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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00억 달러 규모 맞춤형 칩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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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300억 달러 규모 맞춤형 칩 시장 공략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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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비디아 로고. 사진=로이터
엔비디아(NVDA.O)가 클라우드 컴퓨팅 기업 등을 위한 맞춤형 칩 설계에 주력하는 새로운 사업부를 설립한다고 9명의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밝혔다.

세계적인 AI 칩 설계 및 공급업체인 엔비디아는 이번 사업을 통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맞춤형 AI 칩 시장의 일부를 차지하고 자사 제품의 대안을 모색하는 기업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맞춤형 칩 시장은 300억 달러 규모로 평가된다.
로이터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산타클라라에 본사를 둔 엔비디아는 하이엔드 AI 칩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으며, 2023년에 3배 이상 상승한 이후 올해까지 주식 시장 가치가 40% 상승한 1조73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엔비디아의 고객사로는 챗GPT를 개발한 오픈AI, 마이크로소프트, 알파벳, 메타 플랫폼스 등이 있으며, 이들은 빠르게 부상하는 생성AI 분야에서 경쟁하기 위해 줄어드는 칩 공급량을 확보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비디아는 기존의 H100 및 A100 칩과 같은 범용 다목적 AI 프로세서 대신, 고객사의 특정 요구 사항에 맞춘 맞춤형 AI 칩 개발을 지원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통해 엔비디아는 고객사의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설계 비용과 시간을 절감하도록 도울 수 있다.

엔비디아는 이미 아마존닷컴, 메타,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오픈AI 등 주요 고객사들과 만나 맞춤형 칩 제작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터센터 칩 외에도 엔비디아는 통신, 자동차, 비디오 게임 고객사들을 위한 맞춤형 칩 개발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로이터의 보도 이후 엔비디아 주가는 2.75% 상승하며 전체 칩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경쟁사인 마벨 주가는 2.78%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이미 AI 칩 시장에서 지배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지만, 맞춤형 칩 시장은 새로운 경쟁 환경이다. 엔비디아가 이 시장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경쟁사들보다 더 뛰어난 기술력과 고객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노정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