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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기기 앱 강제 종료 불필요…배터리 소모와 수명 관계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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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iOS기기 앱 강제 종료 불필요…배터리 소모와 수명 관계없어

백그라운드 앱 강제 종료하면 배터리 절약은커녕 오히려 소모만 늘어나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의 응용프로그램을 종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유언을 남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스티브 잡스는 "아이폰의 응용프로그램을 종료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유언을 남겼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서 사용하지 않는 응용프로그램을 강제 종료해도 성능 향상이나 배터리 수명 연장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홈 버튼을 더블 클릭하면 사용하지 않는 응용 프로그램의 창이 뜨고 이를 위로 밀면 강제 종료된다. 그렇게 하면 iOS 기기의 성능을 향상시키고 배터리 수명을 연장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란은 지금까지도 수차례 있어 왔다.
테크 분야 팟캐스트 '데어링 파이어볼'(Daring Fireball)의 진행자인 개발자 존 그루버는 공식 웹 사이트를 통해 "백그라운드 앱을 강제 종료하면 배터리 절약은커녕 오히려 소모만 늘어날 것"이라며 iOS 시스템의 종료는 전혀 불필요하다고 단언했다.

그는 "iOS기기의 백그라운드 앱은 완전히 동결되어 있는 상태와 같기 때문에 백그라운드에서 할 수 있는 일은 극히 제한되어 있으며 메모리 또한 해제되어 있다. iOS는 이 점에 관해서는 정말 뛰어나다. 따라서 강제 종료한 앱을 다시 시작하는 것 보다는 동결된 앱을 해동하는 것이 훨씬 CPU와 에너지를 절약할 수 있다. 앱 강제 종료는 유효하기는커녕 오히려 해롭다"고 주장했다.
맥데일리뉴스(MacDailyNews)는 앞서 2010년 스티브 잡스로부터 받은 편지의 일부를 인용하며 "iOS의 멀티태스킹은 설계대로 사용해 주시면 만족한다고 생각한다. 응용프로그램을 종료할 필요는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애플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부문 수석부사장 크레이그 페더리기 또한 사용자의 질문에 "전혀 절약에는 도움이 안 된다"라고 대답했다.

공식 애플 지원 문서에도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홈버튼을 두 번 누르면 최근 사용한 앱이 표시된다. 이 응용프로그램은 오픈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탐색 및 멀티태스킹을 위해 대기 모드에 있다. 그러므로 응용프로그램이 응답하지 않는 경우에만 종료해야 한다. 만약 응용 프로그램 화면이 많이 열려 있을 경우 당신은 바로 닫아버리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강제 종료는 배터리 절약은커녕 오히려 소모해 버리게 될 것이므로 최대한 닫지 않는 편이 좋을 것이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