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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메타 실적발표 뉴욕증시 빅테크 "2차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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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아마존 메타 실적발표 뉴욕증시 빅테크 "2차 폭발"

FOMC 3월 금리인하 끝내 "포기" 뉴욕증시 제롬파월 쇼크 극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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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미국 뉴욕증시가 애플 아마존 메타 실적발표를 앞두고 오르고 있다. 비트코인 달러환율 국제유가 국채금리등도 빅테크 실적 발표를 주목하고 있다. 연준 FOMC가 3월 금리인하를 끝내 "포기" 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뉴욕증시는 제롬파월 매파 발언을 하룻만에 극복하는 모습이다.

2일 뉴욕증시에 따르면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1월 21∼27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한 주 전보다 9000 건 증가한 22만 4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두 달여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지난해 7월 이후 감소세를 보이다가 9월 중순 이후 20만 건 초반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월 14∼20일 주간 189만8천건으로 한 주 전보다 7만 건 증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노동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 고착화를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 고용 관련 지표를 눈여겨보고 있다. 그런만큼 실업수당 신청자 증가는 연준의 금리인하를 앞당기는 요인이 될수 있다.
미국 뉴욕증시는 미국의 1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와 애플 아마존 메타 등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영향을 받고 있다. 나스닥 다우지수는 오름세다.
투자자들은 전날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크게 꺾었음에도 이날 발표되는 애플과 아마존, 메타 등 대형 기술기업들의 실적 발표에 기대를 걸고 잇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전날 회의에서 연준이 3월에 금리를 인하할 수준에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발언해 뉴욕증시의 3월 금리 인하 기대를 꺾었다. 연준은 성명에서도 인플레이션이 2%로 지속해서 이동하고 있다는 "더 큰 확신을 얻을 때까지" 금리를 인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플레이션이 더 빠르게 내려가지 않는 한 3월 금리인하가 물 건너간 셈이다.

장 마감후 애플, 아마존, 메타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바로전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기업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 AMD 등이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자들의 낙관론에 부응하지 못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의 불안감은 커진 상태다. S&P500지수와 다우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방에서 움직이는 가운데 실적이 지수를 떠받치지 못할 경우 랠리가 모멘텀을 잃을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하루전 폭락세를 보인 뉴욕 지역은행인 뉴욕 커뮤니티 뱅코프의 주가는 이날도 하락 중이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일본 아오조라 은행이 미국 상업 부동산에 투자했다 손실이 예상된다고 경고하면서 미국 상업 부동산발 손실 공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일본 아오조라 은행의 주가는 도쿄 증시에서 폭락했다. 이날 실적을 발표한 독일 은행 도이체방크도 지난 분기에 상업 부동산 손실에 대비한 충당금이 크게 늘었다고 밝혔다.

ISM이 발표한 1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49.1로 전달의 47.1보다 오르고, 시장의 예상치인 47.2보다 개선됐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CG&C) 감원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기업들의 1월 감원 계획은 8만2천307명으로 전월 대비 136% 증가했다. 금융 부문의 감원 계획은 2만3천238명으로 2018년 9월 이후 최대를 기록했고, 기술 부문에서는 1만5천806명의 감원이 발표돼 지난해 5월 이후 최대를 경신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노동 생산성은 계절 조정 기준 전 분기 대비 연율 3.2% 상승해 전문가 예상치인 2.5% 상승보다 개선됐다. 퀄컴의 주가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했으나 재고가 많아 향후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칠 것으로 예상한 데다 씨티가 투자 의견을 매수에서 중립으로 내렸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3% 이상 하락 중이다.

유럽증시는 하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자체 개발한 새로운 인공지능(AI) 칩을 올해 데이터센터에 탑재할 계획이다. 메타는 지난해 5월 MTIA(Meta Training and Inference Accelerator)라고 하는 자체 설계 칩을 처음 공개하며 AI 개발에 주력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아르테미스'(Artemis)라는 이름의 새로운 칩은 MTIA에 이은 메타가 자체 개발한 2세대 칩이다. MTIA와 같이 AI 모델이 알고리즘을 이용해 순위를 결정하고 사용자 프롬프트에 대한 응답을 생성하도록 요구되는 추론을 지원한다. 메타 측도 이 업데이트된 칩을 회사가 구매하고 있는 수십만 개의 기존 그래픽처리장치(GPU)와 함께 올해 투입될 계획이라고 확인했다. 메타는 회사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내부적으로 개발된 가속기가 각각의 영역에서 최적의 성능과 효율성을 제공하는 데 있어 현재 이용할 수 있는 GPU와 매우 상호 보완적이라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메타는 '아르테미스'의 실전 장착을 통해 현재 AI 칩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엔비디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AI 제품 출시를 위해 투입되는 막대한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최고경영자(CEO)는 대부분의 분야에서 인간 지능에 가깝거나 능가하는 범용인공지능(AGI)을 자체적으로 구축하기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되는 엔비디아의 H100 프로세서 35만개를 포함해 연내에 총 60만 개의 H100급 AI 칩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AI 칩 시장은 엔비디아가 80% 가까이 장악하고 있는다. AI 모델을 훈련하는 데 필요한 AI 칩 공급 부족 등으로 주요 기업들이 자체 칩을 개발하고 있다. 메타 외에도 구글은 최신 칩(TPUv5p)을 자사의 최신 대규모 언어 모델(LLM)인 제미나이에 적용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도 '마이아 100'이라는 칩을 공개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주주 투표를 통해 법인 소재지를 델라웨어에서 텍사스로 옮기겠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지난 3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팔로워를 대상으로 테슬라의 법인 소재지 이전 여부에 관해 물었고, 110만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87%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머스크의 이런 언급은 지난달 30일 델라웨어주 법원이 "테슬라 이사회가 2018년 승인한 머스크의 보상 패키지는 무효"라고 판결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2018년 테슬라 이사회는 머스크에 대해 560억 달러(74조4천800억원) 규모의 보상 패키지 지급안을 승인했는데, 당시 테슬라 주식 9주를 가진 한 소액 주주는 "중요 정보를 제공하지 않았다"며 2022년 10월 소송을 제기했다. 델라웨어주 법원은 소액 주주의 손을 들어줬다. 머스크는 그동안 테슬라 실적을 기반으로 받은 74조원 규모의 스톡옵션을 토해내야 할 상황이다.

1월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금리 인하 시점을 놓고 고심하는 연준이 대선을 앞두고 정치적 논란에 끌려 들어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로 유력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이미 연준에 대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연준이 조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을 돕기 위해 물가를 자극할 위험성을 무릅쓰고 금리인하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바이든 대통령 주변에서는 연준이 필요 이상으로 고금리 정책을 고수하고 있다는 불만이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김대호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tiger828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