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의 지원을 받는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는 가운데 해운사들이 홍해를 피해 우회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해상 운송 비용이 급격히 상승하고, 항해 시간이 길어지며 물류 경색이 심화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 최대 해운사인 MSC그룹이 1월 하반기 운임을 급격히 올리면서 글로벌 운송 비용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에 대해 “이는 예상하지 못했던 엄청난 요금 인상”이라고 입을 모았다.
해운사들이 홍해에서 아프리카 희망봉 경유로 노선을 변경하면 거리가 훨씬 멀어질 뿐만 아니라 물류 이동에 드는 항해 시간도 10~14일씩 늘어난다. 연료 비용도 추가로 증가한다.
크리스티안 롤로프스 컨테이너x체인지의 최고경영자(CEO)는 이러한 실제 비용 외에도 할증료 및 보험과 같은 부수비용도 증가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주에 전쟁 위험 보험 비용이 두 배로 올랐고 앞으로도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해운사들의 비용이 증가하면 해운사들의 요금 인상 가능성도 커진다.
걸프 내비게이션(Gulf Navigation)의 최고재무책임자(CFO)인 알리 아부다(Ali Abouda)는 홍해 항로 폐쇄 또는 차질이 국제 해운 회사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상황이 빠르게 억제되지 않으면 운송 비용이 급증해 세계 경제에 큰 영향을 미쳐 억제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아너 레인 배송(HLS)는 고객들에게 이메일을 통해 항로 변경으로 인해 선박들의 아시아 도착 시간이 늦어지고 있으며, 해운사들이 갑작스럽게 항해를 취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전반적으로 봄철 의류, 신발, 가정용품, 전자제품들의 운송과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공급되는 자동차 화물이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퀴네+나겔의 글로벌 해상 물류 커뮤니케이션 관리자인 프란치스카 비에트케는 “이제 선박들의 항로 변경이 매일 발생하고 있으며 상황이 매우 유동적이고 불안정하다”고 말했다.
김다정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2426w@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