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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으로 파라과이 통근 열차 사업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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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술력으로 파라과이 통근 열차 사업 본격화

파라과이 통근열차 조감도.이미지 확대보기
파라과이 통근열차 조감도.
한국 대표팀이 내년 1월 파라과이에 도착하여 6억 달러(약 7,820억원) 규모의 통근 열차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파라과이의 라나시온 신문은 20일(현지시간) 한국과 파라과이 정부가 협력하여 이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한국은 기술과 자금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파라과이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은 파라과이의 수도 아순시온과 동부의 야파쿠아를 연결하는 통근열차 사업이다. 이 사업은 총 43.2km에 걸쳐 진행되며, 차량기지 1개소와 정거장 7개소가 포함된다.
이 사업은 페파사(Ferrocarriles del Paraguay S.A.)가 주관하고 있다. 페파사의 사장인 파쿤도 살리나스는 이 프로젝트가 하원에서 승인되면 즉시 시작될 것이며, 내년 1월에는 한국 대표팀이 파라과이에 입국하여 엔지니어링, 부동산 조사, 지적도 작성 등의 준비 작업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신용 협상과 기술적인 부분이 완료되면 2024년 말에 공사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우리는 기획재정부와 협력하여 프로젝트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신용 운영 협상을 진행 중이며, 이 과정은 약 8개월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되며 2024년 말 또는 2025년 초에 작업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목표는 2024년 말에 공사를 착수하는 것이다."라고 밝혔다.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의 클라우디아 센츄리온 장관은 페파사가 소유한 토지를 이용하여 경전철 프로젝트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관은 불법 점거자들을 퇴거시키기 위한 작업이 진행 중이며, 토지 소유권을 명확히 하기 위한 절차도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장관은 특히 아르티 가스 섹션의 아순시온 부문에서 토지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지적하였다. 이 부문은 프로젝트의 전체 경로 중 일부에 해당하며, 페파사가 이미 소유하고 있는 토지이다. 그러나 법률에 따라 정부가 토지를 수용하고 재정적인 결정을 내리기 전까지는 프로젝트를 시작할 수 없다고 장관은 덧붙였다.

장관은 이 프로젝트가 한국과 파라과이 정부 간의 오랜 협력 관계에서 나온 ‘하위 양도’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방식은 한국 정부가 파라과이 정부에게 경전철 기술을 제공하고, 파라과이 정부가 운영 및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모델이다. 장관은 한국이 경전철 분야에서 세계적인 선두주자라며, 이 프로젝트에 가장 적합한 모델이 한국 모델이라고 강조했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의 총사업비는 6억 달러(약 7,820억원)에 달한다. 현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국가철도공단, 현대엔지니어링, 계룡건설, LS일렉트릭, 현대로템 등이 컨소시엄을 꾸려 수주를 추진하고 있다. KIND에 따르면 건설비용은 4년 동안 사업에 참여하는 국내 건설사가 부담하고. 대신 30년 동안 경전철 사업 운영권을 획득하는 식으로 비용을 충당할 예정이다.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 수주가 성사될 경우 한국 최초의 철도 시스템 패키지 수출이라는 유의미한 기록을 달성하게 된다. 철도 기반 시설 건설은 물론 신호체계, 운영 시스템을 한 번에 수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토부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지난 2020년 11월부터 2021년 6월까지 타당성조사 지원사업을 하며, 사업발굴 검토 등 초기단계부터 주도적으로 참여했으며 국토부는 지난 2021년 9월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와 사업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맺은 바 있다.

파라과이 공공사업통신부(MOPC)의 클라우디아 센츄리온 장관은 "이 프로젝트는 파라과이의 교통 인프라를 크게 개선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순시온과 야파쿠아 지역의 주민들이 보다 편리하고 빠르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상문 건설정책국장은 "국토부는 KIND 등 공공-민간이 협업으로 추진하는 민관협력 해외투자개발형 사업의 모범사례로 만들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예정"이라며 "본 사업의 성공으로 향후 중남미 지역 사업 수주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하원의 법안 승인으로 아순시온 경전철 사업이 본격 추진될 전망이다. 한국 기업들은 이번 사업을 통해 세계 철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해외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