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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4분기에도 신규매수 나서...종목은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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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핏, 4분기에도 신규매수 나서...종목은 '비밀'

2019년 5월 5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19년 5월 5일 워런 버핏 버크셔 해서웨이 회장. 사진=AP/연합뉴스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이 지난해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새로운 종목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버핏이 아닌 버핏의 후계자인 토도 콤스나 테드 웨슬러가 투자를 주도했을 가능성도 있다.
버핏의 버크셔 해서웨이가 사들인 종목, 또는 종목들이 은행주일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나 또는 그 이상 주식 매수 비밀로 해달라"


버크셔는 지난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13F 보고서를 제출했다.

13F 보고서는 운용자산이 1억달러를 넘는 기관투자가들이 매분기 SEC에 제출해야 하는 것으로 이 기간 어떤 주식을 사고 팔았는지, 현재 포트폴리오에 보유 중인 종목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등의 내용이 담긴다.

대개는 내용 전부가 일반에 공개되지만 특별한 경우에 한해 공시가 제한되는 내용도 있다.

기관투자가 요청으로 현재 주식을 매도하는 중이거나 매수하는 중인 종목들이다. 아직 매수나 매도가 끝나지 않아 이같은 사실이 공개될 경우 주가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질 것으로 판단되면 SEC가 관련 내용을 비밀로 할 수 있다.

매수 종목이 요청에 따라 비밀에 부쳤다는 것은 버크셔의 매수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미이다.

버크셔는 산하에 보험사 가이코, 철도회사 벌링턴노던 산타페(BNSF)부터 항공기, 자동차 부품업체, 석유·가스업체, 캔디업체에 이르가까지 다양한 사업체가 있지만 애플 주식을 비롯해 주식 투자 규모도 3억6000만달러가 넘는 대형 기관투자가이기도 하다.

특히 '오마하의 현인'이 어떤 종목을 사고 팔았는지는 시장 투자자들이 늘 촉각을 기울이는 주제로 그가 매수한 종목들을 따라 사는 경우가 많다.

버크셔가 이번처럼 주식 매수를 비밀에 부치는 경우가 드물다. 2020년 석유메이저 셰브론, 통신사 버라이존 주식을 매수할 때 이례적으로 이를 비공개로 해 줄 것을 SEC에 요청한 것이 거의 전부다.

은행·보험·금융


버크셔가 어떤 종목을 사들였는지는 그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공시가 있기는 하다.

바로 10Q 서류다. 10Q는 상장사가 분기별로 반드시 SEC에 제출히야 하는 재무보고서로 감사받지 않은 재무보고서, 회사의 재무상태 등이 담긴다.

회사의 투자 등도 포함되는 이 포괄적인 이 보고서에서 버크셔는 지난해 3분기 은행, 보험, 금융 부문 주식 12억달러어치를 매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를 비공개로 놔둘 것을 요청했다는 것은 매수가 4분기에도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뜻이다.

그러나 버핏이 금융 부문 종목을 사들였다고 해도 정확히 어떤 종목을 샀는지는 지금은 알 수 없다.

현재 버크셔 포트폴리오의 상위 10대 종목 가운데 금융사는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무디스, 씨티그룹이 있다. 상위 10대 종목에는 포함되지 않지만 마스터카드, 비자카드 등 신용카드 2곳 주식도 보유 중이다.

버크셔는 대신 2022년과 2023년 웰스파고, 골드만삭스, JP모건, US뱅코프, 뱅크 오브 뉴욕(BNY) 멜론 주식을 매각했다.

일부에서는 버핏이 제이미 다이먼을 높이 평가하고 있어 JP모건 주식을 사들이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추측하고 있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