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1.10 13:40
요즘 영상이 대세다. 한때 속칭 ‘기레기’들의 왕성한 번식으로 인한 생태계 교란으로, 독자들은 온라인 기사(글)에 대한 흥미를 잃은 지 오래다. 그리고 그 자리를 빠르게 대체한 것이 바로 영상 콘텐츠다. 최근 유튜브 조회수에 목숨 거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월급쟁이 아닌, 직접 전문 영상 콘텐츠 회사를 차려 운영하는 이들도 다수다. 조회수 하나하나에 생계가 걸렸으니 당연하다. 실제로 광고로 먹고사는 매체 하나 운영하는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이 발생하기도 한다. 가만히 보니, 잘나가는 크리에이터들은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풍부하고 정확한 정보, 확실히 전달력은 글이 미치지 못하는 레벨에 올라 있다. 거기에는 그만큼의 노력2024.01.02 17:49
"정부 지원이 있어야 한다." "인센티브 제도 등 정책 지원이 필요하다." PBAT·SAF를 추진하고 있는 업체들의 공통된 어려움이자 바람이다. PBAT는 생분해성 바이오 플라스틱인 폴리부틸렌아디프텔레프탈레이트(Poly-Butylene Adipate Terephthalate), SAF는 지속가능항공유(Stainable Aviation Fuel)의 약자다. 모두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 추진하는 신(新)사업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PBAT는 일반 플라스틱과 달리 자연에서 산소·효소 등 반응에 의해 6개월 내 빠른 속도로 분해되는 플라스틱이다. 땅속에서 완전히 분해되는 데 비닐봉투는 약 20년, 기저귀는 40년, 알루미늄 캔과 플라스틱 용기는 500년 이상 걸린다. 그래서 기존2024.01.02 09:43
2024년은 인터넷 방송(인방) 업계에는 중요한 변화의 때다. 글로벌 플랫폼 '트위치'가 전면 철수함에 따라 그 자리를 대체하기 위한 국내 플랫폼들의 '선의의 경쟁'이 필요해졌다. 트위치가 오는 2월 27일 국내 철수를 앞둔 가운데 주요 대안 플랫폼으로는 네이버가 지난달 베타 테스트를 개시한 '치지직', 서비스 18주년을 넘긴 장수 플랫폼 '아프리카TV'가 손꼽힌다. 양자 간 경쟁에서 중요한 과제로는 글로벌 플랫폼으로의 전환과 이를 위한 시스템 개선이 요구된다. 트위치가 건재하던 시절 한국 스트리머들, 특히 여성 방송인이나 버추얼 유튜버(버튜버)들은 해외 1인 미디어 통계 사이트들이 집계한 스트리머 톱10 순위에 오르며 주목을 받2023.12.27 07:56
협회장들을 비롯한 유수의 보험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새해를 여는 신년사에 빠뜨리지 않고 적는 주요 경영목표가 있다. 그것은 바로 '소비자 신뢰 제고'다. 현재 국내 보험산업은 유례없는 저성장 국면에 봉착해 있다. 내년에도 고물가와 고금리 기조의 장기화로 저성장이 지속되면서 보험수요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2024년 보험산업 전망과 과제'를 발표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 특히 생명보험업의 성장 둔화가 두드러진다. 연구원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수입보험료는 전년 동기 대비 4.0% 성장했으나 내년에는 0.6% 성장하는 데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손해보험의 경우 올해2023.12.26 19:00
“사정상 못 가게 되어 양도합니다.” 최근 중고거래 플랫폼을 비롯한 온라인상에서는 이 같은 되팔이꾼들의 게시물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연시를 앞두고 수요가 급증하는 호텔, 고급 레스토랑을 비롯해 한정판 케이크까지 예약이 어려운 상품을 ‘웃돈’을 얹어 재판매하는 이들로 애꿎은 소비자들이 몸살을 앓고 있다. 되팔 때 얹는 웃돈은 정상가보다 2배를 더 받는 경우도 허다했다. 지난 23일 대전 중구에 있는 성심당 본점에서 판매한 성탄절 한정판 케이크 정상가는 4만3000원이었지만 10만원에 되판다는 게시물이 올라왔고 실제 거래로도 이어졌다. 해당 케이크는 구매까지 7시간 대기를 해야 할 만큼2023.12.19 18:30
친환경차 시장에서 하이브리드카가 대세인 것처럼 인기가 높지만, 전기차로의 전환을 멈추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 유럽연합(EU)에서 하이브리드카에 시한부를 선고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전히 완성차 업계는 전기차 자체 개발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부 브랜드에서는 하이브리드카로의 회귀로 반전을 꾀하는 모습도 보인다. 부품 수가 줄고 구조적으로도 간단해 아무나 만들 수 있는 게 전기차다. 하지만 잘 만들기 어려운 것 또한 전기차다. 그만큼 티 나지 않는 연구개발에 막대한 비용이 소모된다. 완성차 업체 입장에서는 기존과 다르게 보이지 않는 전자장치들을 잘 제어해야 한다. 배터리 충·방전과 열관리 등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의2023.12.13 07:00
2023년을 강타한 인공지능(AI) 열풍이 내년에도 계속될 전망이다. 경기 위축의 한파를 제대로 맞았던 글로벌 반도체 업계도 신규 AI 클라우드 및 데이터센터 투자가 늘면서 실적이 개선되기 시작했다. 특히 첨단 AI 칩의 핵심 요소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수요 급증으로 국내 제조사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AI 열풍의 최대 수혜자 중 하나로 꼽힌다. 하지만 HBM 특수는 메모리 반도체 의존도가 지나치게 높은 한국 반도체 업계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다. 자칫하다간 한국의 반도체 산업 경쟁력이 아시아 최약체 수준으로 전락할 위기감마저 느껴진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글로벌 반도체 시장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시스템2023.12.13 05:30
올해 지구온난화로 인해 그린란드 빙하의 녹는 속도가 지난 20년간 5배 빨라졌다. 코펜하겐대학 연구진이 빙하를 찍은 위성 사진과 20만 장의 과거 사진 등을 통해 지난 130년간 양상을 분석한 결과 20년 전 1년에 평균 5∼6m씩 녹았던 빙하들이 최근에는 1년 평균 25m씩 녹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자들은 그린란드 대륙 빙하의 규모가 모두 녹으면 지구의 해수면 높이를 최소 6m까지 높아지게 만들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상기후에 따른 영향은 전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 당장 먼 이웃 나라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전국 곳곳에서 12월 역대 최고기온 현상이 나타나며 호우특보가 내려지는 등 이례적인 기상이 이어지고 있2023.12.05 17:20
노트북 시장에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산업 전반으로 퍼지고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노트북에도 탑재되기 시작한 것이다. 국내 노트북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출시할 갤럭시북4에 AI 기능을 탑재할 것으로 보인다. HP를 비롯해 레노버, 에이서 등 외국 브랜드들도 AI 노트북 출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노트북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LG전자의 행보는 다소 의아스럽다. LG전자의 대표 노트북 브랜드인 그램(GRAM)의 내년 신제품에 AI 기능을 탑재할 구체적인 계획이나 예정이 전혀 포착되지 않고 있다. 라이벌인 삼성전자의 노트북을 견제하기 위해서라도 AI 기능이 탑재된 그램2023.11.28 15:53
굴지의 국내 전통 대기업인 대웅제약의 최근 홍보 업무나 회사 내부 사정을 들어보면 불안해한다는 전언들이 많다. 특히 홍보팀에서 일반적이지 않은 분위기가 많이 느껴진다는 것. 일반적으로 제약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기업들이 자사의 이름을 알리거나 신제품을 홍보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배포한다. 기자마다 다르지만 중요한 내용일 경우 추가 취재를 통해 기사화하거나 특별한 내용이 아니면 자료 그대로 작성하기도 한다. 대웅제약은 올해 하반기부터 이 보도자료가 많이 '짜친다'는 느낌이 들고 있다. 경상도 사투리인 '짜친다'는 '쪼들린다'는 뜻이다. 수준이 모자라거나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흔히 쓰는 말이다. 이런 '짜치는2023.11.22 05:00
'상생금융 시즌2'로 금융권 안팎에서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20일 김주현 금융위원장은 금융지주 회장단을 만난 자리에서 "금융당국으로서는 수많은 대내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유연하고 정교하게 대응해야 하는 금융산업에 대해 국회 입법 형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많은 우려가 있다"면서 "결국 우리 (금융)업계가 어떻게 대응하는가에 달려 있는 문제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금융당국 수장이 주요 금융지주들에게 국회에서 논의 중인 '횡재세'(초과이윤세)를 피하는 게 낫다며 알아서 국민 기대 수준에 부합하는 지원 방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한 셈이다. 실제 금융지주 입장에서도 자발적으로 국민 눈높2023.11.21 18:30
대선 공약은 참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그렇지 않게도 만든다. 윤석열 대통령이 후보 시절에 꺼낸 법인차 연두색 번호판 이야기가 나온 지 벌써 2년이 훌쩍 넘었다. ‘실효성’이 항상 지적됐는데, 사실 문제는 ‘효용성’에 있다. 몇 마리 미꾸라지 때문에 호수에다 정수기를 놓는 것, 이 자체가 에너지 낭비며 감정 소비다. 어쨌든 이제 이 법안도 가닥이 잡혔다. 내년 1월 1일부터는 8000만원 이상의 법인차에 연두색 번호판을 달기로 했다. 그 이하는 취급하지 않는다. 금수저 아들이 포르쉐를 타고 나가면 창피해할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정말 이걸 막기 위해서 그 큰 노력을 쏟아내야 했던 것일까? 사설탐정에게 의뢰해 그 ‘일부’를2023.11.14 17:17
지난 11일 오전, 예상치 못한 소식이 전해졌다. LG에너지솔루션이 미국 자동차 업체 포드, 튀르키예 코치와 짓기로 한 합작공장 건설이 무산됐다는 것이었다. 최근 전기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것은 알고 있었다. 하지만 공장 건설을 철회할 만큼 업계에 큰 파장을 일으키리라곤 생각하지 못했다. 불과 1~2주 전 각 배터리 업체의 실적 컨퍼런스콜과 지난 1일 열린 배터리 산업의 날에서도 회사를 이끄는 주요 임원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긍정적인 전망을 제시했기 때문이다. 오히려 더 나아가 "전기차 시장은 우상향한다"고 말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번 결정을 하게 된 배경에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자리하고 있다. 이들 3사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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