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최근 LH가 실시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성모병원 인근(여의도동 61-2) 8264㎡(약 2500평) 용지 공매에 입찰자가 나오지 않아 유찰됐다.
이 부지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61-2번지로 인근에 가톨릭대학교 여의도 성모병원이 있다. 규모는 8264㎡(약 2504평)로 공급 예정가격은 4024억5680만원 3.3㎡(평)당 1억6000만원대다.
이곳은 매각된 MBC 용지 후 처음으로 여의도에 공급되는 대규모 주택 용지로 처음엔 학교 용지로 사용될 예정이었지만 교육청이 여의도에 더 이상 학교가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해 40년간 공터로 남아있다.
LH는 이번 유찰에 대해 용지의 납부 조건이 빠듯해 입찰자가 나타나지 않은것으로 풀이 된다며 조건을 수정해 내년 1분기 중 공매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다.
LH는 “공급가격이 다소 높게 책정됐고 무엇보다 해당 금액을 올 연말까지 일시금으로 완납하는 조건으로 공매가 나와 입찰예정자들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며 “납부 조건을 변경하든지 해서 내년 1분기 중 공매를 다시 진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근 부동산 PF시장 위축과 부지가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으로 묶여있다는 점도 이번 공매 유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결국 해당 용지 수익성을 높이기 위해선 용도를 제2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바꿔야 한다. ‘제2종 일반주거지역(7층 이하)’은 저층 주거지 주거환경 보호, 난개발 방지 등을 위해 층수를 7층 이하로 관리하는 지역이다. 반면 ‘준주거지역’은 주거시설뿐 아니라 업무·상업시설도 건축할 수 있어서 더 높은 층수의 건물을 지을 수 있다.
김보겸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amtollee12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