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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 우드사이드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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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E&S, 호주 우드사이드와 수소·암모니아 사업 협력 본격화

SK E&S가 호주 우드사이드와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SK E&S가 호주 우드사이드와 수소·암모니아 사업에 대해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사진=로이터
SK E&S와 호주의 우드사이드가 저탄소 수소 가치 사슬 개발을 위한 구속력 없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마린링크가 8일(현지시간)보도했다.

이번 MOU는 양사가 앞으로 수소, 암모니아 등 저탄소 생태계 구축 가능성을 공동으로 모색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암모니아 및 수소 구매에 대한 장기 계약 검토, 암모니아 및 수소 생산 관련 프로젝트의 지분 평가,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공급 기회 포착 등을 검토할 계획이다.
양사는 지난 2022년 호주 이산화탄소(CO₂) 저장소 탐사권 입찰을 계기로 인연을 맺었다. 당시 SK E&S와 우드사이드는 셰브론, BP, 토탈, 산토스 등과 컨소시엄을 꾸려 총 5개 광구에 대한 입찰에 참여했다. SK E&S는 호주 북부 해상 보나파르트 분지에 위치한 G-11-AP 광구 운영권을 낙찰 받았다.

광구를 활용해 사업을 본격화하게 되면 SK E&S의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SK E&S는 G-11-AP 광구에서 이산화탄소 저장소 확보에 성공할 경우 인근 바유운단 가스전에서 진행하고 있는 CCS 프로젝트와 연계할 계획이다. 북부 호주와 동티모르 해상을 한국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이송·저장하는 글로벌 CCS 허브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SK E&S와 우드사이드는 우선 한국과 호주에서 진행되는 사업 기회를 다각도로 살펴볼 계획이다. 이를 위해 양국 정부에서 제안한 정책 등을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우드사이드는 1954년 설립된 호주 석유가스 개발 회사로, 글로벌 탄소중립 트렌드에 발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를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숀 그레고리 우드사이드 수석부사장은 “우드사이드는 한국 파트너를 위한 수소·암모니아 가치 사슬 개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며 “이번 협력은 고객의 탈탄소화를 지원하고 새로운 시장 기회를 발굴, 더 넓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기후 목표와 넷제로 열망을 지원할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 제품·서비스 개발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SK E&S와 우드사이드의 협력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탈탄소화에 기여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임을 보여준다.

이번 협약은 SK E&S가 2025년까지 글로벌 그린에너지 대표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 달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우드사이드가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탈바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