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07 11:03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반도체 산업 부활을 위해 인텔에 약 26조원 규모 파격 지원을 하기로 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인텔 공장이 위치한 애리조나 피닉스 지역을 직접 방문해 연방보조금 85억달러와 대출 최대 110억 달러 등 모두 195억달러 지원을 발표했다.우리 돈으로 26조원에 상당하는 거액이다. 미국 역사상 단일기업에 대한 보조금으로 가장 큰 규모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번 지원으로 글로벌 반도체 생태계를 재편하고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첨단 반도체 제조가 40년 만에 미국에서 재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반도체 산업을 변화시키고, 완전히 새로운 생태2024.05.06 20:53
미국 대통령 선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단 한 사람으로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꼽힌다. 그가 이끄는 연준이 대통령 선거일인 11월 5일 이전에 기준금리를 내리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 수도 있다는 게 워싱턴 정가의 대체적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1일(현지시각)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선이 금리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질문을 받았다. 파월 의장은 “우리는 언제나 경제에 옳다고 여겨지는 일을 한다”며 “모든 미국인을 위해 일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결정하며 다른 건 보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또 선거 전인 9월과 선거 후 11월 금리 인하 사이에2024.05.02 05:30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다.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함과 같다는 뜻이다. 논어의 선진(先進)편에 언급된 공자의 가르침이다. 과유불급의 원칙은 경제학의 세계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고용과 물가 그리고 성장률 등 거의 모든 경제지표에서 과유불급의 균형이 무너지면 재앙이 닥친다. 오늘날 전 세계가 인플레의 함정에 빠져들게 된 것도 코로나 팬데믹 시절 너무 많은 돈을 한꺼번에 풀면서 과유불급의 원칙을 무너뜨린 데 큰 책임이 있다. 흔히 경제학을 일컬어 균형(equilibrium)의 학문이라고 말한다. 생산자가 동일 가격에서 정확히 소비자가 요구하는 수량을 생산하게끔 하는 시장 상황이다. 균형 상태의 시장은 생산 수량2024.04.30 08:11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최근 윤석열 대통령에게 10개 요구사항을 제시했다. 그중의 하나가 극우 유튜버의 유튜브 방송 시청 중단이다. 윤 대통령이 실제로 유튜브 방송을 즐겨 보는지는 알 수 없다. 하지만 대통령이 평소에 어떤 신문과 TV를 즐겨 보는지는 대단히 중요한 이슈다. 미국의 예를 보면 대통령의 미디어 소비 양상이 그 정부의 성격을 결정짓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케이블 뉴스 채널 MSNBC의 아침 뉴스 프로그램 ‘모닝 조(Morning Joe)’의 애청자로 널리 알려져 있다. 아침에 무려 4시간 동안 방영되는 이 프로그램 진행자는 전직 공화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출신의 조 스카버러와 그의 부인 미카 브레진스2024.04.29 12:46
모나리자는 르네상스 시대 미술의 천재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그린 초상화다. 지금은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에 전시돼 있다. 동서고금 역대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하다. 전 세계에 걸쳐 가장 널리 알려져 있으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아오는 작품이다. 가장 많이 언급되고, 가장 많이 노래되고, 가장 많이 패러디된 예술 작품이다. 수수께끼 같은 미소의 표정 때문에 말도 많고 사연도 많다. 모나리자(Mona Lisa)의 앞 대목 모나(Mona)는 유부녀 이름 앞에 붙이는 이탈리아어 경칭이다. 뒷부분 리자(Lisa)는 초상화의 모델이 된 여인의 이름이다. 모나리자는 우리말로 "리자 여사"인 셈이다. 레오나르도 다빈치가 모나리자를 그리기 시작한2024.04.26 10:50
미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에는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다. 미국 상무부는 올해 1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속보치)이 연율 1.6%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년 4분기(3.4%) 대비 성장률이 크게 떨어졌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의 1분기 전망치(2.4%)보다도 낮았다. 이는 2022년 2분기의 -0.6% 성장률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1분기 경제 성장률 발표 이후 뉴욕증시는 크게 밀렸다.성장률이 떨어진 가운데 물가는 오히려 더 올랐다. 1분기 개인소비지출(PCE) 물가가 3.4% 오른 것이다. 작년 4분기의 1.8%를 크게 상회했다. 2023년 1분기의 4.2% 증가 이후 가장 큰 상승이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CE 물가는 1분기에 3.7%2024.04.25 14:47
인류 역사상 인공지능의 개념을 최초로 고안하고 기술적 토대를 가장 먼저 구축한 이는 앨런 튜링(Alan Turing) 이다. 앨런 튜링은 1912년 영국에서 태어났다. 알고리즘과 계산 개념을 튜링 기계라는 추상 모델을 통해 형식화함으로써 컴퓨터의 시대를 열었다. 그는 1945년에 튜링 머신을 고안해 냈다. 이 튜링 머신은 기계로 복잡한 계산과 논리 문제를 처리하는 시대를 열었다. 그가 구상한 튜링 기계의 무한히 긴 띠는 컴퓨터의 메모리에, 기호를 읽는 기계이다. 오늘날 컴퓨터의 중앙 처리 장치(CPU)가 여기서 나왔다.범용 튜링 기계는 프로그램을 내장해서 작동하는 현대의 컴퓨터를 많이 닮아 있다. 세계 계산기 학회(ACM)에서는 튜링의2024.04.24 10:03
1984년 SK텔레콤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서비스로부터 차량전화와 무선 호출 서비스가 시작되면서 우리나라의 이동통신 역사가 시작됐다. 그리고 1997년 10월 1일,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텔레콤이 PCS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휴대전화' 서비스가 대중화되기 시작했다. 그 후 1998년 이통 3사가 경쟁을 펼치기 시작했으니 햇수로 26년이나 이통 3사의 시장 독식이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그렇게 26년간 우리나라의 이동통신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였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휴대전화가 빠르게 보급되는 상황에서 경쟁자는 단 셋. 그로 인해 이통 3사는 매년 막대한 수익을 올리며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수 있었다. 지난해 이통 3사의2024.04.23 12:21
엔화환율이 급등하면서 일본 정부와 일본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에 외환시장에 들어가 달러를 대량 사들이는 방법으로 엔화환율을 인위적으로 끌어내릴 수도 있으나 강력한 외환시장 개입은 모처럼 불씨를 살려낸 디플레 탈출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지금의 상황을 방치하자니 엔화환율이 너무 올라 인플레가 폭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적정 환율이다. 엔화환율이 적정환율을 넘어설 조짐을 확실히 보이면 일본은행은 대대적인 외환시장 개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외환보유액이 많은 일본으로서는 그 돈으로 얼마던지 환율 조정에 나설 수 있다. 일본이 외환시장에2024.04.22 10:43
원화 환율이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미국 연준 FOMC가 금리인하를 계속 늦추고 있는 상황에서 이스라엘-이란 충돌로 중동에서 지정학적 위험까지 가중되면서 달러 가치가 연일 치솟고 있는 데 따른 후폭풍이다. 원화 환율 상승은 우리나라 수출의 경쟁력을 높이는 긍정적 측면도 있으나 요즘처럼 인플레가 문제가 되는 상황에서는 수입물가를 자극해 안정 기조를 통째 뒤흔들 수 있다는 점에서 적지 않은 부담이다. 환율은 통화 간 교환 비율이다. 원화의 달러당 환율이 오른다는 것은 똑같은 액면의 달러를 바꿀 때 우리나라 돈을 더 지불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마디로 우리 돈 가치가 떨어지고 있다는 의미다. 원화 가치가 떨어2024.04.22 05:52
지난 4·10 총선에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 정권을 레임덕(lame duck)을 넘어 데드덕(dead duck)으로 만들겠다고 했다. 데드덕은 절름발이 오리인 레임덕 단계를 지나 죽은 오리와 같은 심각한 권력 공백 상태를 뜻한다. 윤 대통령은 이번 선거에서 국민의힘 계열의 보수 정당 역사상 최대 참패 기록을 남기는 불명예를 안았다. 그가 레임덕이나 데드덕 위기를 맞은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한국과 같은 대통령제인 미국의 예를 보면 극적인 반전이 없으란 법은 절대 없다. 윤 대통령처럼 중간평가에서 심각한 위기에 봉착했다가 ‘마이티덕(mighty duck·강한 오리)’으로 화려하게 부활한 대표적인 인물이 버락 오바마2024.04.17 11:02
미국 연준 페드(Fed)의장을 흔히 세계의 경제 대통령이라고 부른다. 실제로 연준 의장은 FOMC의 금리인하 또는 금리인상 등의 통화금융 정책을 통해 세계 경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미국 뉴욕증시에는 세계의 경제 대통령보다 더 센 인물이 있다. 이른바 월가의 황제라고 불리는 JP모건의 CEO가 세계의 경제 대통령인 연준 의장을 사실상 좌지우지하고 있는 것이다.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CEO가 금리인상을 경고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다이먼은 주주들에 보내는 연례 서한에서 " 미국 금리가 8%대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언했다. 월가 황제의 예언은 뉴욕증시를 뒤흔들고 있다.뉴욕증시는 2023년 하반기부2024.04.16 16:09
“죽은 사람을 기억해줘야 두 번 죽지 않는다.” 영화 ‘더 이퀄라이저2’에서 나온 배우의 대사 가운데 한 대목이다. 여러분과 함께 같은 영화를 보다가 문득 이 대사가 귀에 들어왔다. 3년 전, 2021년 3월 21일 고(故) 정주영 현대 창업회장의 20주기 기일을 맞아 제사 현장을 취재하기 위해 서울 종로구 청운동 고인의 자택을 찾아갔을 때였다. 하루 종일 구슬비가 내렸던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의 여파로 다수의 사람이 모이는 것이 금지됐을 때다. 유족들도 시간을 나눠 차례로 제사 장소에 도착했을 때다. 평소에 비해 기자의 수는 많지 않았지만, 그럼에도 마스크를 쓰고 구슬비를 맞아가며 조문객의 이름을 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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