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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사업 추진에 25% 지분 있어야 충분한 영향력 발휘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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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AI 사업 추진에 25% 지분 있어야 충분한 영향력 발휘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사진=로이터
일론 머스크가 자신이 최고경영자(CEO)로 있는 테슬라의 보유 주식 확대를 시사했다.

15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X(구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테슬라 주식) 25%의 의결권을 갖지 못한다면 회사 내에서 인공지능(AI) 사업을 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가 25% 안팎의 의결권이 없으면 테슬라를 전기차와 로봇공학 리더로 성장시키는 데 안심할 수 없기 때문“이라며 ”25%면 충분한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지만, 두 배의 주주가 반대하면 뒤집힐 수도 있다"라고 설명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현재 머스크는 12% 이상의 테슬라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머스크와 테슬라는 그동안 AI를 접목한 로봇공학에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다. 지난 2022년 테슬라 AI데이 행사에서는 휴머노이드 로봇 ‘테슬라 옵티머스’를 선보였으며, 지난달에는 2세대 옵티머스를 소개하는 영상을 올린 바 있다.

또한 슈퍼컴퓨터 '도조(Dojo)' 사업에도 10억 달러(약 1460억 원)를 투자했다. 도조는 테슬라의 자율주행 시스템을 뒷받침하는 머신러닝 모델 훈련용으로 만들어졌으며, 애널리스트들은 도조가 회사 시가총액을 최대 5000억 달러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1년 처음 열린 '테슬라의 날'에서 머스크는 회사가 단순한 인공지능 제조업체가 아니라 "인공지능 분야의 리더"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는 의사를 피력한 바 있다.

그러나 이런 욕심에도 머스크가 테슬라 지분을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머스크는 본인의 후계자 계획과 22년 트위터 인수에 따른 혼란, 마약 의혹 등 각종 구설수로 주주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한편, 테슬라 주가는 올해 들어 12% 하락하며 940억 달러가 넘는 시가총액이 증발했다.


이용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iscrai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