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13 16:14
정부의 부족한 재정지출을 충당하기 위해 발행하는 게 국채다. 국채를 발행하고 거래하는 국채시장이 미국 같은 재정 적자국에서 발전하는 이유다. 그런데 국채시장은 정부의 자금조달 기능뿐 아니라 기업과 가계의 자금조달 비용이나 투자수익에도 영향을 미친다. 주식시장과의 관계도 밀접하다. 국고채 금리가 주가를 평가하는 할인율의 지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선진국일수록 채권시장이 큰 이유다. 우리나라의 국채발행 제도가 완비된 시점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직후다. 기업 구조조정과 경기 부양을 위해 국채를 본격적으로 발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국내 국채발행 잔액은 5월 말 기준으로 1145조원 규모다. 전체 채권발행 잔액의2024.10.09 16:13
중국이 5% 성장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경기를 부양 중이다.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달 말 지급준비율과 MMF 금리를 내려 시중에 1조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상태다. 중국의 기준금리인 LPR(대출우대금리)도 곧 인하할 가능성이 크다. 미 연준이 3년 반 만에 금리를 0.5%p 인하하면서 중국과의 금리 차도 줄어들었다. 주요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접어들면서 환율도 달러당 6위안 대로 안정세를 보인 것도 통화정책을 완화하기 유리한 요소다. 중국 증시는 대규모 경기 부양 효과에 바로 반응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9월 초 저점 대비 23%나 상승했다. 홍콩증시에 상장한 중국기업 주식인 H주의 상승률은 무려 35%에 달한다. 물론 상하2024.10.09 16:10
국내에서 생수 판매가 허용된 게 1994년 4월부터다. 이른바 낙동강 페놀 오염사고 이후 수돗물에 대한 불신이 생기면서 외국인 관광객용 생수 판매를 일반인에게 확대한 것이다.외국인에 대한 판매는 1988년 서울올림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물론 그 이전에도 생수 업체는 존재했다. 1976년 이후 미군 부대에 생수를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낙동강 오염사고가 나자 생수업체들은 기다렸다는 듯 법원에 소송을 냈고 결국 승소한 것이다.국내 생수 시장은 지난해 기준 2조3000억 원 규모다. 생수를 파는 업체도 300여 개에 이른다.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사람을 거의 찾아보기 힘들 정도다. 하지만 국내에서 팔리는 생수 병중 90%에서 미세플라스틱2024.10.07 17:32
생성형 인공지능(AI) 개발은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MS), 메타와 같은 거대 IT 기업의 전유물이다. 학습 데이터와 이를 처리하는 반도체와 컴퓨터 그리고 숙련된 인재를 확보하려면 대규모의 자금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의 경우 66억 달러(약 8조7000억원)의 투자금을 유치해 1570억 달러의 기업가치를 인정받고 있을 정도다. 영국 토터스미디어의 글로벌 AI 지수를 보면 미국이 1위, 중국이 2위다. AI 시스템은 자기 학습이라는 프로세스를 통해 단어를 추측하고 답을 찾는다. 많은 데이터를 학습할수록 유리한 결과를 얻을 수 있는 구조다. 데이터 장벽을 극복할 수 있어야 AI 기술을 발전시킬 가능성이 크다. 유럽연2024.10.07 17:27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지난달 기준 1.6%로 떨어졌다. 2021년 3월 1.9%를 기록한 이후 3년 반 만에 1%대로 하락한 것이다. 유가 하락으로 석유류의 물가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결과다. 한국은행의 물가 목표는 2%다. CPI는 이미 지난 4월 2.9%에 진입한 이후 8월에 2%로 하락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 물가지수도 2%다. 전달의 2.1% 물가상승률에 비하면 0.1%p 낮아진 수치다. 물론 외식 물가나 공공요금 등 물가 불안 요인은 많다. 1년 전보다 53.6%나 오른 배추를 비롯해 채소 가격 상승률은 10%대다. 밥상 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 물가지수는 3.4% 올랐다. 과일(2.9%)보다 채소(11.6%)의2024.10.06 16:05
이란이 레바논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제거한 이스라엘에 대해 보복 공격한 후 중동 확전 우려가 커진 상태다. 중동은 세계 원유 시장 공급량의 3분의 1을 담당한다. 세계 3대 산유국인 이란의 하루 원유 생산량은 하루 400만 배럴 규모다. 중동의 양대 군사 강국인 이스라엘과 이란이 충돌하면 걸프전 이후 최대의 석유 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주조다. 이미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이번 주에만 8% 가까이 급등했을 정도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10월 하마스 침공을 시작으로 중동전쟁을 치르는 중이다. 특히 지난달 27일에는 하산 나스랄라 헤즈볼라 지도자도 암살했다. 80 톤급 폭탄으로 20미터 지하벙커를 뚫는 기습공격의 결2024.10.06 16:02
일본 총리에 오른 이시바 시게루는 아베노믹스를 반대해온 인물이다. 앞으로 경제정책 방향이 전 정부를 계승하면서도 아베노믹스의 유산을 종결할 것임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대신 지방의 발전이 일본경제에 기폭제라는 소신에는 주목할 만하다. 기업의 지방 진출과 고용 창출 그리고 관광산업 육성이 지방경제 활성화 3대 정책으로 제시했을 정도다. 한마디로 지방에 기업을 유치해서 고용을 창출하고 이주민을 끌어모아 인구감소를 막아야 한다는 논리다.이시바의 경제 소신은 일본뿐 아니라 전 세계의 관심사다. 재정과 통화정책이 글로벌 외환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우에다 일본 중앙은행 총재를 만난 후 기자들에게 “추가로 금2024.10.01 16:50
아세안의 GDP는 3조6000억 달러 규모다. 출범한 지 57년 동안 개혁과 시장통합을 이룬 결과다. 연평균 4.5%에 달하는 경제성장률은 글로벌 평균치를 앞서는 수치다. 지난해 외국인 투자가 2290억 달러다. 미중 갈등으로 인한 공급망 다변화 수요를 흡수하는 투자처로 부상한 배경이다. 이런 추세라면 2030년 아세안 GDP는 4조5000억 달러로 세계 4대 경제권으로 자리 잡을 게 확실하다. 급부상하는 아세안 시장을 놓고 스마트폰 업계의 경쟁도 치열하다. 시장조사 업체인 캐널라이스 데이터를 보면 지난 2분기 동남아 스마트폰 판매량은 2390만대다. 연속 3분기째 전 년 동기 대비 증가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삼성전자의 경우 2분기 18%의 시장을2024.10.01 16:45
우리나라의 근로시간은 세계 기준으로 보면 긴 편이다. 핵심 원인은 장시간 근로가 아닌 단기간 일하는 근로자가 적은 노동시장 구조에 있다. 근로기준법상 5인 미만 사업장의 경우 연장근무나 유급 휴가 등 여러 조항에서 법적 보호를 받지 못하는 상태다. 근로시간을 기업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영향을 주는 비용으로 인식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노동시간은 건강권이나 임금에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이자 노동 분쟁의 주된 원인이다. 노동 분쟁은 저 출생 고령화와 디지털 기술 발전에 따라 복잡 다양화하는 추세다. 인공지능(AI)이나 알고리즘에 기반한 근로 감시 문제는 이미 국제적인 노동 이슈로 떠오른 지 오래다. 노동위 설립 70주년을 기념2024.09.29 16:13
미국이 중국산 전기차(EV)에 대해 100% 관세를 27일부터 적용하기 시작했다. 현재까지 미국으로 수출되는 중국산 EV는 없다. 한마디로 예방적 차원의 조치다. 미 무역대표부(USTR)는 중국산 EV 버스나 자동차 배터리용 광물 자원을 관세율 상향 대상에서 제외해 달라는 요청도 거부한 상태다. 중국이 주도권을 가진 산업영역에서 공급망을 다원화해야 한다는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미국은 인플레이션 방지법(IRA)을 만들어 EV나 배터리 제조에 세제 혜택을 주고 있다. 시장 조사업체인 마크라인의 데이터를 보면 7월 말 기준 미국 EV의 판매 비중은 10% 정도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 평균 점유율인 20%의 절반 수준이다. 미국이2024.09.29 16:08
올해 국세 수입은 337조7000억 원 규모란 게 기획재정부의 추산이다. 세입 예산 전망치 367조3000억 원보다 29조6000억 원 적다. 정부가 올해 쓰기로 한 예산에 비해 실제 세수가 8.1% 부족하다는 의미다. 지난해에 이은 2년째 세수 펑크다. 대규모 결손이어서 당장 구체적인 재원 대책을 마련하기조차 쉽지 않은 분위기다. 심각한 내수 부진 등 경기에 대한 정부의 대응력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확산하는 이유다.원인은 기업실적 부진과 자산시장 위축이다. 경기 부진으로 인해 법인세는 14조5000억 원 덜 걷힐 전망이다. 법인세를 많이 내는 반도체 업계의 침체 여파가 크다. 법인세 외의 주요 세목 대부분도 예상보다 저조한 편이다. 양도2024.09.25 18:03
포스코와 일본제철은 반세기에 걸친 협력관계다. 1973년 6월 8일 포항에 일관 제철소를 건설할 당시 기술 협조를 해준 곳도 일본제철이다. 포스코가 민영화된 1998년 이후에는 상호 출자 관계를 유지 중이다. 지난해 8월에는 전략적 제휴 관계를 3년 연장하는 협정도 체결한 상태다. 친환경 철강 생산을 위한 반제품 융통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협력을 지속한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포스코와 일본제철 간 자본과 기술 협력의 강도는 옅은 편이다. 2016년에는 유동성 확보를 이유로 포스코 주식 75만 주를 처분했을 정도다. 포스코도 이듬해 일본제철 지분 일부를 매각하며 맞대응했다. 일본제철은 남은 포스코 주식 298만4712주도 매각하겠다고2024.09.25 17:59
플라스틱은 현대 산업을 지탱하는 핵심 소재다. 가볍고 쉽게 썩지 않고 찢어지지 않는 특성을 가진 플라스틱의 발명은 인류사를 뒤바꿔 놓았을 만큼 획기적이다. 최근에는 과도한 플라스틱 사용으로 인한 환경오염과 인간의 건강 문제가 국제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을 정도다. 국제플라스틱 협약을 체결해 생산량을 감축하고 재사용을 늘려 오염을 방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유엔 차원에서도 올해까지 플라스틱 오염 대응 국제협약을 추진 중이다. 11월 25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정부 간 협상위원회는 플라스틱 국제협약 논의를 위한 최종 협의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 플라스틱 생산부터 소비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방지할 방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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