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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천연수점 새단장…‘별들의 전쟁’ 속 경쟁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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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플러스 인천연수점 새단장…‘별들의 전쟁’ 속 경쟁력 강화

동춘역 끼고 나란히 붙은 이마트·홈플러스…근거리에는 롯데마트
3사 모인 인천 연수구 일대 '차별화' 경쟁…경쟁력 확보 사활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 센텀시티점 모습. 사진=홈플러스 이미지 확대보기
‘홈플러스 메가푸드마켓 2.0’ 1호점 센텀시티점 모습. 사진=홈플러스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이 ‘미래형 매장’으로 변신을 예고했다. 인천 연수구 일대는 이마트,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3사가 밀집해 경쟁이 치열한 곳으로 홈플러스는 리뉴얼을 통해 ‘차별화’에 나선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 인천연수점은 오는 12월7일 리뉴얼 오픈을 목표로 새단장에 돌입했다.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인 ‘메가푸드마켓’을 한 단계 더 발전시킨 ‘메가푸드마켓2.0’을 이식,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지난주 리뉴얼에 들어갔다”라며 “12월에 오픈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번에 새단장을 하는 홈플러스는 메가푸드마켓0.2 핵심이자 강점인 특화존과 연관 진열 등이 탑재된다. 고객 구매 통계를 분석해 연관 상품을 묶어 진열 판매하는 한편, 상품별 특화존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이겠다는 의도다. 다만, 리뉴얼 핵심 전략은 11월 말에나 윤곽이 나올 것이라는 게 회사 측 관계자의 설명이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대형마트 리뉴얼 동향을 보면, 3사가 대부분 비슷한 형태”라며 “홈플러스도 메가푸드마켓으로 재단장하면서 테넌트와 F&B를 강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관측했다.

이번 홈플러스 연수점이 눈에 띄는 까닭은 최대 경쟁자인 이마트 연수점과 동춘역을 끼고 나란히 위치한 데다 이마트 연수점은 이미 지난 3월 말에 몰타입 형태인 ‘더타운몰’로 리뉴얼을 선제적으로 마치고 집객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어서다. 실제로, 더타운몰 연수점은 2분기 기준으로 전년 대비 10% 안팎의 매출 신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또 다른 경쟁자인 롯데마트 연수점도 인접해 있다. 차량으로는 5분거리, 대중교통을 이용해도 10분 거리다. 업계는 빅3 브랜드가 인접해 직관적 비교가 가능한 만큼, 각사별로 특화 전략을 통한 차별화로 승부를 띄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대형마트 한 관계자는 “빅3가 모두 인접해 있어 상품 차별화가 경쟁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각사 PB나 차별화된 상품들에 따라 소비자들도 움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 연수구 일대에서 빅3가 모여 별들의 전쟁을 펼치는 이유는 따로 있다. 해당 지역에는 큰 공단들이 다수 자리 잡고있는 데다가 거주지역까지 크게 자리 잡고 있어 공단에서 출퇴근하는 수요와 거주 지역민들의 수요가 몰리는 곳이라서다.

게다가 ‘동춘역’을 끼고 있고 고속도로 접근성도 좋아 교통의 요충지로 꼽히며 연수구는 전통적으로 인천에서 가장 평균소득이 높은 지역으로 통해 대형마트 빅3가 이곳 상권 선점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앞으로도 새 아파트 입주도 다수 예정돼 있어 지역 내 주요 상권”이라고 말했다.

이런 상권 특성 때문인지, 이마트 연수점과 홈플러스 연수점은 전체 점포 중 매출 상위권 점포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는 리뉴얼에 공을 들이는 이유기도 하다.

이마트는 연수점을 리뉴얼하면서 이러한 상권을 고려해 다양한 수요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몰타입 형태의 '더타운몰'로 리뉴얼했다. 체류시간을 늘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는 물론 노브랜드, 피코크 등 이만트만의 강점을 앞세운 상품으로 차별화를 시도했다. 리뉴얼은 성공적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소위 말하는 오픈빨이 사라질 때도 됐지만, 이달 초에도 개장과 비슷하게 고객들이 방문해 주고 있다”며 리뉴얼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효과가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연수점 새단장을 통한 효과가 기대된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메가푸드마켓 리뉴얼 효과로 매출 톱 5개점의 매출은 전년 대비 약 19% 올랐다.

대형마트업계 관계자는 “업계는 비효율 점포 정리와 리뉴얼을 동시에 진행하며 온라인으로 넘어가는 수요를 붙들기 위해 오프라인만의 경쟁력을 강화 중”이라며 “당분간 이같은 리뉴얼 작업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