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는 지난 7월 19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바이오경제2.0 추진방향 및 10대 미션 등에 대한 이행현황' 등을 점검하고 정책을 발굴하기 위해 8월부터 바이오의약, 바이오신소재·에너지, 디지털바이오, 바이오정책 등 4개 분과로 운영되고 있으며 한국바이오협회가 간사기관으로 지원하고 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김지훈 보스턴컨설팅그룹의 파트너가 '글로벌 바이오경제 전망 및 시사점'에 대해 강연했고 이어 박상훈 삼정KPMG 상무가 '레드·그린·화이트 바이오시장의 부상과 기업의 대응동향'에 대해 발표했다.
박 상무는 바이오산업 특성상 높은 투입 비용으로 인한 경제성 하락, 선진국과의 기술경쟁력 격차, 성공 비즈니스 모델 부족 등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외부 아웃소싱을 통한 비용 절감, 자체적인 기술 개발과 적극적인 제휴, 규제 개선과 전략적 투자 등을 통해 부상하는 바이오시장 선점을 위한 민관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 4개 분과별 바이오경제 이행상황 점검과 도출된 정책과제에 대해 발표가 진행됐다.
바이오의약분과 발표에서 오기환 한국바이오협회 바이오경제연구센터장은 바이오의약품 세계 1위 제조국 도약을 위한 현재의 이행활동을 소개하며 향후 바이오의약 산업 특성에 맞는 세액공제 방안 검토, 첨단산업단지에 원활한 전력공급 추진, 바이오소부장 자립화, 글로벌 공동연구 추진 등의 정책적 지원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신소재·에너지분과 발표에서 양순정 한국플라스틱산업협동조합 상무는 생분해플라스틱 인증지원·표준개발 추진, 유기성 폐자원에 생분해 플라스틱 포함, 배양육 산업 활성화를 위한 신속한 규제 정립, 석유사업법 개정 등을 통해 바이오연료를 공급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디지털바이오분과 발표에서 조영차 한국전자기술연구원 센터장은 국가바이오빅데이터 구축, 데이터 표준 도입 및 국외 데이터 확보를 위한 국가간 협력을 강조하며, 디지털치료기기 산업을 위해 임상시험 간소화 등 제도적 개선과 제품화 사례 창출을 위한 상용화지원센터 구축 과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오정책분과 발표에서 최성호 한국바이오경제학회 회장은 바이오제조 인프라 확충과 제조역량 강화 지원을 위한 '(가칭)바이오제조 혁신 촉진에 관한 법률 제정'을 제안하고, 상시적 바이오 핵심 규제발굴 개선 시스템 구축, 바이오 수출 강화를 위한 전문기관 지원 및 통상 강화, 투융자 기반 확대를 위한 기술가치 평가, 특례상장제도 개선 및 국제 공동연구개발 확대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은 "세계 각국의 바이오경제 주도권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오늘 회의는 우리나라 바이오경제 육성을 위한 정부의 방향성과 주요 미션에 대한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관련 업계의 의견을 수렴하여 필요한 정책을 보완하고자 마련된 자리"라며 "바이오경제 얼라이언스를 통해 중단기적으로 추진해야 할 과제들을 지속적으로 검토하고 제안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