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5.22 11:00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발인식이 22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그의 마지막 안식처는 한 그루 나무 곁이었다. 수목장을 선택한 것인데 대기업 총수 장례로는 전례 없던 일이다. 소탈함과 사람에 대한 깊은 배려로 재계에서 신망이 두터웠던 그이기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구본무다운 마지막 선택이었다. 따뜻한 인품만큼이나 그는 탁월한 경영인이었다. 회장 재직 기간 30조원에 머물고 있던 매출을 160조원으로 5배 이상 늘렸다. 특히 해외 매출은 10조원에서 110조원으로 10배 이상 늘어 LG를 세계적인 기업 반열에 올려놨다는 평가를 받았다. GS·LS 등과 계열 분리를 하고도 이룩한 성과라 더욱 눈길이 간다. 구본무 회2018.05.16 12:20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가 처해 있는 입장을 보면 개와 늑대의 시간이 떠오른다.개와 늑대의 시간은 해뜰 녘과 해질 녘의 박명이 지는 시간대를 프랑스어로 은유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완전히 어둡지도 않고 밝지도 않으며 푸르스름한 빛이 감돈다.또한 저 언덕 너머, 나에게로 다가오는 것이 기르고 있는 개인지, 아니면 무서운 늑대인지 확신할 수도 없는 시간이다. 돌아가는 상황을 지켜보면 국내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그 묘한 시간대에 서 있는 듯하다.지난 주말 암호화폐 시장에 초대형 악재가 터졌다. 원인은 ‘업비트 쇼크’다. 업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지난 10일과 11일 이틀간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업비트 본사를 압수수색했다. 실2018.05.08 13:49
그야말로 '을의 반란'이다. 대한항공 직원들이 총수 일가의 오랜 '갑질'을 폭로하고 이에 반발하는 목소리를 내기 시작했다.불씨의 시발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익명 채팅방이다.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들은 총수 일가의 갑질과 비리 의혹을 제보하기 위해 채팅방을 개설해 그동안 숨죽여서 지켜봐 온 진실을 터뜨렸다. 을들의 목소리는 오프라인 촛불로도 이어졌다. 대한항공 직원연대는 지난 4일 오후 서울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 모여 촛불을 들었다. 이날 집회에는 대한항공 전·현직 직원, 한진그룹 계열사 직원 500여 명이 넘게 모여 조 회장 일가의 경영 퇴진과 갑질 근절을 외쳤다.이들의 주장에 공감하는 시민까지 집회2018.05.07 06:00
바이오주의 투심에 찬물을 끼얹는 악재가 나왔다. 바이오대장주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특별감리 결과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대해 회계처리위반으로 결론짓고, 삼성바이오로직스와 감사인인 삼정•안진회계법인에 조치사전통지서를 통보했다. 당국이 특별감리를 실시한 지 1년만에 분식회계논란에 대해 마침표를 찍은 셈이다. 문제는 금감원의 특별감리가 한 쪽의 스탠스로 쏠렸을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금감원은 이미 지난 2016년 11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회계처리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입장을 밝힌 바 있다.하지만 정치권뿐만아니라 시민단체들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잇따라 제기하는 등 당국을 압박2018.05.02 06:10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저소득층 등 통신 약자를 위한 ‘보편요금제’ 도입이 진통을 겪고 있다. 지난달 27일 규제개혁위원회는 보편요금제를 도입하기 위한 전기통신사업법 일부 개정안을 다뤘다. 하지만 통신업계와 시민단체 간 의견 대립으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보편요금제는 기존 월 3만원대에 해당하는 음성통화 200분·데이터 1GB를 2만원대에 제공하는 요금제다. 이 제도는 통신시장의 지배적 사업자인 SK텔레콤에 이 요금제 출시를 강제한다. 이 법안이 통과되면 KT, LGU+ 등 다른 통신사들도 SK텔레콤을 따라 착한요금제를 선보일 수밖에 없다. 정부가 연 2조2000억원의 가계통신비 인하 효과를 겨냥해 보편요금제를 추2018.04.26 15:51
‘대기업 입장 대변일까'재계 원로에게 최근 벌어지고 있는 대기업 갑질 사태의 고견을 묻자 돌아오는 답변이 애매하다. 해당 기업의 잘못(갑질 의혹)에 대해서는 잘 모르고, 그동안 국가와 사회에 끼친 기여도가 크다는 건 잘 안다고 했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의 ‘취임 50일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서 기자들은 손 회장에게 취임 50일 소회부터 앞으로 계획, 노사현안 등 다양한 질문을 쏟아 냈다.그중에는 최근 가장 이슈 되는 대한항공 갑질 논란에 대한 물음도 있었다. 재계 원로인 손 회장에게 대기업 갑질 횡포에 대한 고견을 구한 것.이에 대해 손 회장은 “대한항공 문제는2018.04.20 10:40
세월호 사고가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지만 일부 정치인들은 아직도 세월호 뱃지를 달고 다니고 있다. 물론 필자도 두 아이의 아버지로 어린 학생들의 안타까운 죽음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 유가족들의 슬픔이 얼마나 힘들었을지도 같이 공감하며 같이 느낀다. 세월호를 통해 안전을 외쳤지만 4년이 지난 현재는 안전시스템 구축은 커녕 안전을 위한 쇼만 계속되고 세월호를 정치적인 정쟁으로 대립만을 야기시키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과 세월호가 대통령을 만들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취임 이후에도 병원, 지하철, 요양원 등 각종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잠시 땜빵식의 조치와 정치적인 쇼만 계속될2018.04.20 00:00
19일 이케아 고양점에서 이케아 그룹 CEO인 예스페르 브로딘과 안드레 슈미트갈 이케아 코리아 대표는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이케아그룹 CEO 브로딘은 한국 기자들 앞에서 제품의 가격을 '더욱' 낮추기 위한 투자를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이 약속이 빈말로 들리는 이유는 한국 고객들이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는 '가격차별'에 대해 전혀 파악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케아는 북유럽풍의 가구를 저렴하게 판매한다고 해서 세계적으로 호평이 자자하지만 한국에서 만큼은 예외다. 한국지점에서만 다른 해외지점들의 1.6배의 가격으로 가구를 판매하는 것이 밝혀지면서 국내 고객들에게 빈축을 샀다. 실제로 이케아 제품의 국가별 평2018.04.19 08:00
"증권사가 국민들에게 어떤 이미지인가요?" 지난주 인터뷰하던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에게 받은 질문이다. '돈 많은 금융회사?' 한 마디로 표현하기 어려워 고민하고 있던 차에 대답이 들려왔다. "전산회사입니다" 그렇다. 증권사는 전산시스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다음 필요요소가 자본과 사람이다. 김기식 신임 금감원장. 아니, 불과 2주 만에 전 금융감독원장으로 전락해 버린 상황이 안타까운 이유다. “삼성증권 배당사고는 개인의 문제가 아니다, 회사차원의 시스템 문제다” 삼성증권에 대해선 강도 높은 제재 조치를 예고했던 김기식 신임금감원장의 말이다. 김 금감원장은 17일 외유성출장 등 논란에 휩쓸려 결국 사퇴를2018.04.06 06:00
산업은행이 금호타이어 건에 대해 한숨을 돌리게 됐다.시장에서는 이동걸 회장의 뚝심 덕분이라는 평이다. 이 회장의 뚝심이 STX조선과 한국GM에도 그대로 적용될지 눈길이 쏠린다.금호타이어는 당장 며칠 전만 해도 부도 가능성이 우려됐다. 당장 어음 만기일은 다가오는데 매각은 진척이 부진했다. 노조의 반대는 심했다.지켜보는 입장에서는 당황스러웠다. 특히 산업은행이 밝힌 마감시한을 며칠 앞두고는 인터넷 언어유희 단어인 ‘혼돈의 카오스’가 떠오를 정도였다.금호타이어 매각은 정말 오래 걸렸다. 금호타이어가 워크아웃을 졸업한 것은 지난 2014년이다. 채권단이 금호타이어 지분 매각을 공고한 것은 2016년 9월이다. 더블스타가 우2018.04.03 13:30
어린 시절, 부모님 옷장을 열면 걸려 있던 옷들에서 봤다. 거실 한 쪽에 놓여 있던, 어머니 말씀에 따르면 내 장난감이 아닌, 골프가방에도 있었다. 우리가 기억하는 휠라는 그 정도다. 조금은 ‘올드’하고, 조금은 촌스러운 휠라는 그렇게 우리 부모님 세대의 브랜드인 줄 알았다. 중고등학생들에게 휠라가 엄청난 열풍을 끌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만 해도 실감이 나지 않았다. 실제로 신발가게 앞 ‘코트 디럭스’ 앞을 떠나지 않는 교복 부대를 발견했을 때만 해도 대수롭게 여기지 않았다. 그래서 그들과 우리가 보는 휠라가 완전히 ‘다른’ 브랜드라는 것을 알게 된 것이 더욱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이다. 휠라라는 브랜드가 청소년들2018.03.30 15:38
“밥 먹고 사무실로 튀어와.” 데스크의 불호령이다. 롯데제과 기자실로 출근하자마자 왜 어제(28일) 아침에 내린 지시에 대한 보고를 아직도 안 하냐는 데스크의 잔소리가 있었음에도 또 보고를 소홀한 탓이다. 빠다코코넛과 스크류바, 그리고 지금도 내 가방 한구석을 차지하고 있는 후라보노껌의 익숙한 맛으로 기억되는 롯데제과였지만 그곳 기자실에서 일하는 것은 첫날부터 익숙치 않은 실수와 긴장의 연속이었다.우왕좌왕하느라 오전 내내 정신이 없었다. 기자실이 있는 7층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찾지 못해 로비를 헤매다 하마터면 지각할 뻔했다. 갈피를 못 잡고 방황한 내 손은 기자실 도어락 비상벨을 세 번이나 울렸다. 그2018.03.27 06:00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의 연임 포기설이 불거졌다. 정 사장이 한 언론과의 전화 통화에서 연임 포기 의사를 밝힌 게 화근이다. 연임 포기설이 불거지자 회사 측은 즉각 해명자료와 함께 정 사장의 연임 포기 의사를 전면 부인했다.대우조선은 "어떠한 내용도 확정된 바 없다"면서 "다만 정 사장이 대표이사 선임 과정에서 지난 2015년 같이 이전투구 양상이 재연되고 회사의 명성과 내부 단합에 악영향을 끼친다면 연임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설명했다.현재 정 사장의 연임 여부는 대주주에게 백지 위임한 상태다.업계에서는 정 사장의 연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정 사장이 그동안 구조조정과 실적 안정이라는 측면에서 눈에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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