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가가 3배 넘게 폭등한 엔비디아는 10월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엔비디아의 중국 수출용 반도체를 추가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하면서 한동안 고전했지만 최근 다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더모틀리풀은 13일(현지시간) 올들어 엔비디아에 투자한 이들도 상당히 큰 재미를 봤겠지만 10년전 투자했다면 투자이익은 훨씬 더 크다고 보도했다.
10년 사이 1만2000% 폭등
모틀리풀에 따르면 엔비디아 주가는 엔비디아가 아직 기반을 다지고 있던 2013년 이후 지금까지 1만2000% 넘게 폭등했다.
10년 전 엔비디아 주식 5000달러어치를 사서 보유하고 있었다면 지금 그 가치가 62만5000달러가 됐다는 뜻이다.
엔비디아는 현재 게이밍, 데이터센터, AI 반도체 시장을 장악했다.
GPU
엔비디아는 올해 AI 반도체로 폭발적인 성장을 하기 전 게이밍과 데이터센터 반도체로 기반을 다졌다.
엔비디아는 일반 소비자용 그래픽반도체(GPU)를 판매하기 시작한 최초의 반도체 기업 가운데 하나다.
엔비디아가 GPU를 본격적으로 공급하면서 소비자들 사이에 맞춤형 컴퓨터가 유행했다.
특히 게이머들이 엔비디아 GPU를 활용한 고성능 맞춤형 PC 흐름을 주도했다.
자이온 마켓 리서치에 따르면 PC 게임 산업 시장은 지난해 260억달러 규모로 성장했고, 2029년에는 약 320억달러짜리 시장이 될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데스크톱 GPU 시장 점유율은 87%로 거의 독점 상태다. PC게임이 성장하면서 엔비디아의 GPU 시장 장악이 탄탄해지고 있다.
게이밍·데이터센터
엔비디아 게이밍 부문 매출은 지난 10년 500% 성장했다.
엔비디아는 게이밍 부문에서 벌어들인 돈으로 데이터센터 부문에 투자했다.
클라우드가 붐을 타면서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지난 10년 7000% 넘게 폭증했다.
지난 10월 마감한 2024회계연도 3분기 엔비디아의 데이터센터 부문 순매출은 140억달러에 이르렀다.
게이밍과 데이터센터는 엔비디아의 양 날개로 총매출의 95%를 차지한다.
AI 반도체는 데이터센터 부문에 속해있다.
AI
글로벌 마켓 인사이츠는 복합연간성장률(CAGR)을 기준으로 GPU 시장이 2032년까지 25%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엔비디아는 현재 AI GPU가 폭발적인 성장세를 하고 있다.
지난 분기 AI 반도체가 포함된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비 279% 폭증했다.
CAGR을 기준으로 AI 시장은 2030년까지 37%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모틀리풀은 2026 회계연도 엔비디아 주당순익(EPS)이 23달러까지 뛰고, 미래 EPS를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배율(PER)은 39배가 된다고 전망했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엔비디아 주가는 지금보다 84% 높은 897달러까지 오를 수 있다.
지금 엔비디아 주식 5000달러어치를 사들이면 수년 안에 주식 평가액이 9200달러로 배 가까이 뛸 수 있다고 모틀리풀은 낙관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