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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대명사 틱톡, 16일부터 '롱폼'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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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숏폼' 대명사 틱톡, 16일부터 '롱폼' 도전

1분 이상 영상 크레이이터에게만 보상 지급 제도 시행

틱톡이 16일(현지시간)부터 롱폼에 도전한다. 사진=CNBC이미지 확대보기
틱톡이 16일(현지시간)부터 롱폼에 도전한다. 사진=CNBC
지난 2020년 숏폼으로 대성공을 거둔 틱톡이 롱폼에 도전한다. CNN비즈니스는 16일(현지시간) 틱톡의 성공에 자극받은 유튜브,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이 숏폼 콘텐츠 시장에 뛰어든 것과는 정반대로 틱톡은 이제 1분 이상의 롱폼 콘텐츠 생산에 나선다고 보도했다.

틱톡이 지금까지 콘텐츠 창작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하는 기능을 해왔던 '크리에이터 펀드'를 이날 폐지했다. 그 대신 길이가 1분이 넘는 영상에 수익을 분배하는 새로운 모델을 도입한다.
틱톡은 20억 달러(약 2조6000억원) 규모의 크리에이터 펀드를 폐지하고, 새로운 수익 창출 모델인 '크리에이티비티 프로그램 베타(Creativity Program Beta)'를 도입했다. 틱톡은 1분 이상 영상 크리에이터에만 보상을 한다고 CNN 비즈니스가 전했다.

틱톡은 지난 2020년 크리에이터 펀드를 설정하고 창작자들에게 수익을 분배해 왔다. 조회수 1000회당 일정 금액(RPM)주었다. 새롭게 도입된 방식은 길이가 1분이 넘는 영상팔로워가 1만 명을 넘고, 30일 이내에 최소 10만 뷰의 조회수를 기록해야 보상을 받도록 했다.
CNN비즈니스는 “틱톡 사용자들이 이 앱에 머무는 시간을 늘리려는 전략으로 롱폼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일부 크리에이터들은 이같은 변화를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틱톡이 1분 또는 그 이하의 숏폼인 탓에 짧은 시간 내에 여러 콘텐츠를 즐길 수 있었으나 롱폼이 되면 그런 장점이 사라질 것으로 일부 사용자들이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고 이 매체가 지적했다.

틱톡은 최근 3년 동안 앱에 올릴 수 있는 영상 시간을 1분 30초, 3분, 5분 10분 등으로 지속해서 늘려왔고, 최근에 시험용으로 15분간 올릴 수 있게 했다.
미국 청소년들 사이에서 숏폼 콘텐츠가 큰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와 틱톡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 1,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과 페이스북과 같은 기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유튜브·틱톡에 밀려 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가 최근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는 유튜브였다. 이용률은 93%였다. 이번 설문조사는 지난 9월 26일~10월 23일 동안 만 13세~17세 사이의 미국 청소년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2위는 틱톡이 차지했다. 틱톡의 이용률은 63%로 나타났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