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브가 최근 발표해 관련 업계의 비상한 관심을 끌고 있는 제품은 동영상 편집용 모바일 앱 ‘유튜브 크리에이트(Youtube Create)’ 베타버전이다.
틱톡 편집 앱 ‘캡컷’ 겨냥한 유튜브의 대항마
24일(현지 시간) IT매체 안드로이드폴리스에 따르면 유튜브가 손쉽게 짧은 동영상을 제작하고 편집할 수 있는 모바일 앱으로 크리에이트를 내놓자 그동안 짧은 동영상을 무기로 내세워 유튜브의 아성을 위협해온 틱톡이 누구보다 바짝 긴장하는 모습이다.
틱톡의 모기업 바이트댄스가 개발해 그동안 제공해온 짧은 동영상 편집용 모바일 앱 ‘캡컷(CapCut)'을 직접적으로 겨냥한 대항마로 유튜브가 꺼내든 카드가 크리에이트라서다.
미국 모바일 시장 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틱톡의 ‘동생 앱’으로 불리면서 틱톡과 쌍끌이로 큰 인기를 얻어온 캡컷은 지난해 미국에서 애플 앱스토어 다운로드 순위 1위를 한때 차지한 바 있고, 올 들어서도 상위권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캡컷과 사실상 유사한 기능의 크리에이트를 유튜브가 내놓으면서 쾌속 질주에 제동이 걸릴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틱톡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유튜브 크리에이트의 강점
유튜브 크리에이트는 짧은 동영상은 물론 긴 동영상도 편집하고 제작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다.
그러나 틱톡이 더 긴장하는 이유는 유튜브가 자랑하는 방대한 분량의 음악 라이브러리 때문이다. 유튜브에서는 저작권 문제에 신경 쓸 필요가 없는 막대한 양의 무료 음악을 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기왕에 유튜브를 이용해온 크리에이터들은 물론이고 다른 플랫폼에서 활동해온 크리에이터들 입장에서도 유튜브를 플랫폼으로 이용하는 것이 더 편리한 이유가 추가된 셈이다.
당장은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모바일 기기에서만 베타버전이 작동하지만 머잖아 애플 iOS 기반 모바일 기기로 확대한다는 것이 유튜브의 계획이다. iOS 기반 모바일 기기로 확대하는 시점은 내년이 될 전망이다.
안드로이드폴리스는 “여기에다 크리에이터가 제공하는 ‘자동 자막’ 기능은 캡컷에는 없는 기능이어서 동영상 제작자들의 관심이 클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현재 발표된 크리에이터의 자동 자막 모드를 이용하면 영어, 힌디어, 스페인어로 동영상에 자막을 입히는 것이 손쉽게 가능하고, 앞으로 자막 언어를 더 늘려나간다는 게 유튜브의 계획이다.
김현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oc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