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10.25 05:30
“사드 문제가 이렇게까지 길어질 줄은 몰랐죠. 막연히 해결될 때만을 기다리고 있어요.” 면세업계 한 관계자의 푸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올 한해 면세업계 전반이 ‘사드 보복’에 직격탄을 맞았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전례 없는 일”이라고 평가할 정도다. 실제로 업계 1위 롯데면세점은 올 상반기 매출이 2조55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6% 감소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26억원에서 74억원으로 97%가 급감했다. 대다수 신규 면세점 역시 적자를 면치 못하고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 사드 문제가 해소될 때를 기다리며 개장을 내년으로 연기한 신규 면세사업자까지 등장했다. 면세업계가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가운데 올2017.10.24 06:00
증권가의 무료수수료 전쟁이 새로운 국면으로 돌입했다.NH투자증권에 이어 KTB투자증권도 평생무료를 선언한 것이다. 개인형 퇴직연금(IRP)에 이어 브로커리지까지 주요 증권사들이 사실상 수수료 영업을 포기한 듯한 모양새다. 이와중에 대세를 거스르는 역발상 전략을 취한 회사도 나와 눈길을 끈다.시장은 최근 권성문 회장의 폭행사건 등 돌발성 오너리스크로 몸살을 앓던 KTB투자증권이 한수를 던진 것으로 본다. 이 회사는 요 근래 업계에서 아예 '개인 대상 영업(리테일)을 포기했다'는 얘기가 돌 정도로 존재감이 작았다. 의미가 없는 수준이던 수수료 수입을 포기하고 고객을 늘리는 전략을 취한게 아니냐는 지적이다.'평생 무료'는 2개2017.10.23 06:00
금리인상이 임박했다. 지난 19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관련 소수의견뿐아니라 경기개선발언이 잇따르며 연내 금리인상을 기정사실화하고 있다. 증권사도 금리인상으로 적지 않은 타격이 예상된다. 증권사 실적의 한축인 채권운용부문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채권가격과 시장금리는 반대로 움직인다. 실제 국고채 수익률(금리)는 2%를 넘는 등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증권사의 채권운용부문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사실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연초부터 신용평가사들은 최근 금리상승시 실적악화에 대한 우려감을 나타냈다. 지난 8월엔 증권업계의 브레인격인 자본시장연구원도 “국고채 3년 금리가 향후 50bp2017.10.21 06:00
‘변신타위(變身打危), 새롭게 변화하면 어떤 위기도 타개할 수 있다.’새 정부 들어 대한상공회의소에 경제계 ‘맏형’ 자리를 내준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는 그동안 한 가지 목표만 보고 달려왔다. 추락한 위상 회복이다. 지난 3월 전경련은 정경유착 근절, 투명성 강화, 싱크탱크 기능 강화 등을 골자로 한 고강도 혁신안을 발표하며 이미지 쇄신을 위해 노력했다. 무엇보다 환골탈태를 위해 지난 50년 간 이어온 명칭을 버리고 ‘한국경제인연합회’로 개명을 선언했다. 정경유착의 고리를 끊어내고 경제단체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이다. 그로부터 반년이 지난 전경련은 어떻게 변했을까. 그야말로 변신타위다. 아직2017.10.20 00:00
고올레산 해바라기유. 치킨 프랜차이즈 BHC만의 경쟁력이다. 이 경쟁력은 기사 몇 줄로 치명타를 입었다. 이례적으로 해명자료까지 냈다. 밉보이면 보복을 당할 수 있어 오보에도 해명을 잘 안 하는 게 불문율이다. 기자의 심기를 불편하게 해서 좋을 게 없어서다. 사실 쌍팔년대나 그랬다. 지금은 기업이 언론에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적극 해명함으로써 억울함을 풀고 소비자들에게 해명도 한다. BHC치킨의 해명도 그런 차원이다. 기자가 오보를 쓰면 그것만큼 부끄러운 것도 없다. 자존심 강한 일부 언론은 오보를 알면서도 인정하지 않으려 한다. 또 다른 논리를 내세워 합리화시킨다. 언론답지 못하고, 기자답지 못한 행동이다. 그래서 '갑2017.10.16 17:11
올 초 세계경제포럼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 최대 위협 요인으로 꼽힌 ‘포퓰리즘(대중영합주의)과 트럼프’가 현실이 됐다. 아니 ‘트럼프의 포퓰리즘’이 현실이 됐다는 표현이 더 적합할 지도 모르겠다. 트럼프가 지난해 미 대선에서 당선되면서 전 세계, 특히 올해 유난히 많은 선거를 앞둔 유럽에서 포퓰리즘 물결이 예고됐기 때문이다.지난해 ‘브렉시트’와 ‘트럼프 당선’으로 시작된 유럽의 포퓰리즘이 확대되면서 극우정당들은 유럽 정계 장악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를 반증하듯 올 3월 네덜란드 총선을 제외하면 5월 프랑스 대선, 지난달 독일 총선에서 ‘우파 성향’ 정권이 들어섰다. 특히 유럽 포퓰리즘 움직임 속에서도 안정2017.10.16 06:00
9부 능선을 넘은 초대형IB가 금융당국의 화룡점정만을 남겨두고 있다. 금융감독원은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증권사 5곳이 지난 7월 신청한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신청 안건을 이달 중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위원회에 동시에 상정할 예정이다. 스케줄대로라면 빠르면 이달중으로 최종결과가 나올 것으로 보인다.핵심은 금융당국이 얼마나 투명하고 공정하게 심사하느냐다. 몇몇 증권사를 제외하곤, 특히 단기금융업(발행어음)인가 심사에서 탈락의 사유를 갖고 있다.먼저 한국투자증권의 경우 100% 지분을 보유한 최대주주인 한국금융지주가 자회사인 사모펀드 코너스톤에쿼티파트너스의 지난2017.10.13 15:03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한 시점에서 경영쇄신을 위해 물러나겠다는 권 부회장의 행동을 두고 모두들 ‘용퇴’라고 입을 모은다. 정말 그럴까?삼성전자는 지난 3분기에 매출 62조 원, 영업이익 14조 5000억 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13일 공시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 달성한 5조 2000억 원과 비교해 거의 세배나 늘어난 수치다.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의 성장을 만든 장본인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권오현 부회장이 몸담고 있던 32년 간 삼성전자는 눈부신 성장을 이뤄냈다. 특히 반도체 전문가로서 권오현 부회장은 삼성전자는 물론 국내 반도체 산업의 큰 획을 그2017.10.10 14:54
국정감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국회는 12일부터 31일까지 20일 간 국감 일정에 돌입한다. 이와 함께 유통기업 대관팀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 한 달 전. 지난달 14일 국회와 재계에 따르면 정무위원회 소속 야당 한 의원이 신청한 국정감사 증인에는 국내 대기업 총수와 금융사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포함됐다. 특히 ‘유통 수장’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 등 다수의 기업인 증인이 언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도 어김없이 국정감사 때마다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프랜차이즈 갑질 논란, 골목 상권 침해 등이 이슈로 등장할 것으로2017.10.10 11:32
추석연휴중 에어부산이 난기류 속에서 운항을 강행한 것을 놓고 뒷말이 무성하다.지난 1일 부산발 제주행 에어부산 기내는 공포의 도가니였다. 목적지인 제주도에 도착해야 할 비행기가 난기류 때문에 착륙에 실패하고 두 번이나 출발지인 김해공항으로 회항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항공기에 탑승한 220여 명의 승객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에어부산 항공기는 이날 오후 1시 10분 김해공항을 출발해 제주공항에 도착 예정이었으나 착륙 실패로 두 번의 회항을 거듭하다 오후 7시 30분에 세 번째 이륙에 나섰다. 중간에 탑승을 거부한 일부 승객을 내리게 한 항공기는 도착 예정 시간보다 6시간이 훌쩍 지나서야 제주공항에 도착했다.2017.10.10 05:00
케이뱅크는 약속했다. 정교한 신용평가를 통해 청년과 소상공인 서민계층을 대상으로 연 4.2% 수준의 중금리 대출을 공급하겠다고. 은행 대출 문턱에서 어려움을 겪던 소비자들을 대거 포용하겠다고. 카카오뱅크는 선언했다. 신용 8등급 고객에게까지 마이너스 통장을 발급하겠다고. 출범 전부터 중금리 대출 시장 개척을 주요 무기로 표방한 1호와 2호 인터넷전문은행의 '약속'은 자취를 감춘 듯하다. 당초 취지와는 달리 중금리 대출에 소홀하다는 질타를 한몸에 받고 있으니 말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8월 기준 케이뱅크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5.59%로 1~2등급에 3.61%, 3~4등급 5.66%, 5~6등급 7.04%, 7~8등급 8.99%를 적용했다. 5등급 이2017.09.27 00:00
“추석선물세트를 보고 가라는 호객 행위는 있었지만, 추가 할인까지 되는지 몰랐죠. 백화점은 정찰제로 알고 있는데, 가격을 깎을 수 있었다면 어떻게 믿고 사겠어요.” 25일 오후 서울 영등포에 있는 한 대형 백화점 식품 코너에서 만난 주부 김모 씨의 말이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백화점 추석 기획전 판매대 선물세트들은 최대 몇 만원씩 흥정이 가능했다. 제품 앞에서 망설이는 모습을 보이자, 직원은 빠른 손놀림으로 계산기를 두드렸다. 순식간에 정찰가에서 4만~5만원이 내려갔다. 상품에 붙어 있는 가격표가 유명무실했다. 문제는 할인이 비공식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백화점 어디에도 추석선물세트를 할인한다는 안내가 없었다. 할2017.09.25 18:01
“페미니스트인 걸 당당히 밝히는 여자들이 많아졌으면 좋겠다.”한서희가 얼마 전 SNS라이브 방송을 통해 자신의 데뷔 계획과 함께 남긴 말이다. 한서희의 말은 환호와 질타를 함께 받았다. 어떤 이들은 그가 용기 있는 여성이라고 칭찬했고, 어떤 이들은 한서희가 자신의 마케팅을 위해 페미니즘을 팔고 있다고 질타했다.며칠 간 한서희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확실히 자신을 알렸다. 페미니스트 역시 화제가 됐다. 어떤 여성들은 “덕분에 용기가 생겼다”며 자신이 페미니스트인 것을 주위에 알렸다고 말했다.한서희는 얼마 전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으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한서희가 주목받은 건 페미니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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