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8.21 17:55
중국에 투자하는 외국 기업 자금이 급감하고 있다. 상무부 통계를 보면 외국인 직접투자액은 7월 말까지 5394억 위안으로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줄어든 상태다.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09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중국 FDI는 지난해 6월 마이너스로 돌아선 뒤 14개월 연속 하락폭을 키우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외환관리국 국제수지표에도 올 2분기 외자기업 직접투자가 1년 전보다 148억 달러 감소했다. 외국 기업이 올해 5% 성장목표 달성 전망을 어둡게 본다는 증거다. 증시에 투자한 자금도 마찬가지다. 중국 증권거래소는 해외 자금 흐름에 대한 일일 데이터 공개를 19일부터 중단했을 정도다. 중국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 이탈이 이어지2024.08.21 17:49
의대 증원을 둘러싼 정부와 의사 간 갈등이 7개월째 지속 중이다. 내년 의대 증원을 확정한 정부는 상대와 대화할 의지조차 없어 보인다. 의대 증원을 바라는 여론에 힘입어 의대생과 전공의가 지칠 때까지 밀어붙일 태세다. 의대생과 전공의도 정부와의 기싸움에서 한 발짝도 물러서지 않을 태세다. 의정 갈등의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환자 몫이다. 수십 년 쌓아 올린 세계적인 의료시스템이 붕괴할 수도 있는 위기에 처한 상황이다. 의료시스템 개혁은 1980년 무의촌에 보건진료원과 공중보건의를 배치한 정책과 200년 의약분업을 끝으로 진전이 없다. 특히 1989년 전 국민 의료보험을 시행한 이후에는 보험수가를 조정하는 게 정책의 전2024.08.20 17:51
미국 소비지표가 예상치를 웃돌고 있다. 7월 소매판매는 7097억 달러다. 계절 조정 기준으로 지난달보다 1% 상승한 수치다. 작년 1월 이후 최고 증가율이다. 시장 예상치(0.3%)를 3배 이상 웃도는 수준이다. 고용시장도 안정세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5주 만에 최저치다. 미국의 견고한 소비와 고용안정 지표는 최근 불거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를 완화하면서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에 충분하다. 미 연준의 잭슨홀 미팅의 주제도 통화정책 전환 효과 분석이다. 미국 기준금리 인하 속도와 폭에 대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에 관심이 집중된 이유다. 일단 연준 점도표를 보면 올해 한두 차례 인하를 시작으로 내년까지 1.5%포인트 내2024.08.20 17:47
태풍의 에너지원은 수증기다. 태풍은 지구 온난화로 인해 발생한 수증기의 이동 경로이자 방법인 셈이다.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는 태풍은 7~10월에 발생한다. 기상청에서 1990년 이후 30년간 태풍을 분석한 자료를 보면 연평균 25.1개가 발생해 우리나라에 3-4개가 영향을 줬다. 이 중 절반 정도는 8월 태풍이다. 태풍은 온난화 영향을 받는 수증기이지만 제어할 수 없다. 교토의정서의 이산화탄소·메탄 등 6대 규제 목록에서도 빠진 이유다. 8월 태풍은 폭염을 누그러뜨리는 역할도 한다. 하지만 9호 태풍 '종다리'는 한반도의 불볕더위나 열대야를 해소하기에 부족한 수준이다. 서울의 열대야는 118년 기상관측 사상 최장 기록을 경신하는2024.08.19 17:51
민주당 대선후보 대관식을 앞둔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이 기회의 경제로 불리는 정책 구상을 공개했다. 양육비와 주거비 등 생활비 절감 방안을 내세운 점이 특징이다. 신생아 부모에게 6000달러의 세액공제를 해주고, 신규 주택 구매자에 최대 2만5000달러 지원도 약속했다. 유권자들의 불만 사항인 주택가격 안정 대책도 눈에 띈다. 향후 4년간 주택 300만 채를 짓겠다는 구상이다. 서민들이 민감하게 느끼는 식료품 가격은 대기업 때리기를 통해서라도 낮추겠다고 밝혔다. 중산층의 표심을 잡기 위한 정책이다. 수입 생필품에 소비세를 부과하고 부자 감세 등을 약속한 트럼프의 정책 공약을 겨냥한 것이다. 일단 경제 분야에서 트럼프의 적수2024.08.19 17:49
기업의 영업이익을 이자로 나눈 값이 1배 미만인 상장사는 1분기 실적을 발표한 1691개 기업 중 794개다. 지난해 말의 41%보다도 크게 늘어난 수치다. 중국 시장 침체 등으로 수출기업의 실적이 악화한데다 내수도 부진을 면치 못한 영향이다. 영업이익으로 은행 이자를 감당하지 못하는 상태가 3년 지속하면 한계기업으로 분류한다. 국제통화기금(IMF)이 주요국 상장사 한계기업을 조사한 결과를 보면 한국은 지난해 말 기준 13.4%로 64개국 중 7등으로 높은 편이다. 내수 부진은 유통업체 이익 감소와 폐업 자영업체 수를 봐도 확연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7월 말 기준 자영업자는 572만1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만2000명이나 줄었다2024.08.18 14:39
전 세계 반도체 업황이 빠르게 회복하는 추세다. 미국 반도체협회(SIA)의 통계를 보면 6월 전 세계 반도체 매출은 500억 달러 규모다. 연속 8개월째 플러스 성장이다. 상반기 매출은 1500억 달러로 18.3% 증가했다. 지역별로는 중국 반도체 매출이 151억 달러 규모로 21% 증가했다. 미국을 포함한 북미지역은 147억7000만 달러지만 증가율 면에서는 42.8%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 등 아시아 지역 매출도 12.7% 증가한 121억 달러다. 매출을 견인한 것은 인공지능(AI) 컴퓨터에 들어가는 고대역폭 메모리(HBM)다. DRAM을 수직으로 쌓아 처리속도를 높인 게 특징이다. 그래픽처리장치(GPU)의 보조 역할을 하는 HBM은 AI 컴퓨터 성능을 개선하는 열쇠2024.08.18 14:37
전 세계의 정부 부채는 3월 말 기준 91조4000억 달러(약 12경5300조 원) 규모다. 1년간 5.8%나 늘어난 수치다. 연간 총생산(GDP)의 98% 수준이다. 증가속도로 보면 부채가 성장보다 훨씬 빠르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경우 지난해 코로나 19 보조금과 우크라이나를 지원금 등을 늘리면서 부채를 2조9000억 달러나 늘린 상태다. 미 의회예산국 자료를 보면 올 회계연도 재정적자 전망치도 1조9000억 달러다. 기존보다 1.3배 늘어난 수치다.경제침체에서 벗어나려고 인프라 투자를 늘리고 있는 중국의 부채 증가속도도 빠르다. 국제금융협회(IIF) 통계를 보면 지난 1년간 늘어난 중국 정부 부채는 1조4000억 달러다. 1년 전보다 10.3%나 증가한 규모2024.08.13 17:42
의료대란 와중에 코로나19 변종 바이러스가 재확산 중이다. 이른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오미크론 KP.3’라는 변이 바이러스다. 전파력이나 중증도가 높아졌단 보고는 없지만 65세 이상 고령층이나 기저 질환자에게는 공포의 대상이다. 코로나19 재유행은 여름철 실내 냉방으로 인한 환기 미흡과 무더위에 따른 면역력 약화 등으로 인한 현상이다. 하지만 코로나19 방역을 공식적으로 완화하면서 마스크 착용 등 개인위생에 소홀한 것도 원인이다. 변이 바이러스는 백신 접종이나 자연 감염 후 생긴 면역항체로 막기 힘들다. 이른바 면역회피 특성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의 42% 정도는 재감염된 사례다. 지난 2022년 2월 오미크론2024.08.13 17:40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총잔액은 718조원 규모다. 지난해 말의 692조원보다 26조원 늘었다. 이 중 대부분은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이다. 한국은행 통계를 보면 국내은행의 주담대 잔액은 지난 5월 기준 692조4495억원이다. 주담대가 가계대출을 늘린 주범인 셈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나타나고 있는 집값 상승세에다 향후 금리인하에 대한 기대감과 9월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2단계 시행 전 막차 수요에 따른 현상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은 주담대 금리를 한 달 새 5차례나 올렸고, KB국민은행도 3차례다. 정부가 은행에 대출을 옥죄라는 신호를 기다린 듯한 모양새다. 은행채 5년물과 연동한 주담대 고정금리도 최저금리를 02024.08.12 17:25
올해 상반기 글로벌 인수합병(M&A) 거래 총액은 1조2700억 달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 정도 늘어난 규모다. 그중 중국 기업이 참여한 M&A는 8% 정도다. 중국 기업의 해외 M&A 전성기였던 2015년 하반기의 23%에 비하면 크게 줄어든 수치다. 최근 미국과 유럽연합 등이 중국산 전기차와 태양광 등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게 중국 기업이 M&A를 줄인 이유다. 중국 기업은 대신 한국과 동남아에 투자를 늘리는 중이다. 올 상반기 중국 기업의 한국 투자는 421건이다. 투자액은 29억9000만 달러에 이른다. 지난해 투자액 8억3000만 달러의 2배에 해당하는 수치다. 2018년의 27억4200만 달러도 넘어서며 사상 최고치 기록도 이미 경신했다. 홍콩의2024.08.12 17:15
국내 전기차는 60만 대 정도다. 자율주행 전기차 시대를 앞두고 정부에서 보조금을 주며 육성한 결과다. 전기차의 핵심인 배터리는 화재에 취약하다. 지난 6월 화성 아리셀 공장 화재와 최근의 인천 청라 지하주차장 화재 이전에도 리튬배터리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스마트폰 폭발에서 전동퀵보드 화재까지 다양하다. 주변을 살펴보면 전동카트·전동공구·무선청소기·캠핑용 보조배터리 등에도 화재에 취약한 배터리가 들어가 있다. 배터리 화재에서 발생하는 열(熱)폭주 현상은 공포의 대상이다. 화재를 진압할 소화기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한 번 불이 붙으면 진압할 수 없으니 연쇄적인 화재로 이어질 위험도 크다. 배터리 안의 리튬은2024.08.11 15:51
정부와 국책 연구소 간 경기 인식이 엇박자다. 국책 연구소가 정부의 정책을 결정하는 기본 자료를 제공한다는 기관이란 점에서 보면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견해 차이는 국민을 불안하게 만들기 때문이다. KDI의 7월과 8월 경제 동향 보고서를 보면 고금리로 인해 내수 회복이 지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내수 부진 판단을 9개월째 유지 중이다. 조기에 금리를 인하해서 내수를 살려야 한다는 게 KDI의 입장인 셈이다. 기획재정부의 물가 안정으로 제조와 수출 호조는 물론 내수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내용과 상충하는 대목이다. 정부는 2분기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으나 연간 성장률은 2.6%를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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