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7.10 06:00
희한한 일이다. 코스피가 한때 2400을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 경신행진이 이어지는데도 주위에 돈번 사람들이 흔치 않다. 오히려 잃었다고 아우성만 들린다. 왜 돈을 번 개인들이 없을까? 먼저 투자여력이 넉넉치않아 주식투자를 하지 않은 경우다. 집값상승, 전세금급등 같은 부채증가로 주식할 여력이 없어 최근 강세장에 동참하지 못한 케이스다. 이보다 안타까운 것은 개인투자자들의 잘못된 투자스타일이나 투자철학으로 제 무덤을 판 경우다.삼성전자를 보자. 삼성전자는 사상최대이익 전망에 잇따라 주가가 최근 240만원을 돌파하는 등 사상최고치를 잇따라 경신하고 있다.코스피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약 20%로 압도적이다. 코스2017.07.09 16:33
이스라엘 히브리대 역사학과 교수 유발 하라리는 저서 ‘호모 데우스’에서 “인간은 스스로 신이 되고자 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인간이 기계를 통해 강력한 힘을 얻어 신과 대등한 '트랜스 휴먼'이 될 거라는 설명이다. 하지만 유발 하라리는 반만 맞았다. 분명 인간의 능력은 기계와 결합하면서 눈부시게 진보중이다. 과거엔 상상할 수 없던 업무량을 한국인들은 기계의 도움을 빌어 뚝딱 처리하곤 한다. 타자속도 400타면 어디 가서 자랑할 수 있던 시대는 끝나고, 전 국민 500타의 시대가 열렸다. 블루투스 이어폰으로 전화를 받으면서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보내고 동시에 노트북으로 문서를 작성하는, SF적 장면이 한국에선 매일 반2017.07.08 06:50
“소통이 아니라 소식 위원회였다.”정부가 원전 지역 주민과 소통을 강화하고자 만든 위원회에서 활동한 한 위원의 말이다. 반핵운동을 했던 그는 정부가 원자력 발전소 운영과 관련 시민 사회의 의견을 듣고자 만든 자리에 위원으로 참석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자기 목소리를 전달할 유일한 통로였기에 제안을 수락했다.하지만 기대는 어긋났다. 정기적으로 열리는 회의에서 주요 의제는 정부 관계자가 정했다. 회의 때 제안한 내용은 실천으로 옮겨지지 않았다. 그의 역할은 오롯이 원전 운영에 관한 주요 소식들을 전달받는 것뿐이었다. 최근 정부가 원전 폐쇄를 추진하며 ‘소통’이란 단어가 심심찮게 들린다. 핵심 골자는 해외 사례를2017.07.08 06:3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지난해 블룸버그가 발표한 세계 500위 부호 중 247위에 랭크된 인물이다. 우리나라 국민이라면 모르는 이가 거의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17일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지지부진하게 진행되는 재판에 올해 상반기를 오롯이 투자했다. 8일 기준 재판은 총 36회, 출석한 증인만 45명에 달한다. 이 부회장은 최근 재판 과정에서 억울함을 느꼈을 것으로 사려된다. 지난 5일 세간의 관심은 온통 ‘송중기-송혜교 결혼’에 쏠렸다. 마침 이날은 이 부회장 재판의 향배를 가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이 증거로 채택될지 여부가 결정되는 날이었다. 일각에선 삼성 측이 관련소2017.07.07 06:00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한 투자자문이 요사이 더욱 성행하고 있다. 제2의 이희진은 채팅방을 통해 등장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최근 한 업계관계자로부터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다수의 유사투자자문업자가 활동 중이라는 소식을 접했다. 오픈채팅방과 밴드를 이용한 투자자문은 하루이틀의 일은 아니다. 관계자는 이들의 월 매출이 작게는 수백에서 수천만원 이상이며 최근에는 셀카 사진을 전면에 내세운 미남, 미녀 전문가(?)까지 등장했다고 귀띔했다.일주일간 몇개의 방에 투자자인척 접속해본 결과 오픈채팅방 투자자문은 '다른 세계'였다. '주식', '리딩' 등의 단어를 사용해 검색하면 채팅방이 수천개 쏟아진다. 몇 명만 모인 방2017.07.06 12:05
국내 면세점업계가 신음하고 있다. 중국의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이후 유커(중국인 단체 관광객)의 방한 금지령이 계속되면서 경영난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갤러리아는 제주국제공항 면세점 특허권을 조기 반납하기로 했다. 한화갤러리아의 면세사업을 맡은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는 8월 31일 제주공항 출국장 면세점 영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월 17억~19억원의 매출로 임차료 21억원(연 250억)을 낼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매출의 89~90%를 차지하던 유커가 ‘금한령’ 이후 발길을 끊자, 제주 면세점 매출도 지난해의 20% 수준으로 떨어졌다. 설상가상 작년 서울 시내 갤러리아면세점 63을 개장하면서 영업 손실이2017.07.06 11:48
8세 여아가 무참히 살해당했다. 시신은 해체돼 일부는 물탱크에, 일부는 공범의 손을 타고 음식쓰레기와 버려졌다. 끔찍한 사건의 피의자는 중학생과 고등학생이었다.인면수심의 사건을 저지른 피의자들은 법정에서 또박또박한 말투로 심문에 답변했다. 자신에게 불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 부분에서는 변호사를 직접 제지하기도 했다. “죄송하다”고 말하는 그들의 태도에 반성의 기미는 찾을 수 없었다.소년법에 의거, 미성년자인 피의자들은 길어야 징역 20년형이 최고다. 피의자들이 말하는 ‘심신미약’이 인정되면 얼마나 형량이 줄지는 알 수 없다.경찰조사 결과 피의자 김양은 범행 전 인터넷을 통해 살인 방법과 증거인멸 방법, 미성년자2017.07.04 14:32
"꼬리 자르기다."국민의당이 당원 이유미 씨의 문재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취업 특혜 제보 조작을 자체 진상조사한 결과에 대한 뒷말이다.국민의당 진상조사단은 안철수 전 대표의 직접적 관여는 없었던 것으로 결론을 냈다. 진상조사단이 이준서 최고위원과 박지원 전 대표, 또한 이준서 최고위원과 안철수 전 대표가 사건을 공모할 만큼 친분이 두텁지 않다는 판단을 내렸기 때문이다. 국민의당 발표대로만 보면 안철수 전 대표의 연루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일부 국민의 의구심은 여전히 크다. 어떻게 이유미 씨 혼자 이 모든 것을 했느냐는 의심인 것이다. 특히 제보 조작의 가짜뉴스를 가지고 당시 문재인 후보를 비방한 국민의2017.07.03 06:00
증권사의 거래수수료는 쌀까 비쌀까? 싸다고 답했다면 하나만 알고 둘은 모르는 투자자다. 오히려 최근 과열경쟁중인 거래수수료 무료이벤트 때문에 증권사가 먹고 살지 의문이 들었다면 증권사의 꼼수에 넘어간 완전히 순진한 투자자다. 신용거래융자이자율을 보면 금방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개인들이 자주 쓰는 초단기 신용거래융자이자율(1~15일 이하)은 연 5.0~11.8%로 각양각색이다. 키움증권의 경우 연 11.8%로 웬만한 은행연체이자율을 빰친다.이처럼 비싼 이자를 받는 게 설득력이 있을까? 흔히 이자는 위험에 비례해서 결정된다. 위험이 높으면, 즉 대출부실위험이 있을수록 이자는 비싸다. 반대의 경우도 성립된다. 담보를 잡아 대출2017.06.29 06:00
“시장에 머리 긴 손님이 없었어. 5일장이 붐벼도 시장이 있는 골목 안쪽까지는 안 들어와. 그런데 오늘은 어디서 왔는지 젊은 사람들이 몰려온 거야. 매일 이렇다면 정말 좋겠어.” 지난 27일 경상북도 구미시 선산읍에 있는 선산봉황시장에서 20년간 상점을 운영해온 한 상인의 말이다. 다른 상인들도 마찬가지였다. 시장 내 문을 연 ‘노브랜드 청년 상생스토어’가 전통시장의 활성화에 디딤돌이 되기를 희망했다. 이마트는 최근 공실이던 선산시장 A동 2층 1652㎡(약 500평) 공간을 노브랜드 매장과 청년몰로 꾸몄다. 420㎡(약 125평) 공간에는 노브랜드 매장이 들어섰고, 청년상인 17명이 운영하는 청년몰은 840㎡(250평) 규모다2017.06.24 06:10
인류의 역사는 손끝에서 시작됐다. 야무진 손끝으로 도구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300만년이라는 대장정의 서막을 열었다. 손끝은 인류의 시작을 열었을 뿐만 아니라 역사를 자아내는 핵심요소다. 소위 리더라고 불리는 국가원수나 기업가들의 손끝에는 참 많은 것이 달려 있다. 그들의 손끝에 따라 ‘치세(治世)’와 ‘난세(亂世)’가 갈리기 때문이다. ‘치세의 능신, 난세의 간웅’이라고 평가받는 조조는 제남 국상에 임명됐을 때, 제남에 소속된 10여개 현의 관리들이 만행을 저지르는 장면을 목격했다. 조조는 이들을 제압하기 위해 이들이 세운 800여 년된 사당을 손끝으로 지목했다. 조조의 부하들은 그의 뜻을 이해하고 사당을2017.06.23 06:00
비트코인, 이더리움, 리플 등을 위시한 가상화폐 투자 열풍이 불고 있지만 제도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국내 주요 3대 가상화폐 거래소의 거래대금이 하루 1조원을 넘어선 상태지만 제도화된 보안 기준과 투자자 보호책은 없다.지난 2014년 이후 거래소 해킹을 통한 비트코인 탈취 사례는 연례행사가 돼버렸다. 한때 세계 최대의 비트코인 거래소 중 하나였던 '마운트곡스'는 지난 2014년 해킹으로 파산했다. 당시 마운트곡스 측은 회원들의 예치분 75만비트코인(BTC, 당시 기준 약 4억달러)과 자기 소유분 10만BTC(약 5500만달러)의 비트코인을 도난당했다고 주장했다.이듬해 유럽의 '비트스탬프'도 해킹으로 1만9000BTC를 털렸다. 지난해2017.06.15 05:1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어느덧 4개월여가 흘렀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7일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4일까지 재판은 총 28회 진행됐다.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간혹 거론되는 이름이 있다. 바로 이 부회장의 부친인 이건희 회장이다.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증인을 신문하며 이건희 회장을 언급하곤 한다. 이 과정에서 특검은 명백한 ‘말실수’를 저질렀다. 지난 9일 특검은 삼성생명 금융지주사 전환과 관련된 증인신문을 진행하면서 ‘이건희 회장이 살아계실 때’라고 표현했다. 이 말이 나온 순간 재판장의 분위기는 냉랭해졌다. 줄곧 무표정으로 재판에 임하던 이 부회장의 얼굴도 살짝 일그러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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