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6.13 19:25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트럼프가 당선 확률이 불과 9%에 불과했던 ‘정치계 이단아’였고 마크롱도 비주류 정당 출신 대통령이라는 사실? 예상을 뒤엎는 결과였다는 점은 비슷하지만 꼭 닮은 것은 SNS를 정치에 적극 이용하고 있다는 점이다. 마크롱은 지난달 취임 직후 SNS에 자신의 연설 동영상을 올리며 트위터 마니아 트럼프를 따라하는 듯했다. 하지만 트럼프의 비난 트윗과 다른 ‘정교한’ 수법이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올린 “프랑스로 오세요” 영상은 프랑스가 반(反)이민 정책을 펼치고 있는 미국과 달리 ‘열린 국가’라는 것을 전 세계에 알렸다. 특히 영상 끝2017.06.12 17:14
#2014년 10월.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현대차와 기아차 관련 껄끄러운 내용은 물론 비난성 글도 가감 없이 보고해 달라”고 지시. #2015년 8월. 현대차, 정 부회장 지시와 내수용과 수출용간 품질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해 해외 판매용 쏘나타와 내수용 쏘나타의 충돌시험을 전격 실시. #2017년 5월. 현대차, 내수용 쏘나타에 '내수' 스티커 부착한 채 판매하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내수용과 수출용 차량에 차이가 있다는 고정관념 여전. #2017년 6월. 정 부회장, 글로벌 소형 SUV '코나(KONA)' 직접 프레젠테이션 준비하고 있으나 공식 출시 행사 하루 앞두고 실내·외 디자인 유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지난 2014년부터2017.06.07 17:25
“구체적인 계획이 없습니다. 아마 식품업계는 대부분 정규직 비율이 높을 겁니다.” 이는 한 식품업계 홍보 담당자의 말이다. 문재인 정부가 ‘비정규직 제로’ 시대를 열겠다고 선포했지만 식품업계는 일자리 창출에 대한 방향성조차 잡지 못하고 갈팡질팡하고 있다. 고민해야 할 문제인건지 마땅한 근거조차 찾지 못한 모습이다. 식품 제조업 특성상 비정규직 직원들로 꾸려갈 수 없다는 게 이유다. 하지만 모든 직업은 저마다의 특수성을 갖는다. 정유화학업계의 경우 비정규직 비율은 5% 내외인데다 산업 특성상 고용유발 효과가 낮다. 비정규직 비율이 평균 8%인 식품업계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정유화학업계는 정부의 정책 기조에 부응하기2017.06.02 17:54
새 정부가 일자리 창출에 칼을 빼들었다. 비정규직 비율이 높은 민간기업에 ‘고용부담금’을 부과하겠다는 방침까지 세웠다. 사실상 기업에게는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는 문제다. 하지만 외식업계는 입을 모아 “우리와는 관련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근자감(근거없는 자신감)’은 아니다. 주요 외식업체를 들여다보니 비정규직 비율이 10% 내외면 높은 편이다. 타 업계와 비교해 현저하게 낮은 이 비율은 최근 수년간 업계가 전반적으로 정규직 전환에 힘써온 탓이다. CJ푸드빌은 3년 전 정규직 완전 전환을 마쳤고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모든 아르바이트생을 정직원으로 채용한다는 명쾌한 방침을 여전히 이어오는 중이다. 이랜드파크2017.06.01 05:05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된 지 어느덧 100여일이 지났다.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이 부회장은 지난 4월 7일부터 재판을 받고 있다. 그에 대한 재판은 지난달 31일까지 21회 진행됐다. 재판은 그간 총 200여 시간이 진행됐고 증인신문에 출석한 인원은 19명에 달한다. 최근 이 부회장의 공판은 자정을 넘기기 일쑤다. 김학현 전 공정거래위원회 부위원장과 김종찬 전 대한승마협회 전무 등 핵심증인들이 출석할 때는 더더욱 길어진다. 재판부와 특검, 피고인 등에게 매주 3~4회 진행되는 재판과 길어진 공판시간은 큰 부담이다. 이로 인해 법정 안의 사람들이 졸거나 흐트러진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반면 이 부회장은 물을2017.05.30 13:55
미세먼지 정책을 보다 효과적으로 발전시키려면 미세먼지의 정확한 측정값을 얻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의 노력도 동반되어야 한다.그런데 현재 우리나라는 전국적으로 미세먼지를 측정하는 측정망이 상당히 부족하다. 또 설치된 측정망도 일반 국민이 생활하는 지역과는 동떨어진 산속 등에 설치되어 있다. 가장 기초적인 '측정망'은 전국 510곳(2016년 12월 기준)에 불과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다.대기 중에 떠다니는 미세먼지는 1㎞ 상공에 있어도 떨어지는 데 한 달이 걸리며 중력이 아닌 기류의 영향을 받는다. 보통 대기 중에 미세먼지가 65 ㎍/㎥ 있으면 건강에는 어느 정도 영향이 덜하지2017.05.20 06:25
식품의약품안전처가 나트륨 저감화를 위해 과감히 규제 카드를 버렸다. 지난해 발표한 ‘당류저감종합계획’과는 다른 방향이다. 소비 주체인 국민 스스로가 나트륨 섭취량을 줄여갈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 것이다.‘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는 해당 제품의 포장지에 나트륨 함량을 비교해 비율(%)로 표시한다. 비교 대상은 2015년 기준 국내 매출액 상위 5개 제품의 평균값이다. 이번 시행은 사후관리까지 철저하다. 평균 나트륨 함량(비교표준값)은 시장변화·나트륨 함량 변화 등을 고려해 5년 주기로 재평가된다. 적용 대상은 국수·냉면·유탕면류·햄버거·샌드위치 식품유형에 해당하는 제품부터다. 앞서 발표한 당류 저감화 정책과는 ‘2017.05.17 11:28
“ ‘무인점포’ 대신 ‘스마트 점포’라는 표현을 썼다. 경제가 좋지 않고, 청년 실업률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젊은 세대에게 일자리가 없어진다는 불안감을 주지 않기 위한 배려다. 또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고 혁신적인 이미지를 강조하고자 타이틀을 변경했다.” 김영혁 세븐일레븐 상무는 16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31층에서 진행된 ‘세븐일레븐 시그니처’ 오픈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세븐일레븐 시그니처’는 세계 최초 손바닥 정맥을 활용해 출입과 결제가 가능한, 생체 인식 결제 기술을 기반으로 한 무인 편의점이다.요즘 전 세계 산업·과학기술계의 최대 화두는 단연 ‘제4차 산업혁명’이다. 지난해 말 신동빈 롯데2017.05.17 05:15
문재인 대통령의 한마디에 재계가 잔뜩 움츠리고 있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된 수사를 재개할 것이라는 언급에 재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난달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구속기소로 국정농단 수사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수사재개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SK와 CJ 등 연루 의혹을 면한 기업들의 한숨이 늘어가고 있다. 재계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한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문 대통령은 선거유세 과정에서 줄곧 ‘재벌개혁’을 외쳤다. 역대 어느 정권보다 강력한 재벌개혁이 예고돼, 이에 대응하기에도 벅찬 상황에 최순실 악몽까지 재연되려 한다. 설상가상(雪上加霜), 반기업 정서가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에 재계가 새 정부의2017.05.16 15:18
유독 일어나기 힘들었던 월요일 아침, 메일함을 확인하다 깜짝 놀랐다. 엄청난 수의 메일이 들어와 있었다. 보도자료가 아닌 개인에게서 이런 많은 메일을 받아본 게 언제였더라. 무슨 연유로 메일을 보냈는지는 내용을 보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제목부터 욕설이 난무했다. 대략 이런 기자 같지도 않은 기레기야, 당장 기사를 내리지 않으면 가만 두지 않겠다는 것이 골자였다.지난 주말, 온라인은 우리나라 새 대통령의 탄생으로 ‘후끈’했다. 연일 제19대 대통령의 행보에 관심이 집중돼 있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등장한 검색어는 ‘문재인 등산’. 대선 당시 자신을 담당했던 기자들(일명 ‘마크맨’)과 함께 북악산을 올랐다는 뉴스가 급속2017.05.16 06:00
최근 코스피가 오랜 박스권을 탈피해 2300선 진입을 테스트 중인 가운데 또 하나의 낭보가 전해졌다. 금융투자협회가 지난달 13일 국내 펀드 순자산이 사상 최초로 500조원을 돌파했다고 전해온 것이다.펀드순자산 증가 추이를 보면 전체 펀드 순자산이 300조원을 기록한 것은 지난 2007년 9월19일이다. 400조원대(2015년 3월3일)로 올라서는데 8년이나 걸렸다. 그런데 고작(?) 2년만에 500조원으로 늘어난 것이다.설정액 기준으로도 500조9970억원을 기록하며 명실상부한 펀드 500조원 시대다.외견적으로는 좋아보이지만 속내를 뜯어보면 기쁨보다는 아쉬움이 더 진하다. 2년간의 자금 추이를 보면 주식형펀드의 규모는 77조원에서 66조원으로 12017.05.10 12:15
“이번에는 다릅니다.” 최근의 주가 급등과 관련해 한 금융투자회사 리서치센터장은 이렇게 말했다. 연초 이후 코스피가 급등했지만 금융투자업계에서는 당분간 랠리는 지속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지난 8일 코스피가 2290선까지 올랐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다음날인 10일 장중 잠깐이긴 했지만 2300선에 오르기도 했다. 가지 않은 길에 선 코스피에 대해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올해 3000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이해는 된다. 우리만 가는 게 아니다. 뉴욕 등 주요국 증시는 호조고 공포지수(VIX)는 최저치다. 당분간 한국 증시의 랠리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그럼에도 내심 불안감을 감추기 어렵다. 호사다마(好事多魔)라서가 아니2017.05.10 05:40
“삼성전자 부회장입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7일 열린 첫 재판에서 재판부가 이 부회장의 직업을 묻는 질문에 답한 외마디다. 그의 목소리가 재판장에 울린 처음이자 마지막 순간이다. 그는 신분조사 이후 10차 공판까지 진행된 현재까지 재판장에서 어떠한 말도 하고 있지 않다. 그는 장기간 재판이 진행되는 와중에도 줄곧 꼿꼿한 자세와 무표정을 유지하고 있다. 이 부회장과 함께 기소된 다른 피고인들은 잠깐 졸거나 흐트러진 자세를 보여주기도 한다. 하지만 그는 정장 색깔을 회색에서 곤색으로, 다시 회색으로 바꾼 것 외에는 일관된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최근 이 부회장에 대한 직접적인 질문이 있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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