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WC는 미국 CES, 독일 IFA와 함께 세계 3대 테크 전시회로 불린다.
25일(현지 시각) 세계이동통신사업자연합회(GSMA)에 따르면 MWC 2024는 예년과 마찬가지로 스페인 바르셀로나 '피라 그란 비아'에서 26∼29일 개최된다.
올해 행사는 '미래가 먼저다'(Future First)라는 주제로 ▲ 5G와 그 너머 ▲ 모든 것을 연결하기 ▲ AI의 인간화 ▲ 제조업 디지털 전환 ▲ 게임체인저 ▲ 우리의 디지털 DNA 등 6개 세부 테마에 맞춰 진행된다.
모바일 위주 전시회인 만큼 5G와 6G, 사물인터넷(IoT) 등의 무선통신 기술과 서비스를 기본적으로 선보이지만, AI와 클라우드는 물론 모빌리티와 핀테크 등의 다양한 분야도 비중 있게 다뤄진다. 글로벌 주요 통신사들이 미래 생존을 위해 일제히 디지털 전환(DX)에 나선 데다 AI와 메타버스 등 IT 분야와 통신 기술의 연관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어서다.
행사 주제가 '모바일 퍼스트'가 아닌 '미래 퍼스트'라는 포괄적인 개념으로 정해진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특히 올해는 챗GPT가 일으킨 생성형 AI 열풍이 온전히 반영된 첫 MWC라는 점에서 AI가 본격적인 주인공으로 등장할 것이 유력하다. 지난 2018년 이후 거의 매년 AI가 MWC의 세부 테마에 포함돼 왔지만, 이번에는 모바일보다도 더 큰 관심을 끌 것이라는 예상이다.
'알파고의 아버지'로 불리는 구글 딥마인드의 데미스 허사비스 최고경영자(CEO)가 첫날 '우리의 AI 미래'라는 주제로 기조연설 하는 것이 단적인 사례다.
허사비스 CEO의 기조연설을 포함해 올해 MWC에는 모두 15건의 AI 관련 행사 일정이 잡혔다. 역시 첫날 열리는 GSMA 장관급 프로그램 주제도 '책임 있는 AI'다. 우리나라에서는 이 행사에 이종호 장관을 대신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류제명 네트워크정책실장이 참석한다.
브래드 스미스 마이크로소프트(MS) 부회장, 델 테크놀로지스의 창업자 마이클 델 CEO가 함께하는 '새 시대를 위한 새로운 전략' 기조연설도 MWC의 주제가 모바일을 넘어 IT 전 분야로 확장됐음을 시사한다.
11만㎡ 규모의 피라 그란 비야 전시장에는 글로벌 주요 통신사와 삼성전자·에릭슨·화웨이·노키아 등 장비 제조사뿐 아니라 아마존웹서비스(AWS), 구글 클라우드, 마이크로소프트, 퀄컴, 인텔 등 유명 빅테크 기업들도 자리를 마련한다.
올해 MWC에서도 한국 기업들의 위상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key@g-enews.com
[알림] 본 기사는 투자판단의 참고용이며, 이를 근거로 한 투자손실에 대한 책임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