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2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어 큰 폭으로 상승하자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지연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며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 심리가 냉각됐기 때문이다.
가상자산 시황 중계 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한국시간으로 15일 오전 6시9분 현재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4.02% 내린 7만293.62달러에 호가됐다.
낮은 금리는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성향이 있다.
아벨로스 마켓의 스량 탕 사장은 블룸버그에 “암호화폐 시장은 최근 미국 주식시장, 특히 기술주와 조금 더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날 아시아 시장에서 암호화폐가 더 강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한편, 밈(meme)코인에 대한 투자 열기가 지속되면서 밈코인의 총 시장 가치는 600억 달러 이상으로 증가했다.
밈코인이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영감을 얻어 새롭게 만들어진 가상자산으로 대표적으로 도지코인과 시바이누 및 페퍼코인 등이 있다.
블록체인 데이터 회사인 카이코에 따르면 상위 밈코인의 주간 거래량은 거의 800억 달러에 달해 2021년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021년 말 당시는 비트코인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던 시점으로 최근 밈코인의 거래 폭발이 가상자산 시장 전반의 과열을 나타내는 신호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