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8.19 09:26
한국에서도 크고 작은 수많은 영화제가 명멸한다. 한 해를 버티지 못하고 쓰러져간 영화제가 있는가 하면, 부산국제영화제와 같은 대형영화제는 올해 25회를 맞이한다. 우리나라에는 부산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 부천국제영화제와 같은 대형영화제, 독립영화제와 같은 비상업영화를 옹호하는 영화제, 여성, 인권, 주제, 장르, 나이 등을 표방하고 옹호하는 영화제들이 줄기차게 만들어지고 지고 있고, 운영되고 있다. 영화제는 창작 의욕을 고취하는 생산적 영화제와 타 장르 예술 지원을 차단하고 지자체의 문화예산을 갉아 먹는 소비영화제(일명 빨대영화제)로 구분된다. 영화제는 모름지기 영화제 주제에 집중, 국가와 다양한 지역 문화2020.08.05 10:29
누렇게 익어가는 가을 들판 거닐다 보면/ 캔버스에 가득 담기던 풍광/ 아버지의 낡은 스케치북처럼/ 내 드로잉북이 보름달처럼 차오르고 나서야 세상을 알았다/ 나의 동녘 숲은 수묵의 검푸름이 아닌 천경자풍 낭자빛 이었다/ 경쾌한 멜로디로 엮은 그림은 웃음과 망고향을 뿜어 대었고/ 장엄한 어제와의 작별 뒤에는 상쾌한 아침이 따라 왔다/ 나는 작고 붉은 숲으로 간다/ 덜 아파해도 길은 정성으로 닦여져 있었다/ 축복받은 나날이여!/ 내가 섬길 그림이여! 홍미림(洪美林, Hong Mi Lim)은 홍숙호(부), 정순희(모)의 두 딸 가운데 동생으로 무오년 구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림을 보고 자란 미림은 예술중학교인 예원학교, 서2020.07.22 14:39
춤 그 자체의 순수를 겹겹으로 두른 여인/ 바람개비가 구를 때마다 그녀에게 검푸른 파도가 밀려왔다/ 순수는 세파를 이겨내는 창과 방패라지만/ 붉은빛이 세차게 모여들면 여인은 농익은 콩처럼 튀어 오르고/ 한여름의 느긋함이 풍경 위에 깔린다/ 결을 남긴 황토가 뜨겁게 연꽃과 조우하면/ 에로스에 관한 한 연구가 비스듬히 들어선다/ 길 떠나는 빛의 순례자가 바람을 부르는 아침/ 아련한 추억의 가지를 타고/ 향긋한 미소가 한련화 꽃잎 위로 번진다 김진아(金眞雅, Kim Jin A)는 을축년 구월(음) 아버지 김장군, 어머니 심미자의 1남 1녀 중 누나로 수려한 풍광의 목포에서 출생했다. 유치원 무용에서 시작된 그녀의 춤은 오2020.07.08 09:27
꽃과 구름을 스승 삼아 가슴에 집 짓고/ 눈골 깊숙이 찾아 들어/ 솔거가 되어버린 화가가 있었지요/ 한 점 한 점 찍어도 채울 수 없었던 본질/ 동서양을 타고 넘어 재료와 갈래 가리지 않고 정진한 예술가/ 마대에 거친 황토 거르며 참선하듯 수많은 형상 만들어 내며/ 센 바람 다스리는 신선인 듯 거침없는 필력/ 은은하게 모습 드러내리라 다짐하며/ 열정 우려내어 날마다 속이 찰지는 남자/ 혜지(慧智)의 여름바다 헤쳐가면/ 일렁이던 파도는 고운 ‘결’로 내려앉고/ 화사의 원색을 초월한 백색과 회색이 내공의 빛으로 다가온다 박종용(朴鐘勇, Park Jong-Yong)은 박기봉(부), 전욱남(모)의 4남 2녀 중 차남으로 계사년 십이월 삼십일(2020.06.24 10:56
르누아르가 자리한 책장 한 모퉁이/ 장미로 피어나는 빨간 풍차/ 파리의 하늘이 쁘렝땅을 품는다/ 일렁이는 바람과 추억을 마주하면/ 그미의 사계는 밤꽃 가득한 산골짝/ 모짜르트의 웃음의 호사를 경계한다/ 깊숙이 찔러댄 팝에 계절을 얹으면/ 낭만이 팝콘되어 제단 위로 튀어 오른다/ 동지섣달 찬바람 안고 흘러든 나그네/ 칼이 붓 되는 전술을 익힌다/ 사계에 조율된 바람/ 운명의 시침을 그대에게 위탁하니/ 그대는 기꺼이 계율을 품으라 허숙이(許淑伊, Heo Sook-lee)는 아버지 허원정, 어머니 김사분의 4남 1녀 중 넷째로 임인년 시월에 태어났다. 서울의 남쪽의 허씨 일가는 엄한 부계 중심의 가정교육을 당연한 것으로 여겼다. 나이 차2020.06.10 10:54
위험한 사랑 꿈꾸는가/ 터키의 열정 오가며/ 봄 오면 연둣빛 새순으로 청순한 여인/ 궁궐 무리 지어 걸을 때나/ 진흙밭 낭만에 젖어 걸을 때나/ 하늘 쪽 우주어 토해내며/ 가쁜 호흡 살포시 가다듬고/ 젊음으로 돌아오는 여인/ 너른 대지 대나무 기 올곧게 받아/ 자작나무 이불 된 난곡(蘭谷)의 신녀/ 감자 넝쿨처럼 고마움 달고 바른 꿈 나눈다/ 스친 별의 사연에/ 날마다 소금꽃 되어 야위어 가며/ 달의 신전에 조상(彫像) 되기를 터오는 햇살에 두 손 모은다.이정은(李政恩, LEE JEONG EUN)은 이종복(부), 박희원(모)의 1남 1녀 중 장녀로 병인년 양력 섣달 대전에서 출생했다. 대전에서 어은초, 어은중, 호수돈여고를 마치고, 동덕여대 무용학2020.05.27 13:25
자하문 밖 모서리/ 경복궁 홍매화 붉게 번져 오면/ 너무 바빠 팔이 보이지 않던/ 형형색색의 크고 작은 오똑이들이 줄지어 서 있다/ 오징어 먹물 같은 가슴 쓸어안고/ '나는 엄마야!'를 외칠 것 같은 오똑이들/ 소리도 움직임도 놀라움도 두려움도 없는 것 같다/ 쓰러질 듯 쓰러지지 않으며/ 비바람에도 아랑곳없이/ 역할과 변신에 능하며 초능력을 보인다/ 오늘도 바람 부는 자하문 한 켠/ 은행나무 쓰러져도/ 부지런한 오똑이 아이를 품는다. 양순열(梁順烈, Yang Soon-yeal)은 양재호(부), 김옥조(모)의 1남 3녀 중 막내로 기해년 성탄절 이브에 경북 의성에서 출생했다. 그녀가 어린 시절부터 자연 친화적 삶과 함께하며 접한 미술은2020.05.13 13:03
미래를 넘나드는 신비를 빚어내며/ 빛깔 다른 오뚜기 몇 마리 가슴에 품고/ 하얀 갈퀴에 푸른 빛 더할 때마다/ 달의 전설을 써내는 밤나무골 오로라 공주/ 때와 철 관계없이 큰 눈에 담아 온 그녀의 세계에는/ 한밤에도 악가무를 부리는 요정들이 살아/ 한 손의 묘기로 나비처럼 휘어지고/ 몸에 밴 미소로 현을 오가며/ 바람에 실려 부드럽게 들리는/ 절대 균형감에 얹힌 화평의 노래/ 천상의 법계가 통하는 듯 오늘도 여인은 현 위를 걷는다 김연화(金娟和, Kim Yeun Hwa)는 김성균(부), 김기정(모)의 1남(김현호) 1녀 중 장녀로 경오년 십이월 안양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삼봉초, 연현중, 계원예고, 동덕여대와 대학원을 졸업(석사2020.04.29 11:29
꽃보다 고귀한 춤 화관무/ 화사한 예복 입고 윤기 난 머리에 화관 앉히면/ 태평성대 밝히는 등불이 된다/ 쉼터 같은 춤으로 안식처 되고/ 싸리울처럼 그대를 감쌀 수 있다면/ 미루나무 그늘 아래 연둣빛으로 물들어가며/ 좋아서 춤추다 춤꾼이 될 수 있다/ 오방색 춤 길은 멀고 험해 겨우 넘은 고개 하나/ 촘촘히 들어앉은 암자를 지나야 한다/ 나무암, 원통사, 나연암..../ 그리해 삐친 석삼의 지혜로 집 세워야 한다/ 작은 한삼으로 진솔 뿌리고/ 지성과 매혹의 몸채로 격 쌓아가면/ 화관무 앞세우고 갈매기 끼룩끼룩 대는 마실에 닿으리/ 차지언(車知彦, Cha Jieon)은 부 차인찬, 모 김나연의 2남 3녀 중 넷째로 기유년 팔월 인천에2020.04.15 09:52
바람이 되고자 했다/ 햇살 좋은 날 미소 바람 몰고 와/ 가벼운 물살 일으킨다/ 실개천이 되고자 했다/ 작은 물길 이어 강에 이르고 바다에 닿는다/ 그리해 소녀의 상상은 꼬리 긴 공작에 이르고 매화와 조우한다/ 내 안의 소녀는 소녀를 탄생시킨다/ 부대끼며 꽃은 피고/ 바람 부는 날에도 새는 난다/ 바람의 판타지로 춤추던 날/ 흐드러진 왕벚꽃, 꽃비 되어 내렸다/ 검은 땅 위 하얀 꽃잎들이 이별을 받아들인다/ 새로운 바람은 늘 성숙한 이별을 동반하는 법 안지형(安智亨, An Ji Hyoung)은 아버지 안중수, 어머니 권현숙 사이의 외동딸로 경신년 양력 오월 새벽 마산에서 태어났다. 그녀는 지혜롭고 활달하다는 말을 들으며 안산초 2학년 때2020.04.01 11:27
소담스러운 봄꽃들을 피워내는 진청의 하늘/ 라임나무 사이로 불어온 화평의 바람/ 토끼 한 마리 목련꽃 사연을 물고 온다/ 이 산 저 산 다니며 방황하다가/ 뜨거운 가슴과 울림의 지혜를 배워/ 영혼 깊숙한 가닥으로 짠 지휘봉으로 세상을 밝힌다/ 깃털처럼 가볍게 때론 슬픔보다 더 무겁게/ 환희의 송가의 시원을 찾아가다 보면/ 홍매화 가득 핀 사월의 뜨락/ 꽃술 따는 박새의 경쾌함을 만난다/ 샛강이 불어 올린 사십여 년/ 흑백 사진 위로 추억이 인다. 양태갑(梁泰甲, Tae-Gap Yang)은 양수호, 박명숙 사이의 두 아들 중 장남으로 을묘년 구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일곱 살 때 어머니께 피아노를 배우게 해달라고 졸라 대곡초등2020.03.18 10:55
그림과 봉사가 삶의 즐거움인 남자/ 옷깃 세우고 비스듬한 가로수길 걸으며/ 경복궁 앞 세종대왕을 만나거나 경리단길 카페에서도/ 그는 사각의 링 안에 있었다/ 페가수스가 뜨는 뜨락에서도 빛이며 희망이었다/ 둔황의 석굴, 하얼빈의 빙등 앞 꽃등불이 되어/ 비바람 타지 않는 샛강처럼/ 자신은 낯가림 없는 캔버스가 되어 갔다/ 빛과 진리, 생명의 말 가슴에 담고/ 전국을 화선지로 삼아/ 기꺼이 쓰임의 도구가 되어가던 남자/ 마음 비운 자리에 들어앉은 파스텔 색조의 성숙/ 이리저리 빈 곳 메꾸며 마음 나누다 보면/ 뭉게구름은 빛의 수레를 타고 그의 사연을 몰고 올 것 같다(‘어떤 남자’, 동림) 하정민(河正民, HA, JEONG-MIN)은2020.03.04 10:25
문명의 때라곤 보이지 않던 밤나무골/ 사내는 그때가 너무 그리워/ 시도 때도 없이/ 맑고 투명한 블루나 풀냄새 나는 초록을 듬뿍 찍어 마법을 부린다/ 이미 깊숙이 와버린 도회의 물감으로/ 감꽃, 흙담, 검정 고무신을 얼마나 그려낼까/ 진흙을 털어낸 매끄러운 대리석 위로/ 빛깔 좋은 말을 보태고 나서야/ 고향은 비릿한 기억을 불러낸다/ 어떻게, 어디까지 흘러왔어도/ 길게 오랫동안 응시해야만/ 포효할 단 한 번의 기회를 잡을 수 있음으로(존재 이유, 동림) 임종엽(林鍾燁, Rim, Jongyeop)은 임대규(부), 배옥순(모)의 4남 중 차남으로 임인년 삼월 열흘(음력) 진안 율현에서 출생했다. 그는 꽃잔치로 흥겨운 밤나무골에서 백화초1
뉴욕증시 실스크(Sealsq) 리게티 2차 폭발… 양자컴퓨팅 비트코인 암호 해독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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