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뭄바이광역개발청(MMRDA)에 따르면 삼성물산은 지난 16일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마하라슈트라주, MMRDA 등 현지 당국과 스마트시티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를 위해 IoT와 AI를 활용한 도시 인프라 개선, 현대적인 건설 기술 도입, 효과적인 데이터 관리를 위한 데이터 센터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은 인도 정부의 스마트시티 개발 정책과 삼성물산의 스마트시티 사업 확대 전략이 맞물려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에크나트 신데 마하라슈트라 주총리는 MMR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기술 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도시 발전에 의미 있는 기여를 하기 위해서는 삼성물산과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삼성물산의 스마트시티 사업
삼성물산은 스마트시티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신재생 에너지, 에너지 저장 시스템, 바이오가스, 모듈식 건설 기법, 스마트 물류, 주택 및 기타 건물을 위한 플랫폼 등, 스마트시티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다양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
작년 11월에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2023 스마트시티 엑스포 월드 콩그레스(SCEWC)'에서 자회사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와 함께 개발한 스마트시티 표준 모델을 선보였다. 이 모델은 스마트시티의 핵심 기술을 보여주는 것으로, 삼성물산이 BSD City 등의 건설 프로젝트에 적용할 계획이다.
삼성물산은 여러 글로벌 기업들과 협력하고 있다. 이에는 스위스의 에너지 로봇 자동화 분야 전문 기업 ABB, 스웨덴의 바이오 가스 전문기업 바이오크래프트, 에스토니아의 최대 모듈러 제조업체인 하르멧 등이 포함된다.
◇인도, 인구 증가·도시화 대응 스마트시티 100개 건설 추진
인도 정부는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5년부터 스마트시티 미션(SCM)을 추진하고 있다. 이 미션은 전국적으로 100개의 스마트시티를 건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2023년 9월, 총 7960개의 프로젝트 중 6188개가 완료되었다.
인도의 도시 거주 인구에 대한 예상치는 인구 통계를 제공하는 PopulationPyramid.net과 유엔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 거주 인구는 2050년에는 약 8억7000명으로 가파르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러한 인구 증가는 인도의 도시 인프라에 큰 도전을 제기하며, 이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노력이 필요하다.
스마트시티 미션은 도시 내의 특정 지역을 모델 지역으로 개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도시는 스마트시티 챌린지를 통해 선정되며, 5년간의 프로그램으로 중앙 정부로부터 재정 지원을 받는다.
인도 정부의 스마트시티 미션은 인구 증가와 도시화로 인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속 가능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중요한 정책으로 평가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