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의 핵심 인프라인 데이터센터용 파워, 냉각장치 업체인 버티브가 이날 실적 발표에서 시장 기대를 밑도는 순익 전망을 내놓은 것이다.
AI 수요에 이상 신호
버티브는 3월 마감하는 이번 분기 조정치를 감안한 주당순익(EPS)이 0.32~0.36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배런스에 따른 이는 시장 전망에 못미치는 규모다.
팩트세트 조사에서 애널리스트들은 0.37달러를 기대했다.
장이 열리기 전 공개된 실적 전망 충격에 프리마켓에서 11% 폭락한 55.11달러로 추락한 버티브는 정규거래에서 급락세를 탔다.
지난 1년간 300% 가까이, 올들어서도 29% 폭등한 버티브에 이상신호가 감지됐다는 뜻이다.
오하이오 컬럼버스에 본사가 있는 데이터센터 파워·냉각장치 업체 버티브는 이날 실적발표에서 지난해까지는 탄탄대로를 걸었음을 확인시켜줬다. 지난해말 현재 밀린 주문 규모가 55억달러로 사상최대를 기록했다.
4분기 매출은 전년비 13% 증가한 18억7000만달러로 시장 예상치 18억8000만달러를 살짝 밑돌았다.
높아진 눈 높이
이번에도 문제가 된 것은 지나치게 앞서 간 시장의 기대감이었다.
울프 리서치 애널리스트 나이젤 코는 21일 분석노트에서 버티브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치가 워낙에 높아지면서 결국 이번 분기 전망이 그 벽을 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중장기적으로 문제가 될 것은 없다고 코는 덧붙였다.
그는 단타 투자자들에게는 비관 전망이 큰 문제가 될 수 있지만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는 투자자들은 실상 걱정할 것이 거의 없다면서 버티브의 주문, 주문적체 모두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울프 리서치는 버티브에 매수 추천의견과 함께 목표주가를 77달러로 제시했다.
애널리스트들도 전반적으로 버티브에 우호적이다.
담당 애널리스트 92%가 매수를 추천하고 있다.
시장 실적 지표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500 지수 편입 기업 매수 추천이 평균 55%인 것에 비해 매우 높은 매수 추천이다.
평균 목표주가는 60달러다.
버티브는 이날 3.47달러(5.59%) 급락한 58.55달러로 미끄러졌다.
김미혜 글로벌이코노믹 해외통신원 LONGVIEW@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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