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6.12 15:21
정영한(鄭暎翰, CHUNG, YOUNG-HAN)은 신해년 유월 출생으로 부산에서 성장했다. 유년시절부터 유난히 그림 그리기를 좋아했던 그는 중학교 미술 선생님의 권유로 부산예고에 입학했고, 중앙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회화과, 홍익대 대학원 미술학과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에도 흔들림 없이 예술가로서 건실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1996년 개인전 지원 우수작가에 선정되어 즐거움과 스스로와 견주는 고통을 동시에 경험한 첫 개인전은 미술정보신문 주최로 이루어졌다. 정영한이 사숙하고 좋아하는 미술가는 매일 시간을 남기는 로만 오팔카(Roman Opalka), 동양적 사유를 품은 꽃가루 작가 볼프강 라이프(Wolfgang Laif), 이우환(Lee U Fan2018.05.30 11:19
창문 너머에 늘 푸른 하늘이 있었다/ 가슴은 팔월로 타는 시(詩)를 닮아/ 무족(舞族)의 후예/ 용의 꿈과 뱀의 지혜로 지중을 외친 거리/ 뜨거운 지열이 불꽃을 일으킨다/ 전사는 야전에서만 이슬의 기운을 얻는다/ 도회의 때들이 문명으로 둔갑하는 순간/ 혼절에 가까운 춤을 춘다/ 비바람이 스치는 거리에/ 내가 나를 찾는 시간이면/ 늦음 아닌/ 생각이 깊었음을/ 봄의 한가운데에 서서/ 미향(微響)을 피워내는 들판의 야생을 기억해낸다 유경진(柳京振, YOO KYUNG JIN)은 유기창, 최정복의 두 자녀 중 막내로 여름 올림픽을 몇 달 앞둔 사월 하순에 태어났다. 경진은 여섯 살 때부터 고등학교 때까지 피아노를 배웠다. 경진에게 살며시 다가온2018.05.16 09:46
신비의 그림은 구름을 안고 산다. 구름이 빗겨나면 촘촘히 들어선 공식들이 서까래와 장식을 대신한다. 마산•창원•진해의 질감을 담은 ‘출렁이는 것은 반짝이면서 흐르게 놔둬라’가 리듬을 탄다. 교사의 꿈을 이룬 작가는 김정원 시인의 『꽃은 바람에 흔들리며 핀다』를 추억보에 담는다. 화첩에 그림과 함께 등장하는 문구들은 안으로 자신을 곰 삭인 작가의 글들이었다. 수학의 객관성‧완벽성 경계하다가유화, 꿈 이어가는 소중한 벗이 돼신숙자(辛淑子, Shin Suk-ja)는 용띠해 봄에 신장식, 문다자 사이의 장녀로 경남 창녕에서 출생했다. 바다의 사계 변화를 보면서 진해 동부초등, 진해여중고를 거쳐 경남대에서 수학을 전공했다. 교사2018.05.02 11:07
훤칠한 키에 미소년의 미소를 머금고 무대에 서면 거칠 것 없어라. 우정훈이 장르와 악기 구분 없이 어울려도 두드러지는 가창력은 뜨거운 함성을 부른다. 나이에 걸맞지 않게 ‘이 세상의 모든 이치’를 알아버린 센스는 자신을 돋보이게 하고 자신감을 부른다. 음역의 경계를 오가며 낮은 행보에서 고급스런 자리까지 자신을 낮추며 근면한 일상들은 타고난 스타성을 보인다. 우정훈(禹政勳, Jung-hoon Woo)은 부 우인기, 모 김혜경 사이의 2남 중 장남으로 1986년 7월 2일 서울에서 출생했다. 청원초등학교를 졸업하고, 선화예술중학교 재학 중 도미하여 월넛힐 예술학교(Walnuthill school of arts)를 거쳐, 맨해튼 음대(Manhattan school o2018.04.04 09:56
누런 들판위로 사월 햇살 떨어지면/ 마른 동백 잎사귀 오방색 바람에 실려/ 느릿한 외 딴 섬/ 소리 삭히며 길게 울리던 소리/ 아이는 소리를 귀에 담고/ 포말에 연마되어 몽돌이 되어가던 소리/ 파도를 타고 넘은 몽돌은 혼(魂)을 이고, 지고/ 푸름에 겨워 검푸른 바다와 무지갯빛 받아들이던 소리/ 시간의 촉수를 떨구어 버린 판소리 가락/ 남녂 바람이 불지 않아도 내 안 흔들며 달라붙는/ 비릿한 판소리 꿈길 되어/ 연향(緣香)이 밤을 비틀어 소리 익어가는 봄 김보림(金寶林, Kim BoRim)은 아버지 김종국과 어머니 고춘영의 외동딸로 1994년 12월 대전에서 태어났다. 개띠 해, 늦은 나이에 얻은 아이는 기다림과 헤아림을 아는 총명함2018.02.21 09:19
그미의 그림에서 시 내음이 풀풀 새어 나왔다/ 귀 기울이며 동화가 익어가길 기다리는 정갈한 시간들/ 첫사랑의 설렘을 춤추는 보라와 노랑/ 눈감으면 분홍빛 유희가 휘감던 산과 들 사이/ 까만 눈동자의 선한 아이들이 토해놓은 작은 이야기들/ 아스라이 사라져간 것들에 대한 그리움/ 맑게 떨어지던 물방울 위에 핀 무지개/ 투명한 유리 창 사이로 보이던 나지막한 들꽃들/ 초록을 감아 쥔 계곡의 나무들/ 추억을 보석처럼 깔아놓고/ 포도 알처럼 들어차는 생의 찬가 김영자(金英孜, Kim Young Ja)는 임인년 이월 스무 나흗날(음력), 대전 오류동에서 아버지 김주현, 어머니 김영옥의 2남2녀 중 장녀로 태어났다. 대전 유성구에 있는 진잠초2018.01.31 10:09
산들바람에 핀 잎과 꽃 씻고 말려/ 밤새 짜낸 실과 어울림 주었더니/ 산을 닮고, 들을 닮아/ 온 방에 봄이 피고 여름이 무르익는다/ 문풍지 사이로 햇살 피는 날/ 매무새 가다듬고/ 고운 한복입고 나들이 청하면/ 옷이 꽃이고 꽃이 옷 되어/ 마음은 풍년이다/ 뽕잎 갉아 먹으며/ 봄날 방울없는 빗소리 뿌리던/ 추억의 너의 결(潔), 비단 꿈속에 노니네 김수연(金秀姸, KIM SOOYEON)은 계축년 9월 5일(음) 서울에서 태어났다. 쌍문초, 인수중, 서울미술고, 울산대 조형대학 섬유미술전공, 홍익대 대학원 산업공예를 전공한 섬유예술가이다. 조각과 사실화에 취미가 있었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릴 적부터 그림을 그려왔던 그녀는 조형감각과2017.12.20 09:00
커피숍에 들어섰을 때, 커피 향 보다 짙은 선한 눈망울의 청년이 눈에 들어왔다. 낯설고 험한 세상에 뛰어든 한 마리 청노루, 소음이 미풍을 대신했지만 분주한 사람들 틈에 여유로운 자태가 지혜를 엮은 듯했다. 작은 선율에도 움직임을 감지하는 뮤지션이거나 작은 신선 같은 느낌이 들었다. 여러 해를 스치며 지나갔지만 짧은 만남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김현우(金賢佑, Kim Hyun-woo)는 아버지 김성동, 어머니 박미숙 사이의 두 아들 중 둘째로 1993년 3월 13일(음)에 태어났다. 푸른 오월의 싱그러움을 탄 어린이날 전날이었다. 현우의 초등학교 2학년 운동회 때, 학년 전체가 소고춤을 추게 되었다. 독일의 일레븐 플러스처럼 담임선생님2017.11.08 09:24
순천, 그리움이 인다. 구례, 보성, 여수, 섬진강을 곁에 두고 유선(流線)의 만은 숱한 갈대를 거느리고 산다. 파란 갈대가 만을 덮을 때면 보리밭 서정을 불러 오지만 갈퀴를 앞세운 갈대가 붉은 빛으로 변하기도 한다. 철 잃은 짱뚱어가 뛰어오르고, 가을이 깊어지면 만은 녹색 속살을 감춘 채 황금빛 갈대밭을 늦가을 진객 흑두루미들의 보금자리로 만들기에 바쁘다. 허정(虛丁) 장안순(張安淳, Jang An Soon)은 아버지 장일현, 어머니 김회영의 2남 2녀 중 장남으로 말의 기운을 타고, 꽃피는 춘삼월 이십일(음) 순천(順天)에서 태어났다. 아버지가 향교의 유도(儒道)회장을 지낼 정도로 예의범절이 바른 집안의 아들 안순은 기운이 세고2017.10.25 09:46
붉고 동그란 미소로 수수하게 피어/ 신선을 닮아가는 이 있어/ 길손이 궁금하여 물었다/ 그미의 이름을 물었더니/ ‘진실을 불러오는 사랑’이란다/ 야생에서 그리움을 몰아오는 이 있어/ 들과 산의 꽃들에게 물었다/ 비답을 물었더니/ 힘을 빼는 것이란다/ 추운 계절에 매화보다 일찍 피어/ 봄의 부활을 알리며/ 희망온도를 높이는 이는 도시의 신선일진데... 오순이(吳順伊, Oh Soon Yi)는 경상남도 마산 출신의 동양화가이다. 시험의 뜰에 내린 허스토리(Herstory)는 그녀에게 그림의 신탁을 내리기 위함이었다. 도토리 잎사귀가 흔들리고 알밤이 툭 떨어지는 소리, 새들이 지친 몸을 쉬어가는 숲, 햇살 좋은 한적한 마을은 분주한 일상을2017.07.19 09:49
검은 잠들지 않는다. 다만 누워있을 뿐이다. 검사(劍師)의 맵시는 부드러운 풀잎을 타고 있다. 도봉산(道峯山)의 기가 조용히 북부 서울로 내려온다. 원통사의 예불은 이슬 같은 묵언정진이다. 새들은 둥지에서 잠들어 있고, 여름 바람이 가을 분위기를 타고 내려온다. 운명이 점지한 큰 봉우리 중의 하나, 여검객 윤자경은 온전히 시공에 걸린 자신의 삶을 검에 봉헌한다. 자경의 열일곱, 오후 수업이 끝나고 검도관 가는 발길은 늘 즐거웠다. 체력이 제법 올라 땀도 흘리고 집중도 제법이다. 새벽 수련이 있었지만 내가신장 수련을 하며 뻐근한 몸을 달랜다. 굳은 살 박힌 손으로 목검을 들고 공간 이동을 하면서 점점 자유로워져지는 영혼2017.07.05 09:50
모를 일이다/겹겹이 쌓인 퇴적층의 깊이를/새를 품고/길손을 품고/바람을 품는다/모를 일이다/흐린 날이나 해 드는 날에도/매무새 가다듬고 두 손 모으는/새 앞세우고 바람이 잔 날 길손은 떠나가도/뜻 푸른 믿음으로 마음 넓혀가는/모를 일이다/노니는 구름 벗하며/무엇을 기다리며 찾고 있는가/뜻 푸른 꿈이여/흐린 날에도 빛나는 너는… 변민지(卞珉智, BYUN MIN JI)는 변기현, 정진순의 두 자녀 중 둘째로 서울지하철 3호선 개통과 63빌딩이 완공되던 해의 칠월 안양에서 태어났다. 부모들의 바람이었을까 민지는 박달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바이올린을 배웠다. 피아노, 플롯, 민요, 미술, 서예 교습 등이 기다리는 가운데 한정된 공간2017.05.24 11:10
속초에 이는 바람은 운무(雲霧)를 몰고 온다. 바위산이 버티고 바다가 울타리를 쳐, 마음의 평정을 얻지 못하면 무너지기 쉬운 곳이다. 바람이 스치면 푸르디푸른 산들의 농염한 자태가 이야기를 걸어올 듯하고, 옅은 파도도 거품으로 사연을 쏟아낼 듯하다. 강릉에는 신사임당의 생가 오죽헌(烏竹軒)이 곁에 있다. 그 수수하고 강렬한 이미지가 현소연(玄昭延)을 유인했을 법하다. 타고난 예술적 기질로 원행을 감수했고, 바쁜 일상은 그녀의 능력을 최대한 끌어 올린다. 현소연은 아버지 현승일과 어머니 이선희의 1남 1녀 중 동생으로 1986년 11월 서울에서 출생했다. 그녀는 음악애호가인 아버지와 피아니스트인 어머니의 영향으로 어렸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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