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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락장에도 안정적…음원으로 수익 내는 '뮤직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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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하락장에도 안정적…음원으로 수익 내는 '뮤직카우'

뮤직카우, 9월 25일부터 음악수익증권 거래 개시
경기 안 좋아도 음원은 다양하게 재생…저작권료 발생
새로운 투자상품으로 각광받아

뮤직카우에서 음원저작권을 옥션을 통해 판매한 곡들 중 수익률이 높은 곡들.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뮤직카우에서 음원저작권을 옥션을 통해 판매한 곡들 중 수익률이 높은 곡들.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
조각투자 시장에서 가장 눈에 띄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뮤직카우가 새로운 투자모델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앞서 음악 저작권료 참여 청구권으로 서비스를 진행하다 지난달 음악수익증권으로 전환 발행하기 시작한 뮤직카우의 경매(옥션) 진행 곡들의 가격이 전반적으로 상승하며 안정적인 지표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뮤직카우에 따르면 음악수익증권 발행을 앞둔 9월 18일을 기준 계좌 개설 인원은 전월 대비 26.6% 증가했고, 음악저작권 지수인 MCPI 역시 14.7% 상승했다. 마켓에서 거래되고 있는 종목 중 81%의 곡이 가격 상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뮤직카우는 저작권의 권리 중 현행법 상 양도가 가능하고, 저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금전적인 권리가 포함된 '재산권'과 '인접권'을 권리자로부터 양도받아 '음악수익증권'의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때문에 음악수익증권 보유자는 해당 음악 재산권과 인접권으로부터 발생되는 저작권료 수익을 구매한 지분 비율로 지급받을 수 있다.

즉, 뮤직카우에서 옥션으로 구매한 곡에 대해서는 매년 해당 곡의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는데다 인기 곡의 경우 주당 거래대금이 큰 폭으로 오르기도 해 투자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무엇보다 케이팝 시장이 인기를 끌면서 매년 전체 저작권료 분배액과 국내 온라인 음악 유통업의 매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음원은 반복적으로 미디어에 노출되고 소비되면서 지속적인 현금흐름이 발생되고 있다. 최근 들어 고정 음원 소비층 외에도 △저작권 이용 매체의 증가 △IT 발달에 따른 징수 방식의 진화 △신생 미디어 매체의 증가 △저작권보호 의식의 향상 △리메이크/역주행 등으로 뜻하지 않은 저작권료 징수액 증가 현상 발생 등 저작권료 수입은 중장기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아직 서비스 초창기지만 뮤직카우의 음악수익증권은 옥션 이후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당초 옥션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이미지 확대보기
아직 서비스 초창기지만 뮤직카우의 음악수익증권은 옥션 이후에도 투자자들 사이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당초 옥션가보다 높은 금액에 거래되는 경우도 많다. 사진=뮤직카우 홈페이지


여기에 음악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 저작권료의 배당 수익률은 글로벌 경제위기와 무관하게 꾸준히 발생한다는 점도 뮤직카우가 주목받는 요인이다. 저작권료는 방송(TV, 라디오), 온라인 전송(음원유통사, 유튜브 등), 각종 공연(노래연습장, 콘서트, 유원시설 등), 복제(음반, 영화, 광고 등) 등 다양한 매체에서 꾸준히 발생하고 있다.

실제 스토니스컹크의 'No woman no cry'는 옥션 이후 10월 8일 현재까지 저작권료가 6695% 증가했으며 림킴의 '먼저 말해'는 2378%, 루그(Lug)의 '삭제'는 1667% 증가했다. 또 음원 공개 후 뒤늦게 역주행 신화를 쓴 브레이브걸스의 '롤(Rollin')'도 옥션 이후 현재까지 1053%나 급등한 상태다.

물론 생각보다 음원 수입이 기대에 못 미치는 경우도 있다. 때로는 '운'에 의해 수익이 크게 좌우되기도 한다. 곡(노래) 자체의 수명은 지속되지만 인기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들해질 수밖에 없다. 곡이 새롭게 리메이크되거나 방송 매체에 다시 조명을 받으면 다시금 인기가 오르고 저작권료 수익이 증가할 수 있지만 완만하게 감소할 수도 있다. 한 번 세상에 공개된 곡은 기업의 여느 경제활동과 달리 추가적인 실적을 스스로 내기 어렵다. 다만 저작권료는 중장기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대중성을 확보한 '히트곡'의 경우 상당 기간 동안 수익을 안겨줄 수 있다. 여기에 뮤직카우 측의 주장처럼 "팬으로서 아티스트에 대한 가장 큰 관심과 격려는 해당 곡의 저작권을 보유하는 것"일 수도 있다. 이 팬으로서 갖게 되는 만족감은 단순 저작권료 수익 이상일 수 있다.


이상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angho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