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11.21 06:00
강약약강(强弱弱强). 강자 앞에서는 약하고 약자 앞에서는 강한 이들을 비꼬는 신조어다. 최근 벌어진 국내 정유사들의 ‘주한미군 담합’ 사건을 보며 국민들이 떠올리는 단어다.SK에너지, GS칼텍스 등 국내 주요 정유사들이 주한미군에 납품하는 기름값을 담합해오다 적발돼 망신을 당했다. 이들은 즉각 혐의를 인정하고 벌금과 배상금을 물기로 했다. “그런 적 없다”며 오리발을 내밀던 국내 담합 적발 때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미국 법무부는 지난 14일(현지시간) SK에너지, GS칼텍스, 한진 등에 반독점법(클레이튼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총 2억3600만 달러(약 2655억원)의 벌금과 배상액을 부과했다. 이에 대해 SK에너지와 GS칼텍스는2018.11.20 09:21
면세 업계에서 600달러인 면세한도를 올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국민소득이 3만달러를 바라보는 만큼 소비자들이 면세한도 때문에 쇼핑을 하며 겪는 불편을 해소하고, 소비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증액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주변국과의 면세한도 차이도 거론하며 1000달러까지는 올리자는 의견이 나왔다. 면세한도 증액을 검토해보겠다는 지난달 김동연 전 경제총리의 발언은 관심을 받기도 했다.정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한국의 면세한도가 상대적으로 낮다거나 해외 면세점으로 눈길을 돌린 소비자들을 되찾아 와야 한다는 면세 업계의 논리를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 신창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근 인천국제공항공사로부2018.11.13 16:07
삼성바이오로직스(이하 삼바)의 분식회계 혐의에 대한 결론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제약·바이오 업계에 찬 바람이 불고 있다. 1.4조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한 유한양행의 희소식도 '반짝' 상승세였을 뿐 금세 사그라들었다.바이오 대장주 삼바의 분식회계 의혹과 함께 주요 기업의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주가 폭락에 따라 삼바와 셀트리온은 계열사까지 포함해 시가총액 약 10조원이 증발했다. 이날에만 삼바는 시가총액이 5조4586억원, 셀트리온은 계열사 포함 4조2306억원이 줄어들었다.제약·바이오업계에서는 불확실성이 해소되기 전까지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금융투2018.11.12 18:25
빼빼로데이는 지났지만 후폭풍은 거세다. 화랑곡나방충 일명 쌀벌레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돼서다. 아직 정확한 원인규명은 안 되고 있지만, 이미 해당 업체는 몹쓸 업체로 낙인 찍혔다. 11월 11일 빼빼로데이 대목에 빼빼로 일년 판매량의 50%가 판매되는 만큼, 롯데제과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1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마트에서 사온 롯데제과 누드 빼빼로에서 애벌레 여러 마리가 발견됐다. 제보자는 발견 즉시 해당 사실을 롯데제과 고객센터와 소비자보호원 등에 알려놓은 상태라고 밝혔다.일반적으로 식품에서 이물질이 검출되는 경우는 제조단계에서의 실수 또는 유통과정에서의 변질 크게 두 가지다. 두 경우 모두 사람이 하2018.11.08 17:26
"우리 아가에게 돈 주고 독극물을 찔러 넣었다", "부모를 죄인으로 만든 나라, 앞으로 어떻게 믿고 애 키우나요"최근 유아용 결핵백신(경피용건조BCG백신)에 기준치를 웃도는 비소가 검출되면서 놀란 부모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보건당국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해당 백신 접종자의 구제책 마련을 요구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청원에 2만명이 넘는 인원이 참여하면서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물론 비소는 독성이 강한 대표적인 중금속이다. 국제암연구소(IARC)에 따르면 1급 발암물질로, 장기간 많이 노출되면 혈관 손상·암 뿐 아니라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그러나 엄격한 품질관리로 자명한 일본 후생성이 현지에서조차 리콜2018.11.07 00:00
정치인들은 선거가 다가오면 앞다퉈 전통시장을 찾는다. 야채를 파는 상인, 방앗간 주인에게 다가가 악수를 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웃는 얼굴로 상인들이 주는 떡이나 어묵을 넙죽넙죽 받아먹는다. ‘서민 코스프레’라는 비판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뉴스에 나갈 그림을 만드느라 열심이다. 지하철 요금이 얼마인지 모르고, 고춧가루가 참 귀한 것이라고 말하는 그들을 보면 이번에도 쇼였구나 하는 생각에 뒷맛이 씁쓸하다.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바라보는 시선도 정치인들을 향한 ‘서민 코스프레’라는 지적과 결이 비슷하다. 아이스버킷챌린지는 루게릭병 환자들이 겪는 고통을 잠시라도 경험해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다. 얼음물을 뒤집어쓴 뒤2018.10.31 15:00
현대백화점면세점. 백화점과 면세점이 나란히 붙어있는 어색한 이름은 낯설었다. 인근 관광자원을 활용하겠다는 전략, 대형 미디어 시설, 왕홍·인플루언서 활용 마케팅 등 현대백화점면세점이 앞세운 포인트는 어디선가 들었던 내용과 비슷했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다음달 1일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황해연 현대백화점면세점 대표는 가까이에 코엑스, 백화점, 아쿠아리움, 성형외과 등이 많아 입지가 좋다고 했다. 황 대표는 SM타운과 연계한 한류관광콘텐츠를 선보이는 등 인근 관광 자원을 활용한 마케팅에 나서겠다고 했다. 지난 7월 18일 신세계면세점은 강남점 오픈을 강남점을 쇼핑·미식·예술 의2018.10.24 00:00
‘짠돌이 롯데’는 과연 ‘통큰 롯데’로 바뀔 수 있을까. 수십년 롯데가 걸어온 행보만봐도 의문은 지울 수 없다. 롯데는 정권에 맞춰 그 정권의 입맛에 맞는 행동을 했다가 나중에 접기를 되풀이해왔기 때문이다. 오죽하면 MB가 키워준 롯데라는 말이 나왔겠나. 롯데마트는 지난 2010년 ‘통큰 치킨’이라는 이름으로 치킨 프랜차이즈에서 파는 치킨보다 훨씬 저렴한 5000원에 치킨을 팔았다. 당시 한 정부 인사는 “2주에 한 번 정도씩 치킨을 먹는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더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말을 전했다. 동네 치킨집이 다 죽는다는 원성이 높아지자 롯데마트는 1주일 만에 ‘통큰 치킨’ 판매를 종료했다. 롯데는 지난2018.10.23 08:20
이른 감이 있으나 올 한해의 가장 큰 이슈를 짚어 본다면 바로 부동산 시장이 아닐까 싶다. 특히 집값을 정조준한 정부의 정책은 그야말로 역대급 강경함을 보이고 있어 그 어느때 보다 긴장감이 감도는 시기였다.문재인 정부는 집값 안정에 대한 선거 공약을 교과서처럼 착실하게 이행하는 행보를 보였다. 지난해 발표한 8.2대책의 핵심인 양도세 관련 대책에 이어 최근 발표한 9.13대책까지 문 정부는 시장을 제압하는 초강경 대책을 꾸준히 업그레이드한 셈이다.문제는 정책만 업그레이드됐다는 것이다. 정부의 초강경 정책이 나올 때마다 부동산 시장은 오히려 가격이 상승하거나 풍선효과라는 부작용으로 드러났다. 문 정부가 히든 카드로2018.10.15 12:08
오늘도 직장인 김모 씨는 점심을 편의점에서 파는 즉석조리식품으로 대체한다. 간편하고 맛있어서 굳이 배달 음식을 시키거나 식당에 갈 시간을 허비하기 싫어서다. 이처럼 편의점 즉석조리식품을 점심 대용으로 하는 직장인들이 많다. 최근 여러 편의점 업체는 이런 직장인 고객을 노리고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하와이를 찾은 관광객들 사이에서 인기인 ‘하와이안 갈릭 쉬림프’ 도시락을, 미니스톱은 구운 닭다리 하나를 통째로 얹은 ‘나는 치킨이 먹고 싶다’ 도시락을 내놨다. 편의점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직장인들로서는 선택의 폭이 넓어진 만큼 좋은 소식이나, 실상은 그렇지 않다. 편의점의 즉석조리식품의2018.10.10 08:59
문재인 정부는 작년 11월, 주거복지 로드맵에서 ‘공공임대 확대’와 ‘임대주택 등록 활성화’를 기둥으로 세웠다. 시장에서는 정부의 임대주택 관련 정책들이 실효성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고 말한다. 그러나 정부는 임대주택 카드를 버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집값 안정과 복지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카드로 임대주택을 내세웠다. 그러나 청년주택, 임대사업등록자 세제 감면 혜택, 신혼희망타운 등 각종 임대주택 관련 정책을 들여다보면 이번 정부뿐 아니라 앞선 정부에서도 시행했던 정책들이다. 박근혜 정부의 행복주택과 뉴스테이, 이명박 정부의 보금자리주택 등 정권마다 새 이름의 부동산 정책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름만 바뀌었을 뿐2018.10.09 06:00
한국거래소의 상장폐지 결정에 대한 논란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8일 , 에프티앤이, , 의 상장폐지 정리매매 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로써 5일 상장폐지 목록에서 지워진, 에 이어 총 6개사의 상장폐지 정리매매가 올스톱된 상태다. 이날 4개 기업들은 최악의 상황을 면했다는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 그러나 이 조차도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다. 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법원의 가처분 미결정 4개사에 대한 주가 급변동이 우려돼 시장 관리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고 해명했다. 투자자보호 조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이다. 일단 번복된 상장폐지 결정은 투자자들의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해당 소식에 지디, 모다 등2018.10.05 17:42
오너부부의 연이은 횡령 논란으로 오리온이 몸살을 앓고 있다. 최근 경찰은 이화경 오리온그룹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이 반려했다. 오리온 입장에선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이미 회사이미지는 추락한 후다.경찰은 오리온그룹 별장 건축비 횡령 의혹을 수사하던 중 이 부회장을 핵심 피의자로 지목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하지만 검찰이 소명 부족 등을 이유로 기각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4년까지 경기도 양평에 개인 별장을 짓는 과정에서 회사 법인자금 200억원을 공사비로 쓴 혐의를 받았다.그동안 오리온그룹 오너부부의 횡령 소송은 계속 불거져 왔다. 지난 2011년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은 비자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