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는 유럽 투자 은행의 분석을 인용해 우크라이나 재건에 투입되는 공공과 민간 자금이 1조 달러(1320조원)가 넘을 것이라고 9일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2차 대전 직후 미국이 유럽 재건을 주도한 마셜 플랜의 5배가 넘는 규모이다.
튀르키예 건설 기업 오누르(Onur) 그룹은 삼성물산과 함께 우크라이나에 이동 병원들을 건설하고 있다. 삼성물산 등 국내 기업들도 우크라이나 재건 준비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한국은 주요 7개국(G7) 주도의 우크라이나 재건 지원 협의체인 ‘우크라이나 공여자 공조 플랫폼(MDCP, Multi-agency Donor Coordination Platform for Ukraine) 운영위원회’에 신규 회원국으로 가입했다. 이 플랫폼은 지난해 1월 우크라이나에 대한 재정지원과 중장기 재건·복구 계획을 조율하고, 우크라이나 개혁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주요 7개국 주도로 출범했다. 주요 7개국 회원국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세계은행, 유럽부흥개발은행, 국제통화기금, 우크라이나 등이 참여해 왔다.
한국의 민·관 합동 '우크라이나 재건 협력 대표단'은 지난해 9월 키이우를 방문했다. 재건협력단과 우크라이나 정부는 양측이 중점적으로 추진할 6대 프로젝트를 발표했다. 여기에는 키이우 교통 마스터플랜, 우만시(市) 스마트시티 마스터플랜, 보리스필 공항 현대화, 부차시(市) 하수처리시설, 카호우카 댐 재건지원, 철도노선 고속화(키이우∼폴란드)가 포함됐다.
국기연 글로벌이코노믹 워싱턴 특파원 ku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