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채널A '나는 몸신이다' 171회에서는 '미세먼지의 습격으로 본 눈 건강과 안구건조증'을 주제로 김준현 안과전문의가 출연, 건강 꿀팁을 공개했다.
이어 "더 나아가 안구의 각막세포를 직접 자극, 결막이나 각막, 안구표면의 손상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눈물의 양이 부족하거나 눈물의 기능에 문제가 있는 안구건조증의 경우 미세먼지와 오염물질이 눈 표면에 더 달라붙기 쉽고 이물질을 제거하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에 심각한 감염을 동반한 염증으로도 번지기 쉽다"며 주의를 요했다.
김준현 전문의는 미세먼지가 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오토바이로 출근하는 사례자의 안구상태를 검사한 결과를 공개했다.
사례자의 출퇴근 시간은 주행거리 30km, 주행시간 약 30분, 당일 미세먼지 농도는 83(㎎/㎡)로 상당히 나쁜 상태였다. 이 때 검사방법으로는 '눈물막 파괴시간' 검사를 진행했다. '눈물막 파괴시간'이란 눈을 깜빡일 때 안구 표면을 덮은 눈물막에 균열이 일어날 때까지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김 전문의는 "'눈물막 파괴시간'이 길수록 촉촉한 안구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안구건조증이 있으면 눈물막 파괴 시간이 점점 단축된다는 것. 그는 "눈물막 파괴시간이 14초 미만이면 안구가 건조한 상태, 7초 미만일 경우 극심한 안구건조 상태로 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미세먼지가 나쁜 날 오토바이로 30분 출근한 사례자의 경우 눈물막 파괴검사를 실시한 결과 출근 전 왼쪽 눈 8.47초에서 출근후 5.55초로 2.92초가 낮아졌다. 오른쪽 눈의 경우 출근 전 23.00초에서 출근 후 측정불가로 나타나 충격을 안겼다.
한편, 김준현 전문의는 안구건조증을 완화시키는 과일껍질팩을 공개해 시선을 끌었다. 그는 "눈이 피로하거나 건조할 때 온찜질을 해주는데, 따뜻한 온기로 눈꺼풀에 박혀 있는 지방성분을 녹여 기름샘을 원활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고 밝혔다. 또 "눈 주변 근육을 부드럽게 풀어줘서 안구건조증과 눈의 피로를 해소한다"고 덧붙였다.
안구건조증을 완화하는 오렌지껍질, 자몽껍질, 당근 껍질로 만든 '과일껍질팩' 만드는 법은 다음과 같다.
▲ 눈 건강에 좋은 '과일껍질팩' 만드는 법
-재료: 오렌지 껍질, 자몽껍질, 당근 껍질 등, 얇은 수건이나 헝겊
1. 비닐 랩에 과일이나 채소의 껍질을 넣고 잘 싸준다. 이때 전자레인지용 랩이 환경호르몬이 검출 되지 않아 더 도움이 된다.
2. 랩으로 싼 과일껍질을 전자레인지에 30~40초간 돌려준다.
3. 전자레인지에서 꺼낸 과일껍질을 랩에 싼 채로 얇은 수건이나 거즈, 헝겊 등으로 감싼다.
4. 수건으로 감싼 따뜻한 과일껍질을 눈 위에 그대로 온찜질을 해준다.
임경숙 임상영양학 박사는 "과일이나 채소에는 식이섬유가 들어 있고 수분이 소량 함유돼있다. 전자레인지에 가열하면 수분이 진동하면서 열을 발생한다. 데워진 수분을 식이섬유가 잡고 있는 것으로 비닐 랩을 싸면 온기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단 물수건이나 과육이 뜨거울 경우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한편, 채널A '나는 몸신이다'는 매주 화요일 밤 9시 30분에 방송된다.
김성은 기자 jade.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