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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양극재 공급처 다변화 위해 신규 수요 파악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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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양극재 공급처 다변화 위해 신규 수요 파악 중"

한국석유화학협회 제50기 정기총회 참석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2024년도 제1회 이사회 및 제50기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정희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2024년도 제1회 이사회 및 제50기 정기총회에 참석했다. 사진=김정희 기자
LG화학이 양극재 공급에서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이어간다.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28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국석유화학협회 2024년도 제1회 이사회 및 제50기 정기총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와 만나 완성차 업체와의 추가 양극재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인 것이 있냐는 질문에 "여러 업체와 태핑(Tapping)을 하고 있다"며 "하지만 아직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태핑은 사전 수요 조사 단계를 말한다. 업체와 접촉하며 자사 양극재에 대한 수요를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LG화학은 안정적인 생산능력을 바탕으로 주요 완성차 업체와 협력하며 양극재 공급처를 넓혀나가고 있다. 이는 LG화학 양극재의 외부 공급사 비중이 3%에 불과할 만큼 LG에너지솔루션 의존도가 상당히 높아서다. 지난해 10월에는 일본 토요타의 자동차 북미 생산·기술 담당 법인 TEMA와 2조8000억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맺었다. 공급 기간은 오는 2030년까지다.

최근에는 미국 제너럴모터스(GM)와도 25조원 규모의 양극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거래할 양극재 물량은 50만t 이상이 될 전망이다. LG화학은 테네시 양극재 공장이 본격 가동하는 2026년부터 GM에 북미산 양극재를 공급할 예정이다. 테네시 공장에서 생산한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는 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GM의 합작법인 얼티엄셀즈에서 쓰일 전망이다.
LG화학의 양극재 생산 능력은 올해 14만t에서 2026년 28만t, 2028년 47만t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이를 위해 미국 테네시주와 모로코에 각각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양극재, 리튬·인산·철(LFP) 양극재 생산을 위한 생산 거점을 짓고 있다. 각각 6만t, 5만t 규모다.

향후 비주력 사업 정리와 관련해서는 "특별하게 말할 수 있는 것은 없다"며 "계속 포트폴리오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신 부회장을 비롯해 이정복 금호피앤비화학 대표, 김유신 OCI 사장, 나상섭 한화토탈에너지스 대표, 송유정 한국석유화학협회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정희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h132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