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03 09:04
수백 번의 터치로 마무리된다/ 호기심 피워내는 달콤한 조화/ 피에로는 트럼펫을 쏘아 올리고/ 달밭 몽환을 즐기는 토끼/ 너와 나의 다름은 경이던가/ 넌 늘 내 꿈을 정복하고자 했다/ 낯선 타인이 되지 말기를 기도하며/ 내 안에 둥지를 틀고 실을 토한다/ 삶은 색감으로 빚은 피에로의 서커스/ 도회의 담쟁이를 타고 밤을 조망한다/ 원색의 병풍처럼 가면을 두른 페르소나/ 덧칠된 욕망이 길 다란 굴을 스쳐 지나가면/ 봄으로 커온 자연이 환하게 웃고 있다 임자년 봄빛 가득한 날, 한신영(韓信英, Han Sinyoung)은 한길수(부), 조순옥(모)의 2녀 2남 중 장녀로 서울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홍익대 미술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한 화가로서 무용2021.02.17 10:36
칡소 한 마리 북녘으로 느린 걸음 한다/ 목멱산에는 오방색 깃발이 펄럭이고/ 굳은 뜻 하늘 받아 신시를 춤춘다/ 짊어진 무게에 휘청이며 몽돌로 변해가고/ 무수한 이바구가 씻겨 내려가면/ 현자의 수첩에 적혀있는 화음(禾音)은 그미의 본질임이 밝혀진다/ 투명한 푸른 빛보다 검붉은 열정을 택해/ 목멱산 오구 제단에 백설기처럼 쌓이기를 간구하며/ 봄바람에 비단 천을 띄운다/ 사계가 경건으로 감쌀 때마다/ 꿈은 이루어진다는 산 너머 샛강의 화답 장현수(張賢洙, Jang Hyun Soo)는 국립무용단의 춤 기상도를 쾌청으로 만든 무용수 가운데 한 명이자 주제성이 뚜렷한 의미 있는 신작으로 주변을 놀라게 만들고 있는 다재다능한 안무가이2021.02.03 12:15
눈감으면 맑게 낀 가을 안개/ 아버지 자전거에 피는 따스한 이야기꽃/ 풍경이 무르익던 들판에/ 구름 흐르듯 바이올린 선율이 뿌려지고 있었다/ 아름다움을 가꾸는 것이 세상을 구원한다는 믿음으로/ 여린 감성으로 역동을 피워내고/ 먹구름 스치는 날에도/ 체공시간을 늘려 갔다/ 눈뜨면 열정으로 달려오는 버킷 리스트/ 삶은 거대한 바다/ 기꺼이 물고기와 사투를 벌이는 ‘노인과 바다’의 어부가 된다/ 파도와 풍랑에도 거침없이 바다를 즐기며/ 구릿빛 얼굴로 익어 간다/ 황금 들판을 유람하는 나그네를 위해/ 오늘도 뜨거운 여름으로 살아간다. 박태희(朴泰熙, Park Tae-Hee)는 박동권(부)과 조정순(모) 사이의 2남 1녀 중 막내로 신해년 이2021.01.20 12:28
절기마다 향(向, 響, 香)을 달리하며 답을 기다려왔다/ 빈 메아리는 아픔을 낳고 방황으로 몰아갔지만/ 남국의 열풍은 통증을 씻어 갔다/ 연이은 초록 물결을 타고 뭉개구름이 소 떼 위로 넘실대면/ 시조녀들의 낭창(朗唱), 대지를 일깨운다/ 아서라 아해야 니 나이 내가 안다/ 연(緣)이란 따져서 될 일이 아닐세/ 일렁이는 물결에 상처받은 영혼을 의탁하면/ 씻은 듯 아닌 듯 열정이 솟아/ 햇빛 찬란한 아침이 내 것일세/ 고운 햇살이 환호하는 나의 노래/ 오늘만을 위한 소리가 아니기에 미소를 동반하여 가볍게 몸을 들썩이네 배달겨레의 3대 전통 성악곡 가운데 정가(正歌)는 가곡·가사·시조를 일컫는다. 국가무형문화재 제302021.01.06 11:05
낮 갈고 밤 달려 이른 강가에 닿았다/ 초식에 이르렀을 뿐 무림(舞林)엔 고수들이 즐비한 듯하다/ 비켜 지켜보는 눈들이 어둠 속에 있음에도/ 바람 속으로 호흡을 내보낼 수밖에 없었다/ 매무새가 반듯한지 살펴보기도 전에/ 쳇바퀴를 굴려야 하는 수련에 들어갔다/ 흐릿한 헤드랜턴에 숨을 걸고/ 무디고 지루한 일상을 견뎌야 했다/ 아이의 울음이 터지자/ 끝없던 성애가 거치고/ 두 뺨에 구릿빛 햇살이 스며들었다/ 탄갱부 같은 삶을 즐길 희망이 걸린다 장혜림(張惠林, Jang Hye-Rim)은 아버지 장동협, 어머니 강신희의 1남 1녀 중 동생으로 병인년 동짓달 서울에서 태어났다. 국립발레단 수석무용수인 남편 이영철 사이에 딸 이시온이2020.12.23 13:42
매운 계절에 동백으로 살아왔다/ 비바람에 흔들려 문풍지가 떨어져도/ 칼 추위가 산허리를 감싸 설산을 피워내도/ 가슴까지 절집이 되어갔다/ 보고 듣고 만나고 싶지 않은 이리들 틈에서도/ 열공정진은 소금기를 품는다/ 푸른 바람이 불어오는 날/ 고구마 알을 실하게 키우는 황토 마음으로/ 바다에게 넌지시 다짐하는 말/ 일어서야 한다/ 무리진 섬들의 선문답/ 일렁이는 마음 위로 황금빛 넘실대는 파도가 밀려온다/ 푸르른 마음은 열대의 우림을 지향한다 조윤혜(趙倫慧, Cho Yun-hae)는 을사년 구월 서울 출생이다. 청운초, 상명사대부중, 진명여고, 경희대 무용학부, 동 교육대학원, 동 체육대학원에서 스포츠마케팅으로 박사학위를 취득2020.12.09 11:11
살아간다는 것의 한 방식/ 그리움 한 움큼 집어 들고/ 지용의 호수에 빠져든다/ 모두의 불빛 저편/ 현실과 유리된 발레리나는 점점 외계인이 되어 가고/ 차가운 공기와 밀폐된 발레교습소의 인공광에 길들어 갔다/ 삶은 분주한 행진곡의 변주/ 조용한 아침의 여유를 방해한다/ 그렇게 살아왔다/ 나의 삶은 떠난 자들의 과거/ 나는 현재를 개척한다/ 초콜릿 한 알의 마법을 깨고/ 블랙 스완과 짧은 치마의 남정(男丁)을 떠올리면/ 달콤한 하루가 다가온다 이고은(Rhee Ko-eun)은 병오년 성탄절 무렵 마산에서 태어났다. 오빠와 여동생과 함께 서울에서 성장한 그녀는 한국발레의 대부 임성남을 사사하고 뛰어난 실기력과 자신감으로 예원학교와2020.11.25 10:19
지우고 싶지만 지울 수 없는 시공(時空)/ 거무스레한 추억이 퇴적되고/ 덕지덕지 실핏줄처럼 살아남아/ 서역 바람처럼 롤러스케이트를 탄다/ 나비 한 마리 나타나/ 윤복의 여인 허리춤에 붙었다가/ 비티에스의 율동 속으로 빠진다/ 무엇인가/ 그의 생각을 이토록 휘저으며/ 정갈한 원색의 숨결로 끌어당기는 힘은// 고향의 노루빛 순수를 뿌리다가/ 누에고치 집에 들어앉아/ 가을비 내리는 저녁/ 그림과 선율이 하나 되어 생각은 깊어진다/ 우상의 눈물로 번진 덧칠이 감지된다/ 무엇인가/ 반사광처럼 빛나는 압도로/ 내 앞에 다가서는 오브제는 작가는 몽돌의 울림을 찾아가는 새벽 산책자처럼 ‘생각’(Think)을 주제로 화작(畵作)을 해왔2020.11.11 11:08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회장 장석용, 예술평론가)가 주최하는 제40회 ‘올해의 최우수예술가’ 시상식이 오는 11월 20일(금) 오후 6시 서울 중구 인현동 피제이 호텔 카라디움홀(4층)에서 열린다. 시상식은 코로나 탓으로 해마다 사용해온 프레스센터를 이동하여, 10대에서 90대를 아우르며 예술계에서 의미 있는 작업을 하는 묻혀있는 예술가, 국제적으로 인정받는 예술가, 지역 예술을 꽃피우고 있는 예술가, 전도유망한 예술가들을 발굴·격려하는 데에 많은 관심을 두었다. 다섯 개 영역, 15개 부문의 예술 활동에 대한 심사를 거쳐 예술공헌, 공연, 무용, 문학, 미술, 연극, 영화, 음악, 전통, 케이아트, 예술융합, 예술창작, 예술평론, 영 아2020.10.28 13:02
안개 자욱이 내린 산은 설산의 불투명을 이웃한다/ 산길 오르면 깔딱 고개의 존재를 실감한다/ 삶의 그 지점에서 아홉은 자신을 되돌린다/ 아홉수는 성급한 자의 무한 질주를 막고 게으른 자의 느림을 경계한다/ 연분홍 꽃 잔치의 봄은 희망으로 달음박질한다/ 봄에 들면 꽃비 눈처럼 내리고 여름 가는 비법이 가지런히 쌓인다/ 그녀는 봄 한가운데 있다/ 불안은 영혼을 잠식할 뿐/ 뭉크의 절규는 청백의 하늘 너머 사라지고/ 아홉은 마법임을 알린다 김도은(金度夽, Kim Do Eun)은 김문섭, 이은수의 무남독녀로 임신년 정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중탑초, 하탑중, 계원예고, 국민대 공연예술학부 무용전공, 국민대 일반대학원 석사, 동 대학원2020.10.14 11:17
자작나무 숲속 걷다 보면/ 냇가의 거친 모래밭이라도/ 돌담 틈새라도 비집고 커오는/ 솔잎 국화 한 송이 피어 있을 법하다/ 광화문통에도 찬 바람이 불면/ 튀르크족 여전사가 뿌린 핏빛 서정이 풍경처럼 일렁인다/ 게르마늄에 씻긴 맑은 물이 푸른 하늘을 감싸는 날/ 지혜의 문은 하늘로 가는 기차를 부른다/ 두드러지게 눈에 띄는 장밋빛 미소 위로/ 가오리연들이 축복처럼 날아오르고/ 성공과 승리를 부르는 경계가 내린다/ 빠른 눈치가 스치는 계절의 풍경 정혜진(鄭惠眞, JEONG HYE JIN)은 정인석(부)과 김영희(모) 사이의 2남 4녀 중 막내로 기해년 동짓달 강원도 춘천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성수초교 학생이던 아홉 살에 부모의 권유로 춤2020.09.30 10:15
푸르다 못해 검게 변해가는 예지(藝智)의 춤꾼/ 솜털처럼 부드럽게 착지하여/ 흔들다 움직이다 마음 보이다/ 몸 던져 이뤄낸 금탑 위로/ 순박한 정열이 팔월처럼 내라고/ 백합은 고요보다 깊은 신비를 뿌린다/ 이름할 수 없는 성스러운 분위기가 다발로 감싸는 아침/ 우아는 날개를 달고 섬세한 하루를 달린다/ 라임나무 잎사귀 띄워/ 여린 감성에 상처받지 않기를/ 씀바귀처럼 기도하며/ 햇빛 만드는 구름으로 커간다/ 이마 위로 알밤처럼 이는 땀방울. 한민주(韓珉周, Han Min-Ju)는 아버지 한재환과 어머니 노혜라의 1남 2녀 중 둘째로 계미년 삼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민주는 가곡초 입학 반원초 졸업, 경원중 졸업, 세화여고에 재학 중인2020.09.16 10:35
김민경(金珉暻, Kim Min Kyung)은 아버지 김연태, 어머니 장미나의 1남 1녀 중 장녀로 신미년 이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진취적이고 활달한 민경은 피아노를 배우다가 정희자 선생의 권유로 발레를 선택했고, 동생 병준은 미술(조소)을 전공했다. 예일초등학교(2003), 선화예술학교(2006), 미국 워싱턴 키로프 발레 아카데미 연수(2007), 뉴욕 아메리칸 발레 학교 연수(2007), 선화예술고등학교(2009)를 거쳐 성신여자대 무용예술학과를 졸업(2020)했다. 늘 옥돌처럼 빛나라고 지어 준 이름 민경은 세 살 때부터 초등학교를 마칠 때까지 피아니스트가 되기 위해 피아노를 배웠다. 음악성도 좋아 콩쿠르 성적도 좋았다. 어느 날 민경의 눈에 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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