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4.29 10:36
요즘은 인터넷뱅킹이나 스마트폰 뱅킹을 많이 이용하기 때문에 통장을 쓸 일이 거의 없다. 그래도 가끔 통장 사본이 필요한 경우가 있는데 마침 이번에 사용할 일이 생겼다. 통장을 오래 사용하지 않다보니 어디에 두었는지 찾을 길이 막막했다. 한참을 찾다 포기하고 통장을 재발급 받기로 결정했다. 며칠 뒤 은행에 들러 재발급을 신청했다. 나름 주거래은행이라고 생각했던 곳이었다. 그런데 통장 재발급을 받기 위해 수수료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고 있었다. 지난번에도 그런 적이 있다는 생각이 났다. 그래도 수중에는 현금이 없었다. 카드 결제도 되지 않았다.난감해하고 있던 사이 은행 직원이 구원의 손길을 건넸다.담당 직원은 “고2019.04.27 08:00
지난해 12월 50대 남성이 해돋이를 보러 가자며 전남 여수 금오도로 아내를 데려간 뒤 보험금을 목적으로 바다에 빠트려 살해한 사건이 발생했다. 검찰은 이 남성이 17억5000만원의 보험금을 노리고 아내가 탄 차량을 고의로 바다에 추락시켜 살해한 것으로 보고 살인죄 및 자동차 매몰죄 혐의를 적용했다.보험사기 사례 중에는 이 같이 고의, 허위사고 등 계획적인 흉악범죄도 있지만 이미 일어난 사고의 피해를 과장하는 연성보험사기도 만연해 있다. 연성사기 적발금액은 전체 보험사기 적발액의 75.2%(2017년 기준)를 차지할 만큼 빈번하게 일어난다.그러나 연성보험사기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경각심을 갖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연성2019.04.24 09:01
“민간에서 나오는 가짜뉴스는 처벌이라도 된다지만 정부가 앞장서 사실을 왜곡하는 경우에는 기업으로선 피해를 구제할 방법이 없다.”정부가 며칠 전 발표한 브리핑 일부 내용을 ‘착오가 있었다’며 뒤집은 것을 놓고 재계 관계자는 이렇게 꼬집었다. 환경부와 영산강유역환경청은 이달 17일 LG화학과 한화케미칼 등을 포함한 여수국가산업단지 내 화학기업 235곳이 대기오염물질 측정 대행업체와 짜고 오염물질 측정치를 조작했다고 밝히면서 이들 기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특히 정부는 LG화학에 대해 ‘염화비닐 배출 허용기준치를 173배 이상 초과했는데도 이상 없다고 조작한 사례가 있었다’며 마치 LG화학이 천문학적2019.04.24 06:10
"최고경영자(CEO) 역할은 시스템을 잘 만들고 잘 돌아가게끔 하는 것이다. 오케스트라 지휘자 역할을 하는 사람이 항공업계 CEO다" 고(故)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2007년 9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밝힌 어록이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에 몸 담은 이래로 반세기 동안 '수송보국' 일념 하나로 대한항공을 글로벌 선도항공사로 이끄는데 모든 것을 바쳤다. 대한민국 항공산업이 나아갸야 할 방향과 비전을 제시하고 대한민국 항공산업 위상을 제고하는 등 국제 항공업계에서 명망을 높이며 사실상 대한민국 항공산업의 선구자 역할을 해왔다.이런 그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州) 별장에서 타계했다. 올해 초부터 신병치료 차 미국에 머2019.04.17 13:00
어느날 뜬금없이 걸려온 전화기에서 '사장님(사모님), 좋은 땅 있는데 한번 사 보실래요'라는 친절한(?) 안내 전화를 받아본 독자들이 있을 것이다. 요즘은 인터넷이나 휴대폰으로 '좋은 땅을 사라'는 권유성 블로그 광고나 문자를 자주 접하기도 한다.이른바 기획부동산 업체에서 보내는 전화이거나 블로그이다. 어느 지역이 재개발돼 대상지뿐 아니라 인근지역이 개발 수혜를 입어 조만간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좋은 땅'이 있으니 차익을 노린 부동산투자를 하라는 유혹인 셈이다.최근 경기도 성남 금토동 '제3판교 테크노밸리'의 개발호재를 빌미로 개발지와 멀리 떨어진 '금토동 산 73번지 일대의 땅'을 기획부동산 업체의 감언이설에 속아2019.04.16 00:00
갑자기 뱃속이 꾸르륵거릴 때 눈앞에 나타난 화장실은 커다란 위안을 준다. 볼일을 마치면 뒤도 돌아보지 않고 가던 길을 가게 되지만. 대형마트들이 고객을 대하는 태도가 이와 비슷하다고 한다면 지나친 언사일까.대형마트 업체들은 매장 안에서 낮은 가격을 앞세워 하나라도 더 사라고 부추긴다. 이마트는 다음달 1일까지 대규모 할인행사 ‘블랙이오’를 실시한다. 양파·굴비 등을 평소보다 저렴하게 살 수 있는 ‘무한담기 행사’도 한다. 롯데마트는 17일까지 ‘극한가격’을 내걸고 치킨·한우 등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행사를 진행 중이다. 홈플러스도 17일까지 개최하는 ‘쇼핑하라 2019’ 특별전에서 먹거리·생필품 등을 할인 판매한다2019.04.10 08:59
카드사 노조가 대형가맹점과의 수수료 협상에 금융감독원의 특별사법경찰이 나서야 한다는 입장이다. 자동차, 통신, 백화점, 대형마트 등 연매출 500억원 이상의 초대형 가맹점들이 시장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수수료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며 특사경 조사 범위 안에 카드 수수료 문제도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이런 주장이 실현되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근본적으로 특사경 업무는 자본시장법에 국한돼 조사 권한이 주어져 있기 때문에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적용되는 카드사 이슈에는 해당이 되지 않는다.이처럼 아직 구성되지도 않은 금감원의 특사경의 한계가 벌써부터 드러나고 있다. 조사범위가 애당초2019.04.10 08:00
9일 오후 흐린 날씨에도 서울시청 앞 광장에 1000여명의 시위대가 모였다. 서울 잠실5단지 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원들이다. 시위참가 조합원들은 서울시가 고의로 재건축 정비계획 심의를 지연시키고 있다며 박원순 서울시장의 결단을 촉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잠실5단지 재건축조합원들이 화난 이유는 명료해 보였다. 박 시장이 약속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조합에 따르면, 지난 2017년 3월 박 시장은 조합측 사람들과 만난 자리에서 틀에 박힌 아파트 대신 관광지에 걸맞는 아름다운 디자인의 아파트 단지를 위해 국제현상설계공모를 진행하면 재건축 사업을 '빠르게 진행해 주겠다'고 약속했다. 조합은 박 시장의 약속을 철2019.04.02 15:33
보험사들의 치매보험 판매 경쟁을 보고 있으면 암보험금 미지급 사태가 떠오른다. 보험사들은 최근 들어 경증치매도 보장해준다며 치매보험을 경쟁적으로 내놓고 있는데 경증치매를 판단하는 기준이 모호해 분쟁이 빈발할 가능성이 크다.그동안 보험사들이 판매하던 치매보험은 중증치매만 보장됐다. 그러나 국내 대부분의 치매환자는 경증으로 분류된다. 2016년 임상치매평가척도(CDR) 기준으로 중증치매 환자는 전체 환자의 2.1%에 불과했다. 치매보험금 지급건수 또한 2017년 기준 752만6000건 중 2860건으로 0.04% 수준에 그쳤다.경증치매도 보장하는 치매보험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한 보험사에서 보장범위를 경증치매로 확대한 상2019.04.02 14:48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연임 1주년을 맞아 기자간담회를 열고 "리디노미네이션(이하 화폐단위 변경)에 대해 지금, 롸잇나우(right now) 하자고 한건 아니다"라고 말했다.화폐단위 변경 언급과 관련해 이 총재는 이원욱 의원의 질문에 개인적인 생각을 말했을 뿐이며 정치권에 공을 넘겼다는 모호하고 소극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 총재는 이 논의(화폐단위 변경)는 어느 정도 필요하다고 하는 인식이 돼 있을 때 가능할 것이라면서 화폐단위 변경 논의를 먼저 주도할 의도로 말한 것은 아니고 질의응답 과정에서 질문에 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이어 꼭 이 시점이 아니더라도 이제는 그런 논의가 이루어질 여건이 됐다는 의미로 말했다고2019.03.28 12:39
취임한지 만 2개월이 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올해 첫번째 자사 노동조합 행사에 불참했다. 이번에 열린 노조 행사는 사내 행사로, 대부분의 기업은 수장이 참석하는 것이 보통인데 이번에 박 회장이 참석하지 않은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지난 27일 서울 마포구의 저축은행중앙회 18층에서 개최된 노동조합 정기대의원대회에 박 회장 대신 하은수 전무가 대신 참석해 인사말을 전했다. 정기대의원대회는 매년 초 대부분의 노조가 개최하는 행사로, 일반 기업으로 치면 지난해 결산과 올해 예산 및 사업 계획을 세우는 이사회 내지는 주주총회 성격의 주요 행사다. 사내 주요 행사로 여겨져 사측에서도 대표이사를 비롯해 전무, 상무급2019.03.27 06:00
아시아나 항공이 사면초가에 빠졌다. 이 때문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연임에 성공해 해결사로 나설 지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아시아나항공은 최근 영구채 발행에 비상이 걸렸다. 영구채는 만기가 정해져 있지만 발행 회사 선택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어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받는 채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22일 공시를 통해 감사인인 삼일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법위제한으로 인한 한정' 의견을 받았다. 이 때문에 재무구조 개선책으로 추진한 영구채 발행과 금호고속 상장 작업이 중단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그동안 재무구조 개선작업에 총력을 기울였다. 지난해 그룹 사옥과 CJ 대한통운 주식 매각, 아시아나IDT와 에어부2019.03.27 06:00
지난 20일 열린 삼성전자 정기 주주총회장에는 사뭇 긴장감이 감돌았다. 주총장을 찾은 주주 1000여명은 주총 의장을 맡은 김기남 삼성전자 대표이사(부회장)를 향해 연거푸 날카로운 질문을 쏟아냈다. 질문에는 삼성의 미래에 대한 걱정이 담겨 있었다. 특히 한 주주는 “지금 삼성 반도체가 중국 추격에 맞서 ‘초격차’를 유지할 실력이 있는가”라며 최근 시장에서 제기되고 있는 한국 반도체 위기설(說)을 그대로 전했다. 주식이 50분의 1로 액면분할돼 ‘국민주’가 된 삼성전자의 실적하락은 ‘국민경제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팽배했다. 이에 김기남 대표이사는 “중국의 반도체 굴기는 '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고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