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채용 감소는 윤석열 정부가 공공기관의 비대화와 방만 경영을 개선하기 위해 공공기관 정원 감축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이에 퇴직과 이직 등 자연 감소를 정원감축 방안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신규채용 규모 축소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 2019년 3만2090명에서 지난해 1만7097명으로 절반 가까이 줄었다. 2020년 2만2465명, 2021년 1만7520명으로 매년 감소 추세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작년 한 해의 절반 수준인 8864명이 채용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가스공사와 한국지역난방공사도 지난 4년간 채용 인원이 급감했다. 지난 2019년 868명을 채용했던 한국가스공사는 지난해 203명으로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올해에는 3분기까지 단 3명만 채용했다. 2019년 478명을 신규 채용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작년 1명만 새로 뽑은 데 이어 올해에는 채용이 아예 없었다.
공기업들의 신규채용 유형은 일반 정규직, 청년, 여성, 비수도권 지역 인재, 이전지역 인재, 고졸 인재, 무기계약직으로 분류된다. 지난 2019년 이후 고졸 인재 신규채용이 가장 많이 감소했다. 반면 무기계약직의 신규 채용 인원은 5년 전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정규직 신규채용 인원은 지난 2019년 9131명에서 지난해 4279명으로 줄어 감소 규모가 가장 컸다. 하지만, 무기계약직 신규채용 인원은 증가했다. 무기계약직의 채용 인원과 비중은 3분기 기준 479명으로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5.0%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청년은 9270명에서 4883명으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여성과 장애인들의 신규 채용 인원은 감소했으나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여성 채용 인원은 2019년 2590명, 7.7%에서 지난해 1493명, 8.4%를 기록했다. 장애인 신규채용 인원도 2019년 306명, 0.9%에서 지난해 285명, 1.6%로 인원은 감소하고 비중은 소폭 증가했다.
공기업들의 고졸 인재 채용은 지난 2019년 2180명을 채용하며 전체 신규 채용 인원의 6.5%로 정점을 찍은 후 매년 하락했다. 고졸 인재 채용은 2180명에서 339명으로 줄어 감소율(-63.9%)이 가장 높았다. 올 3분기까지 32개 공기업이 채용한 고졸 인원은 339명으로 지난해 인원의 절반도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비수도권지역 인재 채용도 감소 폭이 커 전체에서 자치하는 비중이 낮아진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지역 신규채용 인원은 6674명에서 3321명으로 줄었다.
감소 폭이 가장 작은 유형은 공공기관이 이전한 지역 대학·고등학교 출신을 뽑는 이전 지역 인재로, 지난해 채용자는 지난 2019년(1029명)보다 27명이 감소한 1002명이었다.
매년 공기업의 신규채용 인원 규모가 감소하는 추세여서 공기업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의 취업난은 더욱 심화할 것으로 보인다.
남상인 글로벌이코노믹 선임기자 baunamu@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