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1.19 09:07
최근 한 신축공사 현장에서 불이 나 진화 작업에 투입된 소방관 3명이 숨졌다. "건물 안에 작업자 3명이 남아 있다"는 한마디 말을 듣고 "물불을 가리지 않고" 불길로 뛰어 들어간 세 소방관은 화마에 쓰러져 끝내 가족과 동료의 품에 돌아오지 못했다. 또 임무 수행을 위해 기지를 이륙하던 중 추락한 한 공군 전투기의 조종사는 탈출할 시간이 있었음에도 민가의 피해를 막고자 죽음의 순간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고 사투를 벌였던 정황이 사고 조사에서 드러났다. 전투기는 주택이 몇 채 있는 마을과 불과 100m 남짓 떨어진 곳에 추락했다. 민가를 피하려고 끝까지 조종간을 놓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제복(uniform)을 입은 분들2022.01.05 08:32
필자가 어렸을 때는 “쥐들 성화에 못 살겠다. 고양이라도 한 마리 키워야겠다”라는 어른들의 말씀을 심심치 않게 들었다. 그만큼 고양이와 쥐는 서로 천적관계이고, 고양이는 쥐를 잡아먹고 사는 것이 당연한 것처럼 여겨졌다. ‘반려(伴侶)’라는 단어는 서로 사랑하는 배우자에게나 붙이는 단어라고 생각했던 때라 당연히 ‘반려견’이나 ‘반려묘(伴侶猫)’라는 개념 자체가 없던 때였다. 그렇기에 개나 고양이를 위한 사료도 따로 없었다. 그냥 가족들이 먹다 남긴 음식이나 뼈 등을 다시 한번 끓여 주는 것이 전부였다. 그나마 고양이에게는 따로 음식을 주지 않는 집도 많았다. 배부르면 쥐를 잡지 않는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2002021.12.15 09:00
최근 대중매체에 등장한 합성사진 하나가 세간의 이목을 끌었다. 그 내용은 종아리를 걷고 서 있는 윤석열 야당 대통령 후보를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회초리로 때리는 모습이었다. 물론 이것은 합성사진이니 실제로 이런 일이 일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 사진이 세간의 이목을 끌자 추 전 장관은 "자식을 개혁이라는 올바른 길로 이끌려는 부모의 마음에서 든 회초리"라고 설명했다. 이 사진의 원본은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풍속화이다. 옛날 서당에서 공부할 때 악동(惡童)이 다른 친구들의 공부를 방해하면 훈장이 종아리를 걷게 하고 회초리로 때리는 내용이었다. 사실 필자가 학교에 다닌 시절에는 가정에서는 물론이고 학2021.12.01 09:11
야구 경기 관람을 즐기는 필자에게 2021년 한국시리즈는 남다른 기쁨이 있었다. 물론 필자가 응원하는 팀이 코리언시리즈에 진출하지 못해 속상하긴 했지만 그보다 창단된 순서로 보면 막내구단인 'kt 위즈' 구단이 리그 우승과 한국시리즈 챔피언이 된 것은 큰 즐거움이었다. 그 중에서도 한 선수가 필자에게 관심이 있었다. 그 선수는 챔피언이 된 후 18년 동안의 현역에서 은퇴를 선언한 'kt 위즈'의 '든든한 맏형' 유한준 선수이다. 올해 40세인 그의 선수생활은 그렇게 화려한 편이 아니었다. 하지만 그는 별명이 '미스터 루틴'일 정도로 시즌 때나 시즌이 끝나고도 정해진 훈련을 하루도 빼놓은 적이 없는 꾸준하고 성실한 생활을 유지2021.11.17 09:23
최근 한 언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펜실베이니아에서 운행 중이던 한 통근 열차 안에서 노숙자가 다른 승객들이 보는 앞에서 한 여성을 성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건 당시 열차에 타고 있던 다른 승객들은 끔찍한 사건을 보고도 아무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사건을 담당한 한 경찰은 "당시 많은 사람이 개입했어야 한다. 누군가가 뭔가를 해야 했다"며 "그것은 우리 사회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해 준다. 누가 그런 일이 일어나도록 허용하겠느냐"고 우려했다고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펜실베이니아의 남동부 교통국은 이번 사건을 "끔찍한 범죄 행위"라며 "열차에 이 끔찍한 행위를 목격한 다른 사람2021.11.03 10:15
미국 심리학회가 발행하는 '미국 심리학자(American Psychologist)'는 세계의 거의 모든 심리학자들이 자신의 전공분야나 소속된 분과학회에 관계없이 읽는 학술잡지이다. 이 저널은 광범위한 관심사에 높은 영향을 미치는 기사를 시기적절하게 게재한다. 퇴임하는 미국 심리학회장의 퇴임사와 새로 취임하는 학회장의 취임사 등이 실리고,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특집호를 발행하면서 미국과 전 세계 심리학계의 연구 방향 등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새천년이 시작되던 2000년 1월 특집호의 주제는 그런 의미에서 매우 중요하다. 이 특집호의 주제는 '행복, 탁월성, 그리고 최적의 인간 기능에 관한 특집(Special Issue on Happiness, Ex2021.10.20 10:08
최근 중‧고등학생들이 저지르는 성관련 사건들은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삶을 살았던 어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 남녀 고등학생들이 함께 동급생인 여학생에게 성매매를 강요하다 거절하자 감금하고 폭행을 행사했다는 식의 기사에는 이제 크게 놀라지도 않는다. 최근에는 성관련 사건에 연루된 학생들의 나이가 점점 어려져 이제는 중학생은 물론 초등학생 층으로까지 내려오고 있다. 몇 사건을 살펴보자. 지난 9월 같은 학교 여자친구와 합의 후 성관계를 맺었다가 성폭행범으로 몰릴 뻔한 중학생이 교육청으로부터 징계를 받자 억울함을 호소하며 행정소송을 제기해 승소판결을 받은 사건이 일어났다. 중학생 A군은 지난 해 말 같은 학교에2021.10.06 09:11
고령화 사회가 진행되면서 퇴직을 하거나 은퇴한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다. 퇴직과 은퇴가 서로 혼용되어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확히 해석하면 이 둘은 서로 다른 것이다. 퇴직(退職)은 ‘물러날 퇴(退)’와 ‘벼슬 직(職)’의 합성어다. 즉, ‘현직에서 물러나는 것’이다. 은퇴(隱退)는 ‘숨길 은(隱)’과 ‘물러날 퇴(退)’의 합성어다. 즉 ‘현직에서 물러나거나 사회활동에서서 손을 떼고 한가히 지내는 것’을 의미한다. 퇴직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난다’에 주안점이 놓이지만, 은퇴에서는 ‘현직에서 물러나 한가히 지내는 것’에 방점이 찍힌다. 인구의 고령화가 현저하게 시작된 1960년부터 시카고대학교 심리학과를 중심으로 전생2021.09.08 08:40
최근 한 변호사의 뒤틀린 언사가 언론에 크게 보도되어 중년‧노년 심리학을 공부하는 학생으로서 심히 염려스럽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전 서울시장 측 법률대리인을 맡고 있는 한 변호사가 101세에도 왕성한 활동을 하며 많은 사람들의 귀감이 되는 삶을 살고 있는 원로 철학자 연세대 김형석 명예교수를 겨냥해 "이래서 오래 사는 것이 위험하다는 옛말이 생겨난 것"이란 비난을 했다. 김 명예교수가 자신이 지지하는 현 정부에 대해 비판적 발언을 한 것에 대한 반응이다. 이 글을 쓰는 목적은 특정인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사회에 만연해가는 연령차별주의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함이다. 이 변호사가 쓴 글은 이미 다양한 매체2021.08.25 13:06
일상생활에서 많이 회자하는 말 중에 '청출어람(靑出於藍)'이란 말이 있다. 원래 '청출어람 청어람(靑出於藍 靑於藍)'이라고 해야 '쪽빛보다 더 푸르다(靑於藍)'는 의미가 갖추어지지만, 일반적으로 줄여서 청출어람이라고 쓴다. 중국 전국시대의 사상가로서 성악설(性惡說)을 창시한 순자(荀子)의 사상을 집록한 『순자』의 「권학편(勸學篇)」에 나오는 말이다. 제자는 학문을 그쳐서는 안 되고, 끊임없이 계속해서 스승을 능가해야 한다고 권면하는 내용이다. 이런 권면은 비단 동양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19세기 말의 유명한 실존주의 철학자 니체(Friedrich Nietzsche)도 명저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제자로만 남아 있으면2021.08.11 09:02
많은 화제와 악조건 속에서 열린 ‘2020도쿄올림픽’이 끝났다. 항상 그렇지만 전 세계인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올림픽과 같은 큰 지구촌 축제가 끝나면 많은 환희와 아쉬움이 교차하고 좌절과 또 새로운 기대를 하게 된다. 전반적으로 역대 기록에 미치지 못해 국민들에게 실망을 안겨준 이번 올림픽에서 아쉬움이 컸지만, 나름대로 앞으로 한국 스포츠계를 이끌어나갈 재목들을 발견했다는 기쁨 또한 크다. 인기 종목이 아니라서 팬들의 관심에서 멀리 떨어져 홀로 외로움을 이기며 땀을 흘린 선수들의 선전(善戰)은 또 다른 감동을 선사하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그 어떤 종목보다 더 많은 관심을 끌었던 두 종목이 있었다. 남자 야구와 여2021.07.28 08:51
인간만이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닫고 사는 존재이다. 물론 매시간 의식하고 생활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사실 대부분의 시간 사람은 자신이 죽는다는 사실을 의식하지 않고 살아간다. 하지만 의식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신이 죽을 것이라는 사실을 모른다는 것은 아니다. 그만큼 죽음은 인간의 삶에 크나큰 변화를 주는 것으로,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 삶의 의미와 살아가는 모습도 달라지게 마련이다. 이처럼 죽음이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자고로 많은 사람들과, 학문과 종교가 죽음과 삶의 의미에 천착해 왔다. 철학은 죽음을 사변적인 방식으로 이해하려고 한다. 그리고 종교는 특정 종교의2021.07.15 10:05
요즘 애완동물로 소라게를 키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소라게의 정식 명칭은 집게이지만 일반적으로 소라게라고 부르는 경우가 훨씬 많다. 집게를 특별히 소라게라고 부르는 이유는 자기 몸에서 껍데기를 만드는 일반 게와는 다르게 고둥이나 소라 등 조개류의 껍데기를 빼앗거나 주워서 거기 들어가 몸을 보호하기 때문이다. 이들이 소라나 고둥의 껍데기를 집으로 삼는 이유는 약하고 긴 나선형 복부가 있기 때문이다. 취약한 복부는 몸 전체를 숨길 수 있는 짊어지고 있는 껍데기로 보호한다. 평생 성장하며 몸이 커질 때마다 적당한 조개껍데기를 찾아다니며 이사를 해야 한다. 소라 껍데기로 몸을 보호하지 않으면 낮에 내려쬐는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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