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동구(청장 임택)는 제주 출신 전시기획자 김해다씨가 고향사랑기부제의 안정적인 정착과 기금사업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의 성공을 위해 500만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며 고액 기부자에 이름을 올렸다고 30일 밝혔다.
고액 기부자인 김씨는 제주 4·3항쟁을 새로운 시각으로 재조명한 제20회 4·3 미술제 ‘기억의 파수, 경계의 호위’를 기획하고, 동아시아 근현대사에 깃든 상흔을 다시 보는 일본 작가 오카베 마사오의 제주 전시 ‘기억의 활주로’, 임흥순 작가의 ‘메모리얼 샤워’ 등을 협력 기획한 촉망 받는 전시기획자이다.
최근에는 (사)글로벌평화예술문화 이사장이자 사회적기업 ㈜마인드디자인의 아트디렉터로 활동하며 ‘예술이 삶을 바꿀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통해 순수예술의 일상적 쓰임에 주목하는 프로젝트인 ‘마인드 붐’ 연작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대중에게 선보인 바 있다.
김씨는 “올해 제주 4·3미술제를 기획하며 4·3정신을 공유하고 있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의 근원인 광주 동구에 평소에도 강한 이끌림이 있었다”면서 “고향사랑기금사업으로 추진 중인 광주극장 100년 프로젝트를 통해 광주극장의 민족사적 역사성과 단편·예술영화 전용관이자 명소로 오랜 기간 시민들의 곁을 지켰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기부를 결심했다”고 말했다.
임택 동구청장은 “제주에서 활동하면서도 광주극장과 광주 동구 발전에 소중한 마음을 전달해주신 김해다 전시기획자님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면서 “전달해주신 기부금은 광주극장이 영화는 물론 다양한 인문·문화예술을 향유할 수 있는 공간으로 거듭나는 데 소중하게 사용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주민등록상 자신의 주소지를 제외한 지역에 최대 500만 원까지 기부하고 그 기금을 모아 주민 복지증진에 사용하는 제도이다. 온라인은 고향사랑e음과 위기브 누리집에서 지정 기부를, 오프라인은 농협을 통해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