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의 전신인 일진머티리얼즈는 2019년에 말레이시아 쿠칭에 공장을 설립하였고, 이후 2022년까지 3·4공장을 가동하여 생산능력을 4만톤까지 늘렸다. 국내 익산공장의 생산능력이 2만톤 수준인 것을 고려하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생산거점을 국내에서 해외로 옮긴 셈이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현재 6만톤으로 국내 2만톤·말레이시아 4만톤의 생산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를 2028년까지 24만톤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동박은 배터리 4대 핵심 소재 중 하나인 음극재에 들어가 전류를 흐르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전체 배터리 재료비의 5~10%를 차지한다. 양극재보다는 재료비 비중이 덜하지만, 동박은 평균 영업이익률이 10~20%로 제조업 평균에 비해 수익성이 높다. 무엇보다 전기차용 배터리 수요가 늘면서 소재인 글로벌 동박 시장도 급성장하고 있다.
2025년까지 연평균 40% 이상의 성장이 예상된다. 이 중 배터리용 동박만 떼어내어 보면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5년에는 약 10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2차전지용 동박 시장은 2021년 26만5000톤에서 2025년 74만8000톤 규모로 성장할 예정이다. 이 가운데 SKC와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진출 시장 및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러한 시장 확대를 바탕으로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더욱 강화된 경쟁력을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정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