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란 기초자산 가격이 만기 때까지 계약 시점보다 일정 수준 떨어지지 않는다면 약속한 수익을 주는 파생상품이다. 수익률은 예금보다 높고 위험은 주식보다 낮아 '중위험·중수익'의 대표 상품으로 꼽힌다.
ELS의 가장 큰 특징은 '조건부 상품'이라는 점이다. 만기와 수익률도 처음부터 정해져 있다. 투자 기간 동안 기초자산으로 삼은 지수가 특정 조건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약속한 수익을 얻을 수 있다. 이와 같이 조건에 해당하는 기준은 ‘녹인 배리어(Knock-in Barrier)’라고 부르는데 이 조건을 터치할 경우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기초자산은 코스피200이고 만기는 3년, 녹인 배리어가 50%인 상품에 투자한다고 하면 3년 안에 코스피200지수가 지금의 절반 밑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판단하에 투자를 하게 된다.
H지수는 지난 2021년 초 1만포인트에서 1만2000포인트에 이르다가 최근에는 고점 대비 절반 수준인 6000선을 밑돌고 있다. 현재 중국 경기의 부진함을 감안하면 단기간에 반등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이어서 만기 도래 시 대규모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홍콩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가로 구성된 홍콩H지수가 중국 경제 둔화, 미·중 갈등 등으로 크게 하락한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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