회장을 지낸 적이 있는 필자로서는 후배 사회심리학자들이 현재 한국 사회 현실에 큰 관심을 가지고, 문제점을 뽑고 그 이유를 찾아2023.03.29 09:34
공부 좀 한다는 이과생들이 대거 의대에 진학하는 쏠림 현상이 심각해 대학은 물론이고 사회적으로도 큰 문제가 된다는 지적이 잦다. 이런 가운데 학원가에 ‘초등학생 의대 준비반’까지 등장했다는 소식은 그야말로 경악을 금치 못하게 한다. 예전에도 과학고·영재학교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원들은 있었지만, 이제는 ‘초등 의대반’을 뽑는데 경쟁률이 예사로 10 대 1을 넘는다고 한다. 학원가에서는 초등 6학년 학생들은 벌써 늦었다고 불안감을 조성하면서 초등 4학년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자문하고 있다고 한다. 학원 관계자는 “요즘은 의대에 보내려면 최소 초등 4학년부터 준비해야 한다”며 “초등 6학년 커리큘럼의 경우 중학2023.03.15 09:12
4월 9일은 기독교 최대의 축제인 ‘부활절’이다. 부활절은 기독교에서 ‘메시아’라고 믿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기념하는 축일(祝日)이다. 십자가에 처형된 예수가 다시 살아남을 찬양하고 기념하는 날이다. 부활절은 기독교라는 특정 종교에 속한 축제일이기에 보편적으로 다룰 주제는 아닐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우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이비 메시아에 대해 다룰 필요가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는 사이비 메시아의 전성시대인 듯한 느낌이다.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넷플릭스’에서 최근 공개한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이 세간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기독교를 빙자한 이단 종교인 ‘기독교복음선2023.03.01 09:34
서울에서 자란 필자는 부끄럽게도 서울을 지방으로 부르는 것이 대학교에 다닐 때까지 잘 이해가 가지 않았다. 예를 들면, ‘서울지방법원’ ‘서울지방검찰청’ ‘서울지방경찰청’ 등 분명히 서울에 있는데 왜 서울지방이라고 부르는지 잘 납득이 가지 않았다. 지방(地方)이 지역·공간을 뜻할 때는 서울도 대한민국의 한 지방이 된다는 것을 몰랐다. ‘지방자치단체’라는 표현에는 당연히 서울특별시도 수도에 자리한 어느 지방자치단체인 것이다. 이런 부끄러운 생각이 자연스럽게 몸에 밸 수 있는 예는 의외로 많다. 예를 들면, ‘상행선’ 혹은 ‘하행선’도 그렇다. 상행선(上行線)은 지방에서 서울로 올라가는 도로나 선로 또는2023.02.15 08:53
1월 30일부터 대중교통, 병원 등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지고 원칙적으로 자율에 맡겨졌다. 이로써 지난 2020년 10월 코로나19 방역 조치의 일환으로 도입된 마스크 착용 의무는 27개월여 만에 사라지게 됐다. 하지만 마스크 착용 의무가 사라졌는데도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여전히 실내는 물론 실외에서도 마스크를 쓰고 다닌다. 서구에서는 이 현상이 의아한지 미국의 뉴욕타임스(New York Times)가 2월 1일 “여러 아시아 국가가 마스크 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한국·일본 등에서 여전히 보편적으로 마스크를 쓰고 있다”며 그 이유를 집중 조명할 정도다. 미국과 유럽에서는 우리보다 훨씬 일찍 지난해 초부터 이2023.01.31 09:30
“나이도 어린 놈이 건방지다.” 자신보다 젊은 사람들을 비난할 때 나이 든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언사(言辭)다. 비록 올바른 의견을 개진하더라도 자신보다 나이가 어린 사람이 하면 건방지게 느끼는 것이 수직적인 우리 문화의 인간관계의 특징이다. 수직적인 인간관계를 핵심으로 하는 문화에서는 관계의 높낮이를 결정하는 다양한 기준이 있다. 회사에서는 직급이 주요한 기준이 된다. 드라마를 보면 회사를 물려받은 나이 어린 회장에게 나이 지긋한 임원들이 깍듯이 존댓말을 하면서 모시는 것을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군대에서는 군번, 즉 입대한 날짜가 중요한 기준이다. 하루라도 일찍 입대했으면 ‘고참’이 된다. 학교에서2023.01.11 11:08
2023년 새해가 시작된 지 열흘이 지났다. 이때쯤이면 여기저기에서 많이 들리는 말이 ‘작심삼일(作心三日)’이다. 대부분 새해 첫날부터 시작하려던 계획이 결국 수포로 돌아갔다는 허탈한 내용이다. ‘작심삼일’은 보통은 ‘마음먹은 것이 삼 일을 못 가서 흐지부지되는 행태’를 이르는 말이다. ‘마음먹는’ 대상은 크게 두 가지이다. 하나는 지금까지 하던 행동이나 습관을 그만두는 것이다. 또 하나는 지금까지 하지 않던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이 두 가지 중 ‘작심삼일’에서 많이 거론되는 것은 지금까지 하던 것을 하지 않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가장 흔한 것이 새해 첫날에 하는 금주(禁酒)나 금연(禁煙) 결심이다. 이처럼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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