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3 08:52
덤벙대지 말라. 침착해라. 학창 시절 부모님께 많이 들었던 말이다. 등교할 때 챙겨야 할 것들을 자주 놓고 다녔던 나는 "다녀오겠습니다"고 말하고서는 집 앞을 몇 걸음 나서기도 전에 다시 돌아와 초인종을 누르곤 했고, 그럴 때마다 부모님은 꼼꼼하게 살피라고 말씀을 하셨다. 사회 초년생이 되었을 때도 이와 비슷했다. 문서에 오타를 내고, 메일에 참조를 깜빡하거나, 결재서류에 줄 맞춤이 틀려서 한 번에 결제를 통과했던 적이 없다. 빨간펜으로 여러 번 첨삭을 받는 것은 기본이었다. 지금도 조금은 나아졌겠지만, 나의 부족함을 채워주는 훌륭한 동료들에게 감사하고 있다. 원래 이야기로 돌아가면, 디테일이 떨어진다는 피드백이2022.02.16 08:46
“휴대전화도 안 받고, 메시지도 안 읽네요.”“……또 실종이군. 세 번짼가?” 강력범죄를 일망타진하는 형사의 대화. 심장을 조여올 서스펜스가 펼쳐질 영화 속 한 장면. 반전의 반전을 거듭할 사건 속으로 소용돌이치는 분위기. 무엇을 상상하든 다 틀렸다. 저 얘기가 시작된 곳은 평범한 사무실이고, 심각해진 이들 역시 그냥 직장인일 뿐이니까. 돌연 증발한 사람도 팀장이 ‘막내’라 부르는 신입사원이었다. 진짜 실종도 아니다. 잠수 퇴사. 일언반구 없이 출근하지 않는 상황에 ‘실종’이란 이름을 붙였을 뿐이었다. 몇 년 전 다녔던 작은 회사. 그곳에선 기이한 사건이 연쇄적으로 벌어졌었다. 채용된 신입사원마다 얼마 가지2022.02.09 08:16
'뭐 눈에는 뭐만 보인다'라는 속담이 있다. 사자의 눈에는 먹잇감이 보이고, 사제는 좋은 면만 보일 것이다. 이것은 이미지일 뿐 실제 상대가 아니다. 또 사자나 사제는 전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나의 마음이다. 사람을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모든 것이 달라질 수 있다. 그리고 어떤 마음을 먹느냐에 따라 상황은 반전될 수 있다. 필자가 육군 군 복무를 할 때의 일이다. 공군의 모기지를 타격하는 작전에 투입되어 부대를 방어하는 예비군을 뚫고 가상의 적 기지를 타격하여 폭파 딱지를 붙이면 성공하는 작전이다. 예상과는 다르게 예비군의 저항이 대단했고, 삽시간에 침투조는 흩어져 버려 필자는 대한민국 공군기지가 아닌 미군 부대2022.01.19 09:09
어떤 사건에 대해 정보가 불충분하거나 반대 증거가 충분히 나올 만한 상황에서 의사표시를 안 하고 상황을 더 지켜보고 의사표시를 하겠다는 의미로 "중립기어를 박는다"라는 표현이 있다. 이슈 하나하나의 진위를 가리기 힘들고 뒤집히니 섣부르게 판단하지 않고 관망한다는 뜻으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사용되고 있다. 리더는 내가 중립기어를 박고 있는지 스스로 색안경을 끼고 있진 않은지 눈에 보이는 사실만을 보고 잘못된 판단을 하고 있진 않을지 의식할 필요가 있다. 회의에서는 상당수의 리더는 회의를 독점하거나 무의식중에 자기 생각이나 의견을 내비치는 경우가 많다. 리더의 한 마디는 무게 추가 무거워 참여자들이 의견을 피력할2022.01.12 08:55
조직에서 여성 리더가 영향력을 발휘하는 데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는 여성의 캐릭터에 대한 고정관념이다. ‘여자는 상냥하고 착해야 한다’라는 고정관념은 구성원들에게 방향을 제시하고 때로는 힘든 결정과 협상을 해야 하는 리더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여성이 적합하지 않다는 선입견을 만들어 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고정관념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 스스로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맥킨지글로벌 연구소가 2013년 12개국 1000개 이상의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젠더 다양성과 관련된 리포트 'Woman matter'에 따르면, 절반에 못 미치는 41%의 중간관리자와 43%의 임원만이 여성이 남성만큼의 리더십을 수행할 수 있다고 답했다. 흥미롭2022.01.05 08:27
무지는 알지 못하는 것이다. 무시는 알지만 중요하게 여기지 않는 것이다. 무지함의 결과는 여러 형태로 나타난다. 알지 못해 실수를 저지르고, 문제를 일으킨다. 상처를 주기도 받기도 한다. 때로는 무지했던 모습을 후회하게 만든다. 한 해를 돌아보면 후회되는 기억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무지함으로 비롯된 결과는 대게 위안을 받기 쉽다. 누구나 처음에는 실수할 수 있다는 것과 몰랐으니 그럴 수도 있다는 위로는 꽤나 설득력을 가진다. 때로는 무지보다 무서운 것이 무시이다. 무시에는 행동에 대한 개인의 결정과 의도가 담기기 때문이다. 무지함으로 비롯된 실수가 개선되지 않으면 결국 실패하게 된다. 더 많은 질타를 받게 된다.2021.12.29 08:44
“우리는 매출 17%를 포기하겠습니다.” 로스트 아크의 2022년 청사진을 제시하는 온라인 생방송에서 개발을 총괄하는 금강선 디렉터의 입에서 나온 말이다. 특정 기능을 사용하는 데 소비되는 화폐단위를 낮춤으로써 매출을 포기하고 더 많은 유저에게 더 즐거운 게임 경험을 선사하겠다는 결정이다. 로스트 아크는 스마일게이트RPG가 개발한 게임으로 고객 유저들과 소통하며 흥행을 이어 나가고 있다. 최대 동시 시청자가 31만 명이었던 해당 방송에서 금강선 디렉터의 매출 포기 발언은 흥행의 이유를 잘 보여준다. 타 포털사이트에서는 ‘디렉터가 유저의 마음을 흔드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해당 발언이 담긴 영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금2021.12.22 07:00
이타심(利他心)의 사전적 의미는 상대 또는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이다. 즉, 자기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더 추구하는 마음이 충분함을 표현하기도 한다. 지금의 현실에 나는 남을 위한다는 것에 기준이 무엇인지? 무엇을 뜻하는지? 개인적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또 상대방을 이롭게 하는 마음을 말과 글로 표현한다는 것은 헤아릴 수 없이 모호하고 어렵다. 이것이 인간의 본능인 듯하다. 그러나 과연 나는 이타심이라는 것을 갖졌는지? 단어적 해석보다는 나 스스로 훈련이 되어있는지? 돌이켜보는 연말이 아닐 수 없다. 내가 속한 조직에서 상황을 본다면 이해가 쉽다. 성과평가 시즌이 다시 돌아오고 말았다. 그동안의 업2021.12.15 09:02
수없이 많은 다양한 구성원들이 하나의 공동 목표 아래 모인 것이 바로 조직이다. 다양한 구성원들이 가진 다양성을 유지하는 것은 조직의 성패에 생각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다양성이라는 키워드를 많은 글로벌 기업이 전면에 내세운 것이 이를 반증한다. 국내 기업에서 여성 임원의 비율을 늘리는 등의 노력도 다양성을 확보하기 위한 노력으로 해석될 수 있다. 다양성(Diversity)이 중요시되면서 떠오른 또 다른 키워드는 바로 포용성(Inclusion)이다. 다양성이 유지되기 위해서는 불가피하게 따라오는 요소이다. 조직의 주를 이루는 구성원 그룹과 다른 배경, 문화, 인종, 관점, 경험 등을 가진 구성원이 새롭게 합류할2021.12.08 10:52
ESG 경영이 대유행이다. 네이버 '책'에서 'ESG'로 검색을 해보니 681건의 책과 기사가 검색되었는데 출간 시점이 불과 2020~2021년이었다. 구글에서 'ESG와수평조직'으로 검색한 결과 0.38초 만에 약 3만7600건의 학술자료와 뉴스가 검색되었다. 위드 코로나 시대와 함께 대전환의 시대로 접어든 것이다. ESG 경영의 'S'에속하는 Social(사회적 가치) 관련 주요 경영 화두 중 하나는 인적 자원의 다양성 관리이다. ESG평가지표 중 하나인 딜로이트 ESG 경영진단 프레임(ESG Compass)에는 우수 인력 보유, 임직원 역량 개발, 인권, 안전/보건, 고객관리, 제품/서비스 책임, 사회공헌 등 인재와 조직문화 관련 분야에 상당한 비중을 두고 있을 만큼2021.12.01 09:13
과거와 달리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상호협력하여 수행해야 하는 팀 기반 업무가 조직 내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게 되면서 팀이 제 기능을 수행하고 성과를 창출하는것이 어느 때 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팀이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서는 팀도 하나의 유기체처럼 학습하고 성장해야 한다. 개인이 홀로 학습하는 것과 팀이 함께 학습하는 것은 전혀 다른 의미를 지닌다. 팀(Team)이란 공통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두 명 또는 그 이상의 사람들이 역동적으로 상호작용하는 집합이다. 개인이 학습하기 위해서는 조용한 공간이 필요하지만, 팀의 학습은 역동적인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일반적인 팀 학습에서 일어나는 행동은 지2021.11.24 10:30
여성 리더에게는 어떤 두려움이 있을까? 부정적 시선과 비판의 대상이 될 거라는 두려움? 잘못 선택하거나 실패할 것 같은 두려움? 다른 사람이 나를 좋아하지 않으리라는 두려움? 나쁜 어머니 혹은 아내나 딸이 될 것 같은 두려움? 이 두려움의 목록은 구글과 페이스북의 여성 리더였던 셰릴 샌드버그가 저서 '린 인(Lean In)'에서 나열한 것이다. 셰릴 샌드버그는 타임지와 포브스 등에서 뽑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중 하나로 언급되는 리더였지만 불현듯 등장하는 두려움이 일하는 여성을 주춤하고 물러서게 만든다고 말했다. 테드 강연에서 '왜 여성 리더는 소수인가'라는 주제로 화두를 던지며 미움을 두려워 말고 직장에서의2021.11.17 09:29
“여성리더의 장점과 단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필자가 여성리더 대상 워크숍을 진행할 때 가장 자주 하는 단골 질문이다. 기업 문화와 참가자들의 직급에 따라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공통적으로 가장 많이 등장하는 키워드는 ‘감정’이다. 장점으로는 ‘공감을 잘해준다’는 점을, 단점으로는 ‘감정 콘트롤이 안된다’는 내용이 가장 많이 등장하는데, 장점 보다는 단점에 대한 대답이 더 많다. 여성들이 타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미러링’ 세포가 남성보다 더 발달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감정’은 여성들의 특징인 것은 분명하다. 그리고 최근 리더에게 가장 중요한 자질로 ‘공감능력’이 언급되는 것을 고려해 보면, 감정은 분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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