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7.10 06:00
“현재 우리나라 전자산업은 매우 기형적인 구조다. 완제품 분야에서는 세계 정상이지만 부품분야에서는 자급할 능력이 안 돼 전부 외국에 의존한다. 진정한 전자강국으로 우뚝 서기 위해서는 결국 정부가 적극 나서 부품산업을 발전시켜야 한다.”나경수 전자정보인협회 회장은 지난달 초 본지 인터뷰에서 부품산업 육성의 중요성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지난 50여 년 동안 전자산업 분야에 몸담아 온 전자정보산업 업계의 살아있는 증인이다. 나 회장 외에도 수많은 업계 원로들이 부품산업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로부터 딱 한 달이 지난 현재 일본 정부의 날갯짓 한 번에 우리 전자 부품소재 분야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 일본2019.07.03 06:10
베트남 국적 저비용항공사(LCC) 비엣젯항공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면서 베트남 항공시장을 흔들고 있다. 베트남 최초 민간 항공사로 2011년 취항한 비엣젯항공은 첫 취항 당시 탑승객이 베트남 전체 인구 9500만 명 중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에 응웬 티 푸엉 타오 비엣젯항공 최고경영자(CEO)는 최신 엔진을 탑재한 항공기를 사들인 뒤 최대한 많은 승객을 태울 수 있도록 좌석 배치를 조정해 항공권 가격을 파격적으로 낮추는 등 공격 경영을 펼쳐 4년 만에 국영 베트남항공을 제치고 시장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343만5000여 명 가운데 133만여 명의 승객이 비엣젯항공을 이용할 정도로 단기간 높은 수준의 성장세를 보2019.07.03 06:00
국내 해운업계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현대상선이 내년 선박 20척을 확보해 흑자전환을 추진한다. 계획에 따라 추진된다면 현대상선은 2020~2021년 20척에 달하는 메가 컨테이너선을 확보해 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인 선복량을 2배로 늘리게 된다. 현대상선은 2016년 8월 해운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대그룹에서 완전히 분리된 후 현재 산업은행이 최대주주다. 현대상선 지분 13.13%를 보유한 산은은 2023년까지 모두 6조원 규모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산은의 현대상선 지원에 대해 불만의 목소리가 없는 것은 아니다.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산은이 왜 특정기업 지원에 혈세를 쓸수 있냐는 얘기다. 물론 경영 실패로2019.06.19 05:40
오는 12월 김도진 기업은행장의 임기가 끝난다. 현 행장의 임기 만료가 6개월 앞으로 다가오면서 금융권에서는 벌써 후임에 대한 하마평이 나온다. 금융권에서는 일단 김도진 행장의 연임은 유력하지 않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3월 혁신금융 비전 선포식에서 김 행장과 기업은행의 성과에 큰 관심을 보이며 칭찬까지 했지만, 차기 은행장 후보로 떠오르는 인물들은 관료 출신이다. 금융당국 차관급 직책을 맡고 퇴직한 인물이라는 얘기도 거론된다. 기획재정부 출신 관료도 기업은행장 자리에 관심을 보이며 움직인다는 풍문도 있다.관료 출신 인물들이 기업은행장 후보군으로 거론되자 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곱지 않다. 지금2019.06.19 05:00
김주현 신임 여신금융협회장의 어깨가 무겁다. 협회장은 카드·캐피탈업계의 '우산'이 돼줘야 하는 막중한 자리다. 더욱이 '관료 출신'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그는 협회 안팎으로 혼재된 불신과 기대감을 헤아리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김 회장은 이번 여신협회장 선거에서 무려 9명의 경쟁자를 제치고 협회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의 선택을 받았다. 18일부터 3년의 임기가 시작됐다.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25회로 공직에 입문해 옛 재무부, 금융감독위원회, 금융위원회 등을 거친 관료 출신 인사다. 관료 출신 회장은 기대와 불신이 맞닿아 있는 양날의 검과 같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김 회장은 금융당국에 몸담았기에2019.06.12 09:30
재건축 초과이익환수제 '후폭풍'이 강남 재건축 단지들을 덮치고 있다. 많게는 가구당 수억 원에 이르는 재건축 부담금 때문에 사업 자체를 중단하는 단지들이 늘어나고 있다.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대치쌍용2차 재건축조합은 최근 임시총회를 열고 조합장과 상근이사 해임을 결정했다. 최고 5억 원의 부담금을 내야 하는 조합원들의 부담이 커지자, 결국 그 책임을 과거 조합 집행부에 지우고, 재건축사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인근에 있는 대치쌍용1차 재건축조합도 2차 단지의 재건축 부담금 예정액 통보 이후로 시공사 선정을 미루다 지난 3월 조합장을 교체하면서 재건축 사업의 무기한 중단을 선언한 바 있다. 조합은 기존에 추진된 재건축2019.06.12 05:25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계신용은 154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9% 늘어나는 데 그쳐 가계부채 증가세가 다소 수그러들었다.하지만 문제는 소득대비 빚 부담도 빠르게 불어나고 있다는 점이다. BIS가 산출한 작년 말 한국의 가계부문 총 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은 12.7%였다. 이는 자료가 집계된 17개국 중 6위로 중위권이었으나 전년대비 상승폭은 0.6%포인트로 1위였다.부채를 안고 있는 저소득층과 한계가구의 빚 상환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해 이들을 위한 특단대책이 시급히 마련돼야 할것으로 보인다. DSR 규제는 오는 17일부터 제2금융권에도 도입된다. DSR은 모든 가계대출의 원리금 상환액을 연간 소득으로2019.06.05 06:05
‘국가부도의 날(2018)’, ‘빅 쇼트(2016)’.각각 1997년 한국의 외환위기와 2008년 미국의 금융위기를 다룬 영화다. 이들 영화는 해당 사태가 터지기 직전 각국 경제·사회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으면서도 사태 이후 피폐해진 국민의 삶을 극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우리 정부가 달러 부족으로 국제통화기금(IMF)에 손을 내민 게 같은 해 11월 21일이다. 당시 동대문운동장역(현 동대문문화역사공원역)부터 시청역까지 3㎞ 구간의 을지로 지하상가에는 실직 가장(家長)들이 밀물처럼 몰려들었다. 정부가 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한 이후 국내 기업들이 대거 구조조정을 단행했기 때문이다.비단 이곳뿐만이 아니다. 인근 종로, 남대문, 서울역 지2019.06.04 11:57
모바일뱅킹 등이 일상화되면서 고령층이 소외받고 있다. 은행, 증권, 보험, 카드업계 등은 젊은 층을 위한 모바일뱅킹 등 디지털금융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지만 고령층은 이용하지 못해 역차별 받는 문제가 생기고 있는 것이다.은행·저축은행은 비대면 계좌에 가입하는 고객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종이통장도 축소하는 추세다. 카드사들도 온라인전용카드를 발급받는 고객에게 포인트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제공하고 있으며 보험사들은 같은 상품도 온라인에서 가입하면 보험료를 저렴하게 책정하고 있다.지난달 금융감독원이 은행 17개사·카드 8개사·보험 41개사·증권 42개사 등 금융회사 108곳을 대상으로 디지털 전환 추진 현황을 조사한2019.05.29 06:00
최근 저비용항공사(LCC)들은 항공운임을 극단적으로 낮춘 특가 이벤트를 통해 고객 유치에 앞장서고 있다. 900원, 500원 항공권을 넘어 무료 항공권 행사까지 나오고 있다. 항공권업체 간 출혈경쟁이 더욱 심화되면서 올해도 수익성 부진을 면치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통상 항공권 특가 마케팅은 동·하계 휴가철이 아닌 2·4분기나 신규로 취항하는 노선에서 주로 활용한다. 하지만 지난 3월 플라이강원·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LCC 3곳이 신규로 국제항공운송사업 면허를 발급받으면서 업체 수가 9개로 늘어나 기존 LCC들은 파격적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경쟁력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특가 마케팅은 항공사 수입구조를 따2019.05.28 13:00
“이 정부가 진심으로 경제를 살리려는 의지가 있는지 궁금하다. 결국 일자리를 만들고 투자를 늘리는 주체는 기업인데 기업을 압박만 하면서 무슨 수로 경제를 회복시키겠다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정부가 최근 연일 재벌을 옥죄는 행보를 보이는 것을 두고 경제전문가들은 이렇게 입을 모으며 우려를 나타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은 지난 23일 대한 상공회의소에서 자산규모 10조원 이상 상호출자제한집단 11~34위 사이 중견그룹 중 15개 기업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현재 지배구조 체계를 개선하고 일감 몰아주기를 근절하라’고 요구했다. 김 위원장은 “공정한 경제체계를 확립하기 위해선 일감 몰아주기 근절과 기배구조 개선2019.05.23 12:30
지난 17일 경기도 과천시 별양동에 위치한 과천주공 6단지를 재건축하는 '과천자이' 견본주택 현장을 찾았다.현장 방문자들과 인터뷰를 하면서 자녀를 둔 수요자들의 '입주 1순위'가 종전의 아파트 입지나 다양한 생활편의 시설에서 '좋은 교육환경'으로 바뀌고 있음을 새삼 알게 됐다. 특히 종전까지 명문 학교나 학원이 근처에 있는 학군의 존재가 중요했지만 '과천자이'를 찾은 수요자들은 뜻밖에도 아이의 정서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좋은 학군'으로 꼽았다. 흔히 분양현장에서 말하는 '학군'이란 대학 진학률이 좋은 학교나 학원가와 인접한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자녀의 대학 진학을 위한 학군을 고려한다면 과천이 아니라 평촌을 선2019.05.23 08:45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 20일 서울 중구 신한디지털캠퍼스에서 '2019년 제1차 중소기업 금융지원위원회' 회의를 열어 민·관의 중소기업 금융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3월 정부가 발표한 범정부 차원의 '제2 벤처붐 확산전략'의 연장선에서 이루어진 이날 회의에서 기술보증기금(기보)은 6개 시중은행과 '예비 유니콘기업 금융지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박 장관은 이날 참석한 시중은행장들에게 "어느 때보다 민·관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뒤 "연대보증 폐지 확대와 더불어 신기술을 가진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투자를 확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중소·벤처 기업인들은 박 장관의 의욕적인 행보에 기대와 함께 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