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4.20 08:34
일반적으로 '회의'라는 두 글자를 들었을 때 사람들은 보통 부정적인 단어들을 떠올리게 된다. 사실 그룹의 대화에 대해 긍정적인 기억을 가진 사람을 찾기란 정말 어렵다. 가까운 동료들에게 한번 물어보라. 아마도 그룹의 대화를 좋은 경험이라 생각하는 사람이 별로 없다는 사실에 놀라게 된다. 사람들이 그룹의 대화인 회의를 나쁘게 인식하고있다는 것만이 문제는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실제로 나쁜 인식이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나쁜 결과는 다시 나쁜 인식을 만들어내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회의와 관련된 여러 통계 결과를 보면 이 사실을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직장인의 71%는 '회의가 비생산적이다'라고 답변했으며2022.04.13 09:07
코로나19의 확산과 함께 재택근무가 기업의 주된 업무 방식으로 자리 잡은 지도 어느덧 3년이다. 항간에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재택근무가 주된 근무 형태로 활용될 가능성이 클 뿐만 아니라, 일하는 문화에도 혁신을 가져올 것이라는 긍정적인 평가가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뉴스 기사와 직장인 커뮤니티에서는 여전히 업무와 일상생활이 분리되지 못해서 생기는 피로감, 업무 관계 형성 및 소통의 어려움 등 재택근무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이 반복적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재택근무에는 이를 만회할 만한 확실한 이점이 존재한다. 우선, 효율적으로 쓸수 있는 시간이 많아진다. 출퇴근 시간이 절약되는 것은 물론이고, 입고 나갈 옷2022.04.06 08:21
요즘 유행하는 밸런스 게임처럼 ‘따뜻하지만 무능한 상사 vs 유능하지만 차가운 상사’는 직장인들에게 고민되는 선택일 수 있다. 여기저기 들어보면 유능하지만 차가운 상사가 더 낫다는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최근 다양한 기업에서 연령이나 직위가 아닌 역량 위주의 인사제도 개편을 나섰다고 한다. 삼성의 경우 MZ세대의 요구를 반영해 평가와 승진 모두 공정성을 높이는 방향으로 성과가 좋으면 과감하게 승진시킨다는 거다. 30대 직원도 임원이 될 수 있고 40대 직원 중에 CEO가 나오는 분위기를 조성하겠다는 것이다. 즉, 유능함에 초점을 둔 개편이라고 볼 수 있다.유능한 구성원이라면 초고속 승진이 가능하다는 점은 연하상사, 연2022.03.30 09:09
필자가 어린 시절 올림픽을 볼 때의 기억이다. 그 때엔 금메달을 따면 금광을 발견한 것처럼 온나라가 들썩들썩했다. 금메달을 딴 선수는 애국을 한 것이나 다름이 없었다. 반면 우리나라 선수가 최선을 다해 은·동메달을 따왔다고 해도 그를 바라보는 분위기는 달랐다. 선수의 인터뷰는 죄인인 것 마냥 "죄송합니다"로 시작되었고, 우리나라의 뉴스나 해설에는 '아쉬운 은메달', '안타깝게 동메달에 그쳐…'라는 수식어가 붙었다. 준결승이나 결승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뒤처지기라도 하면 결과를 다 보기도 전에 텔레비전은 꺼지기 일쑤였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에 올림픽을 보는 시선이 달라지고 있다. 일례로 남자 피겨스케이팅에서 주목2022.03.23 08:12
한국기업지배구조원(KCGS)은 11년만에 2022년부터 국내기업 ESG 평가에 반영할 ESG 모범규준 개정안을 발표했다. 새 규준안은 ESG를 전사적인 위험 관리 체계에 통합하도록, 또한 사회적 책임경영과 기존의 경영전략의 통합을 권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이사회 및 경영진으로 대표되는 리더십의 역할을 강화하였다. 국내 코스피 100대 기업가운데 24곳이 경영진 급여에 ESG요소를 반영하고 있으며 24곳중 18곳은 S영역지표를 도입했다. 기업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ESG 경영의 'S'(Social) 영역에는 '구성원의 다양성 보장'이 포함되어 있다. 다양성 관리를 위해 내부, 외부 통제와 규율이 강화되는 추세이다. 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2022.03.16 09:33
연말의 어느 날 이른 아침, 예전에 담당했던 저자로부터 전화가 왔다. 출간 후 저자에게 전화가 올 경우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임해야 한다. 책에 문제가 있다고 속상함을 토로하기 위한 연락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연락하신 저자분은, 편집상의 실수 등을 이야기하기에는 너무 오래전에 책을 내셨던 분이다. 경계태세를 풀고, 반가운 마음으로 전화를 받았다. 곧 구순을 바라보시는 선생님께서 정정한 목소리로 반갑게 인사해 주신 후 짧은 안부를 주고받았다. 함께했던 책들을 다시 보고 있는데, 내가 생각나 연락하셨다고 한다. 사실 그 책은 처음 출판사에 취직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시절에 담당했던, 가장 아쉽고 부끄럽고 아픈 손가2022.03.09 10:29
내일 행복하기 위해서 오늘을 희생하고 있지는 않은가? 행복은 추구하는 가치가 아니라 발견하는 가치라고 하는데 이런 생각이 드는 날들이 있었다. 내가 그랬다.하루하루 좋은 일보다 힘든 일이 많은 것 같았고 살아내는 것이 힘들었다. 그때 몸도 고장이 났다. 세상에 내 뜻대로 되는 것이 많지 않았다. 몸이 아프기 전에 마음이 먼저 아팠다. 무엇보다 먹을 수도 편히 쉴 수도 없는 일상생활이 무너져 몸이 많이 피폐해진 상태였다. 정신적 힘듦을 이겨낼 때 신체적으로도 문제가 생겼다. 수술해야 했다. 수술을 위해 입원한 병실은 암 환자들과 함께 있는 곳이었다. 각종 부인과 질환부터 중증 암 환자까지 다양한 병명과 다양한 세대가 함께2022.03.02 08:27
세대론이 들썩이고, 여러 개인이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개인 유튜버가 콘텐츠를 만들고, SNS로 퍼스널 브랜딩을 하는 것은 더 이상 특이한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이 새로움의 부상처럼 보일 수도 있겠지만, 한국 사회는 오래전부터 조직이나 집단이 아닌 개인이 이미 시작되고 있었다. 세대론의 논의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그 첫 시작에 X세대가 있다. X세대의 경우, 제일기획 트렌드 리포터에서 "주위의 눈치를 보지 않는 개성파였으며 경제적 풍요 속에 성장했던 세대로 경제적으로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얻을 수 있었던 세대"로 정의한다. 실질적인 민주주의를 경험하고, 청년기에 IMF를 경험한 세대를 주로 일컫는다. 바로 뒤에 오2022.02.23 08:52
덤벙대지 말라. 침착해라. 학창 시절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말이다. 등교할 때 챙겨야 할 것들을 자주 놓고 다녔던 나는 "다녀오겠습니다"고 말하고서는 집 앞을 몇 걸음 나서기도 전에 다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곤 했고,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꼼꼼하게 살피라고 말씀을 하셨다.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도 이와 비슷했다. 문서에 오타를 내고, 메일에 참조를 깜빡하거나, 결재서류에 줄 맞춤이 틀려서 한 번에 결제를 통과했던 적이 없다. 빨간펜으로 여러 번 첨삭을 받는 것은 기본이었다. 지금도 조금은 나아졌겠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훌륭한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이2022.02.16 08:46
“휴대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도 안 읽네요.”“……또 실종이군. 세 번짼가?” 강력범죄를 일망타진하는 형사의 대화. 심장을 조여올 서스펜스가 펼쳐질 영화 속 한 장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 사건 속으로 소용돌이치는 분위기. 무엇을 상상하든 다 틀렸다. 저 얘기가 시작된 곳은 평범한 사무실이고, 심각해진 이들 역시 그냥 직장인일 뿐이니까. 돌연 증발한 사람도 팀장이 ‘막내’라 부르는 신입사원이었다. 진짜 실종도 아니다. 잠수 퇴사. 일언반구 없이 출근하지 않는 상황에 ‘실종’이란 이름을 붙였을 뿐이었다. 몇 년 전 다녔던 작은 회사. 그곳에선 기이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졌었다. 채용된 신입사원마다 얼마 가지2022.02.09 08:16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자의 눈에는 먹잇감이 보이고, 사제는 좋은 면만 보일 것이다. 이것은 이미지일 뿐 실제 상대가 아니다. 또 사자나 사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다.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필자가 육군 군 복무를 할 때의 일이다. 공군의 모기지를 타격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부대를 방어하는 예비군을 뚫고 가상의 적 기지를 타격하여 폭파 딱지를 붙이면 성공하는 작전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예비군의 저항이 대단했고, 삽시간에 침투조는 흩어져 버려 필자는 대한민국 공군기지가 아닌 미군 부대2022.01.19 09:09
어떤 사건에 대해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반대 증거가 충분히 나올 만한 상황에서 의사표시를 안 하고 상황을 더 지켜보고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의미로 "중립기어를 박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슈 하나하나의 진위를 가리기 힘들고 뒤집히니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관망한다는 뜻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다. 리더는 내가 중립기어를 박고 있는지 스스로 색안경을 끼고 있진 않은지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진 않을지 의식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서는 상당수의 리더는 회의를 독점하거나 무의식중에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다. 리더의 한 마디는 무게 추가 무거워 참여자들이 의견을 피력할2022.01.12 08:55
조직에서 여성 리더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여성의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여자는 상냥하고 착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은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때로는 힘든 결정과 협상을 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여성이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스스로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맥킨지글로벌 연구소가 2013년 12개국 1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젠더 다양성과 관련된 리포트 'Woman matter'에 따르면, 절반에 못 미치는 41%의 중간관리자와 43%의 임원만이 여성이 남성만큼의 리더십을 수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흥미롭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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