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3 17:34
중국이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금지한 지 1년째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한 데 대한 항의 차원이다. 오염수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으로 파손된 원자로와 녹아내리는 핵연료를 식히기 위해 사용해온 냉각수다. 하루 발생하는 오염수만 80여 톤이다. 10년 전 540톤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오염수에서 3중수소를 제거한 물을 담은 수조만 1000개 정도다. 일본이 처리수란 이름을 붙인 이유다. 일본은 처리수를 국가 간 방사능 안전기준의 40분의 1인 1500베크렐 이하로 희석한 후 방류 중이다. 과거 1년간 오염도 측정에서는 이상이 발견되지 않았다. 일본 당국은 이를 근거로 중국 등 주변국에 수산물 수출을 추진2024.09.23 17:31
고려아연은 아연 외에도 은이나 인듐 등 비철금속 제련 분야에서 시장점유율 1위인 기업이다. 최근에는 친환경 에너지와 소재 산업으로 사업 범위를 확장 중이다.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에 들어가는 공급망에서 중요한 지위를 확보하기 위해서다. 신사업을 위해 자금이 부족한 기업에 투자하라고 만든 게 사모펀드다. 외환위기 이후 해외 사모펀드가 국내 기업을 마구잡이로 인수해 큰돈을 번 외국 사모펀드가 모델인 셈이다. MBK파트너스가 영풍과 연합해 고려아연 지분을 공개 매수하겠다고 밝힌 후 사모펀드 역할 논쟁이 뜨겁다. 기업 경영권을 둘러싼 '쩐의 전쟁'이냐, 사회적 책임론이냐를 놓고 벌이는 여론전인 셈이다. 고려아2024.09.22 15:50
이스라엘과 레바논 무장 정파인 헤즈볼라 간 긴장이 한층 고조되는 양상이다. 헤즈볼라의 무선호출기에 대한 폭발 공격 배후로 의심받는 이스라엘은 레바논에 대규모 공습까지 퍼부은 상태다. 이스라엘이 11개월간 이어온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의 전쟁에 이어 북부 전선에 공격 강도를 높이고 있어서다. 이스라엘군은 최근 가자지구에서 레바논 접경지로 병력 상당수를 재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헤즈볼라는 무선호출기 동시다발 폭발에 놀란 눈치다. 스마트폰을 대체해 통신기기로 사용 중인 삐삐가 폭탄으로 변했기 때문이다. 베이루트와 이스라엘 국경지대에서 통신수단인 삐삐 수천 대의 폭발로 인한 사상자는 3000여 명이다. 헤즈2024.09.22 15:45
한국·중국·일본은 2000년대 초 선박 수주 소모전을 펼쳤다. 이게 선박 공급과잉을 초래했고, 이후 고금리 여파로 조선업계 불황의 골도 깊어졌다. 대우조선해양의 경영난도 한국과 중국 간 저가 수주 경쟁의 결과다. 중국은 조선사의 파산과 구조조정을 거친 결과, 글로벌 조선 시장 점유율을 50% 이상 끌어올렸다. 20년간 이어진 글로벌 조선 불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이어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이후 해소된 상태다. 선박 건조 단가는 15년 사이 최고치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클락슨리서치 데이터를 보면 선박 가격지수(1988년 1월 100 기준)는 8월에 188.7로 상승했다. 2020년 11월의 최저점과 비교하면 50%나 오른 수2024.09.18 16:15
올해 글로벌 철광석 가격 하락 폭은 36%이다. 국제 철광석 가격은 지난 10일 기준 톤당 95.25달러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던 2021년의 톤당 220달러와 비교하면 57%나 하락한 수치다. 전 세계 철강의 절반 이상을 생산해온 중국의 수요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경제 호황과 함께 1990년대 후반부터 올해 초까지 10배나 올랐던 철광석의 전성시대가 저물어 가는 모양새다. 공급과잉으로 철광석 가격이 톤당 90달러 아래로 내려가면 고비용 생산 기업 순으로 도산을 피하기 힘들다. 중국경제의 둔화로 수요가 줄어든 데다 아프리카 지역의 저비용 광산에서 생산을 시작한 상황이란 점도 시장의 악재다. 현재 계획된 생산량인2024.09.18 16:13
미국의 대선 후보 간 TV토론은 여러 차례 열리는 게 통례다. 전 세계의 관심을 끌었던 첫 TV토론은 민주당 해리스 부통령의 승리로 마무리한 상태다. 첫 토론 후 CNN의 여론조사를 보면 해리스가 이겼다는 응답(63%)이 트럼프(37%) 앞선 상태다. 해리스는 트럼프를 상대로 바이든 대통령의 6월 토론 참패를 극복하는 한편 베일에 가려진 자신의 정책에 대한 입장피력이 좋은 평가를 받은 모양새다.해리스의 경제정책은 사회보장과 메디케어 강화를 축으로 하고 있다. 법인세 인상과 연 소득 40만 달러를 넘는 대기업 고소득자에 대한 세금을 재도입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중소기업에 대한 세금 감면과 자녀 세액공제 학생 대출에 대한 탕감 등은2024.09.11 18:01
중국 태양광 패널은 전 세계 시장의 59.3%를 점유 중이다. 글로벌 제조업체 ‘톱5’가 모두 중국 기업일 정도다. 중국 태양광 패널 생산업체의 상반기 실적으로 보면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손실을 기록한 상태다. 생산 과잉으로 인해 가격이 제조원가 이하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제조할수록 손해를 보는 구조지만 생산을 멈출 수도 없다. 현금 흐름을 유지하기 위해서다. 수출 채산성도 나쁘기는 마찬가지다. 전 세계 시장 점유율이 44.2%인 풍력발전기도 마찬가지다. 글로벌 5대 기업 중 4개는 중국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세계 시장 점유율 13.9%인 골드윈드사의 경우 유럽 최대 기업인 덴마크의 베스타스사를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닛케이2024.09.11 17:45
우리나라 가계부채는 GDP의 100.5%다. 가계대출의 64.2%는 부동산담보대출이다. 여기에 전세대출(14.4%)까지 합치면 주택 관련 대출이 가계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0%로 늘어난다. 신용대출(14.2%)·예금담보대출 등 기타(7.2%)와 큰 차이다. 금융권 전체 가계대출 증가액을 보면 6월 4조2000억원, 7월 5조2000억원, 8월 9조5000억원으로 급격히 늘고 있는 점도 문제다. 은행 중의 은행으로 불리는 국제결제은행(BIS)도 부동산업 대출 비중 증가는 총요소생산성과 노동생산성 감소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을 정도다. 주택 관련 대출 증가는 과잉 투자로 이어지고 나중에 관련 대출이 줄어들어도 생산성이나 성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2024.09.10 18:06
대출을 정해진 기간 내에 갚지 못하면 카드 사용 정지와 신용등급 하락 등의 불이익이 따른다. 대출을 제때에 못 갚아 신용유의자로 분류된 20대가 6만2580명에 이른다. 3년 만에 25%나 증가한 수치다. 신용정보원에 등록된 신용유의자가 59만2567명으로 같은 기간 8%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가파른 증가세다. 1000만원 이하 소액 채무를 갚지 못할 만큼 생활고에 시달리는 청년이 많음을 보여주는 자료다. 청년층을 신용불량자로 내몬 가장 큰 원인은 주거비 상승 등 고물가다. 전월세를 구하기 위해 대출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기 때문이다. 대출을 갚으려고 무리하게 주식이나 가상자산에 투자하기도 한다. 소액 대출을 받은 청년이 순식2024.09.10 17:59
지난달 잠 못 이룬 열대야만 11.3일이다. 1973년 통계 작성 이후 처음 두 자릿수 열대야 기록이다. 평균 최대 전력수요도 역대 최고치다. 가구당 평균 6만3610원의 전기요금 청구서가 책정된 배경이다. 1년 전보다 7520원이나 늘어난 액수다. 누적적자 40조원에 현재 부채만 200조원 이상인 한전의 경영은 개선 기미도 없다. 여름철 요금 기준으로 일본(13만5625원)·프랑스(14만8057원)·독일(18만3717원)보다 싸다며 요금인상 시기만 저울질하는 상태다. 우리나라 전기요금은 누진제다.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한 전력 요금을 의식해 무더위에도 냉방기구 사용을 절제하는 이유다. 주택용 냉방기 효율도 좋아졌다. 누진제를 채택해도 한전의2024.09.09 18:02
달러당 엔화는 지난주 사흘간 4엔 오르며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 뉴욕 외환시장 환율을 보면 지난 주말 달러당 142.27엔을 기록했다. 7월 초에 달러당 160엔을 넘으며 38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엔화와 다른 모습이다. 이후 두 달간 엔화는 16엔이나 올랐다. 미국의 대형 헤지펀드였던 롱텀캐피털매니지먼트(LTCM)의 파산사태 당시인 1998년에 25엔 상승한 이후 최대 폭이다. 닛케이 통화지수를 봐도 엔화 가치가 같은 기간 9%나 상승했다. 달러 약세에다 일본은행의 금리 인상 정책 추진에 따른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등이 겹친 결과다. 일본 기업이 해외에서 번 자금을 국내로 다시 돌려보내는 것도 엔화 강세 요인이다. 일본 기업이 해외에2024.09.09 17:56
중소기업은 경제의 허리로 불린다. 99%를 차지하는 기업 수와 80%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수는 중소벤처기업부의 2022년 기본통계 기준 804만2726개다. 1년 전과 비하면 32만8831개나 증가했다. 종사자는 1895만6294만 명으로 1년간 46만여 명이나 늘었다. 증가율로 따지면 2.5%로 여전히 인력난에 시달리는 중이다. 반면 중소기업 매출액은 3309조291억원으로 전체 기업의 44.2%를 담당하고 있다. 중소기업 중에 대다수를 차지하는 게 자영업자로 불리는 소상공인이다. 중소기업 수 중에 95%와 종사자의 81%, 매출액의 17%를 차지한다. 순수한 중소기업은 38만5000여 개 정도다. 최근 한국지식재산연구원에서 조사2024.09.08 15:40
올 상반기 글로벌 반도체 설비 매출은 532억 달러다. 1년 전보다 1% 늘어난 수치다. 이 중 절반가량인 247억3000만 달러는 중국 몫이다. 전 세계 반도체 설비 매출에서 중국 시장이 차지하는 비중도 46%로 올라갔다. 사상 최대다. 1년 전 같은 기간 시장점유율 25%보다 두 배가량 늘어난 셈이다. 특히 지난해 3분기 이후 중국의 반도체 설비 수입이 급증세다. 중국에 대한 미국의 반도체 설비 수출 규제가 무색할 정도다. 중국에 대한 반도체 설비 수출이 급증하는 것은 미국의 인공지능(AI) 등 첨단 반도체 제조 설비 규제조치 때문이다. 미국에 이어 일본과 네덜란드가 동참한 이후 중국은 범용 설비를 대량 구매 중이다. 도쿄일렉트론의 경우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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