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이하 현지시간) 관영매체 신화통신은 중국항천과기집단(CASC)이 전날 오후 7시30분 하이난성 원창 발사센터에서 ‘통신기술 실험위성 제11호’를 운반 로켓 창정 5호 야오-7에 실어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들은 이 위성이 안정적인 비행을 거쳐 예정된 궤도에 성공적으로 안착했으며, 주로 다대역, 고속 위성통신 기술 검증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현지 매체들은 이번 발사가 중국 당국이 설 이후 첫 위성 발사에 나서 성공을 거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서방에서는 중국의 이번 인공위성이 군사적으로 전용될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이날 미국 우주 전문 매체 스페이스 뉴스는 이 위성의 발사 소식을 전하면서 “중국이 정지궤도를 향해 기밀 군사위성을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CASC와 중국 관영매체들이 자세한 정보를 제공하지 않고 있지만,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이 위성이 조기경보, 신호 정보 등을 포함한 다양한 군사적 목적을 수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이스뉴스는 “미국 우주군은 최근 중국의 정지궤도 위성 기술이 발전하고 있는 것에 크게 우려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또 전직 미국 정보당국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발사한 정찰 위성들이 미국과 동맹국들의 해·공군 자산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고 덧붙였다.
최용석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pc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